<마지막>
토요활동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실습을 시작한 첫 날부터 토요활동을 기다렸습니다. 설렌 감정을 충족시킬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소중한 경험들이었습니다. 그 경험이 벌써 마지막이라니.. 너무나 서운합니다.
군산 선유도를 향했습니다. 은서는 자가를 이용하였습니다. 모든 동료들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도착한 후 은서를 찾아 헤맸습니다. 멀리서부터 강렬한 느낌이 전해져옵니다.
빨간 모자를 쓴 은서는 보기만 해도 감탄사부터 나왔습니다. 와~우
점심으로 회를 먹었습니다. 전 날 과장님께서 미리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랑 채원이는 너무나 행복해했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회가 나오자마자 채원이와 저는 울 뻔했습니다. 회를 한 점 먹은 채원이는 이마를 치며 발을 동동 구릅니다.
엄청나게 맛있는 회를 먹고 엄청나게 맛있는 매운탕을 먹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선 눈알을 먹어보았습니다.
음.. 다신 안 먹어볼 듯합니다.
<오은서 일어나!!!!>
점심을 먹은 뒤 바로 대장봉으로 향하였습니다.
와우 .. 경사가 엄청 높습니다.. 하지만 거리 자체는 짧으니 참고 또 참았습니다.
은서는 죽을라했습니다 보이지않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과장님의 목소리
“오은서!!!!!! 일어나!!!!”
배아파 죽을라하는 은서와 소리치시는 과장님 사이에서 저랑 종수선배는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결국 은서는 과장님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건 먼저 도착한 동료들과 시원한 바다 풍경이었습니다.
곧바로 유빈이는 저를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스팟으로 끌고 갑니다.
수환선배와 유빈이 사이에서 시원한 바람과 풍경을 느꼈습니다. 함께 땀 흘리는 그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내려가기 전 과장님과 동료들과 함께 앉아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느꼈습니다.
마음이 평온해지려하니 뒤에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가 저를 방해합니다. (누구냐;;)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잔잔한 노래와 자연의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눈을 살짝 떠보니 바다의 윤슬이 너무나 예쁘게 비추었습니다.
동료들 얼굴에는 윤슬이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살짝 험했습니다. 채원이는 벌벌 떨며 한발 한발 내딛습니다.
은서는 물만난 물고기마냥 잘 내려갑니다.
수환선배가 하는 말 “은서씨, 살아났네요? 아깐 죽을라하더니”
하강을 한 뒤 낙오한 민준선배를 만났고, 함께 바다로 향했습니다.
모래가 아닌 돌로 꾸며진 바다를 보며 제일 먼저든 생각은
‘와 예쁘다 ...’
두 번째는 ‘돌 진짜 뜨겁겠다...’
아니라 다를까 엄청나게 뜨거웠습니다.
<숨겨진 스팟>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너무나 깊었습니다. 한발 한발 디딜 때마다 수심이 엄청나게 깊어졌습니다. 은서와 종수선배는 멀리멀리 나갑니다. 발이 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심 2M넘는 곳 까지 갑니다.
은서보다 키가 큰 예찬선배는 멀리 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저와 종수선배, 수환선배, 은서는 잠수대결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뻔합니다. 제가 일등입니다.
수환선배와 2회기 토요활동에서 한 번, 이번 토요활동에서 두 번.
총 3번의 대결을 하였는데 수환선배는 완패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누나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동안 바다에서 놀았습니다. 진짜 딱 30분만.. 더 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붐비는 샤워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오광환 선배님 최길성 선배님이 계시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이 달라지고 계획이 자주자주 바뀔 것이지만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내가 만들어내는 사업이 아닌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동료들이 “아~”를 외쳤습니다. 함께 공감하였습니다.
내가 너무 목표만을 향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아닌지, 정작 아이들이 아닌 나를 위해서 진행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토요활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좋은 동료들, 과장님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루하루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신 박상빈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모든 실습생들이 더욱 바쁠 것 같습니다. 디데이가 다가오는 만큼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도 됩니다. 모든 동료들이 각자의 사업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만큼 더욱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모두 파이팅 ♡♡
첫댓글 바다의 윤슬
동료들 얼굴의 윤슬 표현이 참 좋습니다
30분 더 놀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하나 선배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 단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후배들 보겠다고 근무하고 휴가내고 와서 한명한명 사업 이야기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관심갖아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주는 정말 바쁠꺼 같습니다
규리 학생은 잘할꺼예요 잘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