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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함께하는 일본 규슈일주 여행기 3
2015년 하계휴가를 맞이하여 6박7일의 여정으로 일본규슈를 시계방향으로 크게 일주하는 여행을 자전거와 함께 하였습니다.
다섯째날~여섯째날
제 3구간 코스 : 나가사키--하우스텐보스--아리타--이마리--카라쓰--요부코/1박--카라쓰--하카다(후쿠오카)/1박
1.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도자기를 번성하게 하고 유럽에서도 명성을 얻어 유럽 도자기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도자기 문화가 활짝핀 도시 아리타와 도자기로 유명한 항구도시 이마리를 거쳐 현해탄디 바라다보이는 가라쓰를 거쳐 오징어회로 유명한 요부토까지 가야할 거리가 하루에 주파하기에는 너무 힘들고(장거리 라이딩 위주가 초심이었는데 현지에서 변심^^) 관광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아리타까지 이동을 기차여행으로 변경.
2. 6시 첫 기차로 출발하여 두번을 갈아타며(예매하면서 받은 영문자로된 구간별 스케쥴에 지역 역명이 실재로는 모두 한자로 표기되여 있어 한자를 읽을 줄을 몰라 어디를 통과하고 있는지는 시간으로만 위치를 짐작하기에 갈아탈 때마다 애를많이 먹음, 담에는 영문자에 한자 표기를 미리 해놔야겠다^^)
하우스텐보스역이 간이역 같이 기대 보다는 작았다. 역전에 로렐라이 호텔이...ㅋ
각 지역에 로칼철도 노선이 유난히도 많이 발달해 있는데 타는 기차마다 각기 다른 운치가 있다.
작은 기차는 두세량의 객차를 연결한 동차인데 운전원 한사람이 기차 요금도 받고 필요하면 역에서 내려 확인을 하기도 하고... 속도는 생각보다 빨라 속도계가 거의 60~70km 이상을 가르키고 있다.
3. 나가사키를 출발한지 1시간10분만인 8시20분에 아리타역에 도착. 도자기 박물관에 들려 도자기가 생필품이며 예술품임을 느껴보고 조선시대 도조 이삼평의 사당과 묘 옆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이삼평의 상을 보며 옛 선조들의 역경이 연상되여 감정이 복받치기도...
아리타역 구내에 있는 자그마한 크기의 콘테이너들은 크기로 봐서 아리타 도자기들이 실려 있는듯...
조립하기 위하여 가방에서 꺼내놓은 자전거(앞, 뒷바퀴와 짐받이만 분해하여 천으로된 가방에 넣어 멜빵을 걸어 메고 다님)
역 벽에 붙여놓은 아리타 관광안내도를 보고 있으니 친절한 역무원이 아리타 관광지도와 안내문을 챙겨준다. 역에서 10여분의 거리에 도자기 박물관이 입장료도 무료^^이니 꼭 들려 보란다...ㅎㅎ
조립이 완료 되였으니 힘차게 페달링하며 일본 도자기의 본산인 이지역의 곳곳을 구경해야겠습니다.
도로주행이 좌측통행이라 오른쪽 핸들바에 옮겨놓은 잔차의 후사경에 앞 건물이 비추이네요...ㅎ
친절한 역무원이 아리타역 현판을 배경으로 찰칵 해주신다...
아리타역 역사 전경. 곳곳이 도자기로 장식되여있다.
매우 친절한 역무원이 자전거 조립하는 모습을 보며 수고한다고 하시더니 사진 촬영을 부탁하니 자기가 서둘러 여러 상징적인 모습을 찍어주며 본 시계가 아리타역을 상징하는 시계이니 필히 찍어야 한다며 찰칵.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마도 자기로 장식 되어진 시계였나보다...ㅎㅎ
규슈도자기 박물관 입구 현판도 도자기로...ㅎ
30분마다 도자기 인형들이 나와서 춤을 춘다는 도자기시계 시계전체가 도자기 작품이다
절입구의 하얀색의 현판기둥이 도자기임
아리타 도자기 공방과 가게가 몰려있는 시가지가 일요일이라서 거의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이다.
신사 앞의 하얀기둥은 아리타 답게 모두 도자기...ㅎㅎ
일본의 신사는 종류가 무궁무진한듯... 여기는 도자기산^^ 신사ㅎ
조선도공 이삼평공의 묘 사당과 이삼평공의 상을 모시고 있는것이 외국인이지만 신을 받들듯 모시는듯...
하얀 한복을 입고 있는 이삼평공의 상을 보니 옛 선조들의 역경이 느껴지는것 같아 만감이 교차하며 가슴이 멍먹하기도...
4. 이삼평묘에서 나와 고개를 하나 넘어가니 이마리 시내에 들어가기 전에 이마리 도자기 마을이 있기에 여기가 오카치와야먀 마을이 아니냐고 물으니 바로 뒷산 건너편 방향이라고 한다.
마을입구에 여러가문의 가마가 있다는 안내를 보며 여기가 오카와치야마인가 하고 들어 가보니 일반 도자기 마을이었는데 한 친절한 청년이 서투른 내 일본어를 애써서 이해하며 동네를 설명하고 사진도 찍어주었다.
큰 거북등 같은 이 바윗덩어리는 윗 사진 뒤로 보이는 절벽이 있는곳에서 옮겨다 놓은 바위이다는데 조그마한 돌로 때리니 무쇠 솥뚜껑에서 소리나듯 '칸칸'하는 쇳소리가 나는게 신기하기만. 주성분이 돌이 아니라 완전 쇳덩어리 성분인듯...
