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남지개비리길 유래는 여러 이야기로 전해진다.
영아지마을에 사는 황씨할아버지의 개 누렁이가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에 한 마리가 유독 눈에 띄게
조그만한 조리쟁이(못나고 작아 볼품이 없다는 뜻의 지방 사투리)였다.
힘이 약했던 조리쟁이는 어미젖이 10개밖에 되지 않아 젖먹이 경쟁에서 항상 밀렸고
황씨 할아버지는 그런 조리쟁이를 가엾게 여겼었고
새끼들이 크자 10마리는 남지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조리쟁이는 집에 남겨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등(山) 너머 시집간 황씨할아버지의 딸이 친정에 왔다가면서
조리쟁이를 키우겠다며 시집인 알개실(용산리)로 데려갔다.
며칠 후 황씨할아버지의 딸은 깜짝 놀랐다.
친정의 누렁이가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누렁이가 젖을 주려고 등(山)을 넘어 온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후에 살펴보니 누렁이는 하루에 꼭 한 번씩
조리쟁이에게 젖을 먹이고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폭설이 내린 날에도 여전히 누렁이는 알개실 마을에 나타났고
마을 사람들은 누렁이가 어느 길로 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누렁이 뒤를 따라갔는데
누렁이는 낙동강을 따라 있는 절벽면의 급경사로 인하여 눈이 쌓이지 못하고
강으로 떨어져 눈이 없는 곳을 따라 다녔던 것을 확인하였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높은 산 고개를 넘는 수고로움을 피하고
‘개(누렁이)가 다닌 비리(절벽)’로 다니게 되어 ‘개비리’라는 길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 다른 유래로는 ‘개’는 강가를 말하며 ‘비리’는 벼랑이란 뜻의 벼루에서 나온 말로서
강가 절벽 위에 난 길의 뜻으로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길을 의미한다
출처; 창령군청 홈페이지
출처: 도보여행의 미학! 우리길 고운걸음 원문보기 글쓴이: 불도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