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처럼
하루 동안의 자유
2016-09-17 09:30:00
추석이 지나고 난 후
여자들이 몸살을 앓는다고 말하지만 진짜
나도 꼼짝 못할 정도로 아프다
도토리묵을 쑬 때에
오른팔 어깨뼈가 어긋난 나 싶다
밤새 어깨로 끙끙
기침도 멈추지 않는다,
기침은 어디서 왔는지
지난 주 예배드릴 때 바로 내 뒤에서
기침하는 소리를 들었을 뿐인데...
그나저나 추석날 애들 주려고 산 과자들을
한 개도 주지도 못하고 초콜릿도 안 주고...
잠자리에 들어가서야 생각났다
오늘도 이렇게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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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처럼 2
하루 동안의 자유
2016-10-15 09:10:47
14일이 기침과 어깨통증이 내게 온지도 한 달째다
죽기까지 힘든 한 달
내가 죽는 날이 가까워진 것 같았다
고생하는 중에
미지근한 소금물을 코로 마시기도 하였고
목구멍에 가글을 자주했다
그리고 죽을 때 죽더라도 먹어야 때깔도 좋겠다싶어
홈쇼핑에서 육개장을 산다는 것을 실수로 추어탕(8개)을 샀다
땀을 뻘뻘 흘리며 매일 추어탕에 밥을 넣어 맛나게 먹고
그리고 추어탕과 같이 산
배와도라지즙을 시시때때로 따끈하게 데어서 마셨다
일주일이 지나니 기침가래가 점점 줄어가고
어깨통증도 쉼 없이 아프더니 가벼워진다.
맨소래담은 매일 어깻죽지에 덮어 씌었다
낮이나 밤이나 죽게 아프던 통증이 슬슬 옅어진다
살 길이 열린다.
오늘도 이렇게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