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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급 혼합복식에서 모자(母子)지간으로 우승을 차지한 진선미(42)씨와 박정호(18)군./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
제2회 남도일보배 생활체육배드민턴대회가 28일부터 29일까지 염주체육관내 광주빛고을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큰 잔치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131개 클럽팀 총 1천800여명이 참가해 자신의 기량들을 맘껏 뽐내면서 주말과 휴일을 즐겼다.
29일 오전 열린 개회식에는 장병완 국회의원, 최영호 남구청장, 전병호 남도일보 부회장을 비롯해 양승호 남구배드민턴연합회, 홍성길 광주광역시배드민턴연합회장 등 생활체육동호인들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고급 와이셔츠 교환권, 남성화장품, 사진관 촬영권, 배드민턴 라켓, 바디용품 세트, 쌀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됐다.
게다가 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 대제전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 의미를 더해줬다.
특히 이번 대회 초급 혼합복식에서 모자(母子)지간 우승팀 진선미(42)씨와 아들 박정호(18)군 등 각종 화제도 넘쳐났다.
혼합복식 초급으로 첫발을 내디딘 진씨 모자는 3년이 되지 않은 구력이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이 넘친다.
온 가족이 생활체육 배드민턴 동호인인 이들은 대회준비가 한 달 정도의 짧은 시간에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역사적인 데뷔전 초급 혼합복식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들 가족의 배드민턴을 시작한 계기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쁜 직장생활을 하는 진씨 부부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 사이에 ‘대화 단절’로 이어졌다.
진씨는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자 갈수록 대화가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남편의 제안으로 운동을 함께 시작한 후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늘면서 더욱 아들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버지 박상혁(48)씨가 가족들의 대화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온 가족이 배드민턴 동호회 가입을 제안했다.
지난 2013년부터 자택과 가장 가까운 봉선초 클럽에 이들 모자를 비롯해 아들 박정규(17)군, 딸 정빈(14)양도 회원으로 등록했다.
가족들은 매일 밤 2시간 동안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을 함께 하면서 대화 단절은 서서히 해소됐다.
이처럼 배드민턴이 가족들의 화합으로 이어지면서 이들은 뜨거운 응원 속에 첫 출전과 더불어 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더군다나 이들은 단기간에 실력 향상을 보여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박군은 “제2회 남도일보배 대회에 첫 출전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떨렸지만 어머니를 믿고 함께 해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양승호 회장은 "제2회 남도일보배 배드민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무엇보다 기쁘다" 며 "생활체육 배드민턴이 더욱 활성화될 경우 광주 시민들의 삶의 질도 더욱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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