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친 후 자전거를 타고 장장 4시간 가량을 달려 두물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는 내내 오늘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생각으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왔습니다.
6월 두물머리 뜨거운 태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올 여름을 두물머리에서 나야할텐데 걱정
입니다. 날이 갈수록 작렬하는 태양과 찌는 더위가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에 참석하는 분들을
매우 어렵게 할 것 같습니다. 저녁 6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았습니다. 비록 경기도 지사는 4%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북풍 파동도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준엄한 국민적 심판의 의지를 꺽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최근 선거중 가장 높은 투표율과 사상최대의 혼전양상으로 예측되는 오늘 지방선거 개표 방송에
눈을 떼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스마트 폰 밧데리를 여분으로 준비할 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4대강을 그대로 흐르게 하라는 우리들의 기도가 헛되지 않기를, 두물머리 농민들의 그대로 농사짓게 해달라는 소박한 염원이 꼭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하며 오늘 밤을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여섯번째 4대강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는 여덟분의 신부님들과 살레시오회 수녀님들, 그리고 투표를 마치고 두물머리를 찾아주신 80여명의 신자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선거결과에 관계 없이 4대강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다만 선거결과에 따라 진행속도의 차이는 있을것 같습니다. 때문에 4대강 사업의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우리들의 기도는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미사의 주례를 해주신 의정부교구 상지종 신부님과 뜻하지 않게 강론을 하게 되신 김오석 신부님, 그리고 함께 미사를 집전해주신 김인석 신부님, 김규봉 신부님, 김경진 신부님, 김학진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