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목요일 맑음. 양쪽 귀 수술
예정대로 오후 3시에 서울대 병원에 들어가서 귀 수술을 받았다. 많이 아팠던 왼쪽 귀를 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마취를 하였지만 가끔 매우 뜨끔 뜨끔하였다. 이 쪽에는 처음으로 조그마한 튜브를 하나 삽입하였고, 반대편 귀에는 이전에 한번 그것을 끼운 적은 있으나 좀 빠져 나온대 다가 안쪽으로 중이염이 재발하였다고 하면서 다시 갈아 끼워 주었다. 한 시간 쯤 걸린 중요한 수술을 체구가 조그마한 여의사 한 사람이 해내는 것을 보니 참 당돌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달을 두고 아프던 게 좀 달라진 것 같고, 또 오른 쪽 귀는 확실히 잘 들리나, 왼쪽 귀는 당장 더 잘 들리는 것 같지는 않다.
감기 끼도 좀 있고, 여전히 무엇을 잘 삼킬 수도 없어, 내자가 온 김에 내과에도 한번 가 보자고 하였으나, 오늘은 이미 시간이 늦어 다음 주 화요일 오후로 예약만 하여 두고, 폐렴은 아닌지 흉부 Xray 사진만 미리 하나 찍어 놓고 왔다. 마을에 돌아와서 집에 들어오려는 데, 집 사람은 더러 가던 내과 병원에 가서 내 감기약을 좀 짓고, 팥죽을 좀 사가지고 왔으나, 그것도 3분의 일 정도 밖에 못 먹었다. 물도 여전히 잘 못 먹겠으니, 입안이 건조하여 기침이 또 자꾸 나오는지라 조용히 누워 쉴 수도 없고 목만 여전히 매우 아프다.
그러나 오늘은 귀에 넣는 물약만 주었지, 복용하라는 딴 약은 더 주지 않아서 큰 다행이다. 귓구멍을 고치려다 목구멍이 결단 났으니 탈이다. 언제쯤 두루 완쾌하게 될 것인지?
첫댓글 선생님! 쾌차를 빕니다.
건강이 허락되신다면 대구나들이도 종종 오시고 그러시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니 염려스럽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얼른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빨리 회복하시어 중국여행에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