5. 고려 도공들이 집단으로 일을 했던곳이며 고려인 무연고 묘비 수백기를 피라밋 처럼 모아서 모시고 있기도한 비밀의 가마가 있는 오카와치야마에 들렸는데 다른 관광지와 달리 고려인들의 옛 흔적에 착찹한 마음이...
도공들의 기술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게 첩첩산중의 막다른 골짜기에 형성된 비밀의 가마 마을 오카와치야마 마을입구
지금은 도자기의 메카로서의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는듯... 어쩐지 노하우가 가득한 분위기의 마을
골목길 같지만 승용차들이 빠져나갈 수 있다. 도로 바닥도 깨끗하고 도자기로 번성한 것이 수백년 전부터인데 지금도 풍요로운 마을 같아 보인다.
고려인들의 혼이 서린 마을 방문기념 겸 작은 글씨를 해독하기 위하여 상당한 거금을 들여 손잡이가 도자기인 본 루페 하나를 질렀습니다...ㅎㅎ
도자기가게 여직원이 가게 앞까지 나와서 찰칵 해주었다(왼손에 득템한 도자기 손잡이의 루페가 들려 있슴^^ㅋ)
고려인 다리
무연고 고려인 도공들의 묘비를 피라밋 같이 쌓아 올려 추모제를 지낸다는 묘비가 거의 천여기에 가까운듯... 저 수많은 고려인들이 이국땅에 유배지 같은 깊은 산골짜기에서 고생들이 얼마 심하였을까에 생각이 미치자 뜨거운 덩어리가 가슴으로 복바치는 것을 진정하는데 애를 먹기도...ㅠ.ㅠ--
고려인들의 묘비에 참배를 하고...
6. 이마리에서 요부코까지 땡볕속에 장거리 라이디이라 평소에 잘먹지 않던 빙과류 주전부리와 비타민 탄산음료를 수차 먹었더니 속이 매스껍고 금 설사기에 황당하기도 하였기에 여행중에 섭생의 중요성을 재삼 다짐하기도 하고 풀어진 마음때문에 생긴 자만심을 반성하기도 하였습니다.
가라쓰에서 요부코까지는 채 20km가 되지 않았는데 GPS에 입력해둔 해안선 도로를 따라가지 않고 조금 빨리가볼 요량으로 지름길로 보이는 국도로 이정표를 보고 찾아갔는데 업다운힐의 연속이어서 너무 늦게 숙소인 료칸에 도착하여 직원들 근무종료 시간 때문에 샤워도 못하고 저녁밥상을 받았는데 안내책자에서 보던 싱싱하여 투명한 오징어사시미가 세이리키요리로 나왔다.
이 오징어회를 먹으려고 토속요리의 대명사이며 오징어 사시미 원조로 호칭된 지방인 이곳을 찾아 일부러 요부코를 여정에 넣었는데 먼길을 찾아온 고생을 충분히 보상받은것 같은 료칸 체험이었습니다. 요부코항 해변의 료칸에서 1박.
요부코 세이리키료칸의(료칸의 거대한 현판이 한자로 쓰여있었는데 읽을줄을 몰라서 GPS상으로 하면 다 왔는데 료칸이 보이지 않아 주민에게 세이리키료칸이 어디쯤 이냐고 물으니 하하 웃으며 내가 서있는 그곳이 바로 세이리키료칸이라 한다...ㅍㅎㅎ)
료칸의 저녁밥상에 요부코의 상징인 싱싱하여 유리같이 투명한 오징어사시미와 여러종의 사시미와 해물요리
아침밥상에 내온 큰 나무밥통에 담겨져 나온밥. 식량이 큰 내가 세공기를 먹고도 남았으니 아마도 네공기 분량을 내온듯... 이렇게나 많은 밥을 한끼 식사로 주는거로 미루어 봐서 일본사람들이 소식을 한다는 속설은 극히 한정된 경우의 이야기 인듯...ㅎ
일본 료칸 체험을 위하여 GARMIN GPS상에 검색된 료칸의 전화번호를 알아내기 위하여 요부코 관광안내소로 전화를(관광가이드 책에 있는 번호로) 걸어 료칸 전화번호를 문의하여 전화로 예약하려고 물으면 '헤야가이빠이데쓰(방이 이빠이란 말이 방이 만땅이라는 뜻인듯^^)'라는곳이 많아 한달전 인데도 료칸의 방이 벌써 매진된 상황이라 이리저리 전화하며 힘들게 예약 했었는데 그때 수고를 충분히 보상 받은듯한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일본료칸의 안내문 대로 여 종업원이 이부자리도 펴주고...(호강했네요ㅋ)
'사진찍어도OK데쓰까' 하니 웃는것으로 승낙하기에 바로 찰칵
근데 서양인 같이 오똑한 콧날에 이지적인 턱선의 가냘픈 얼굴등 이국적인 미모가 보통이 아니여서 깜놀했다는...ㅎㅎ
사진 찍느라 눈치볼것 없이 노골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뒷태도...ㅎ 보통의 미모가 아닌듯...ㅎㅎ
7. 요부코항 해변의 료칸에서 1박을 하고 다시 가라쓰로 나가 가라쓰성을 관광하고 어제 땡볕의 라이딩이 힘들었기에 가라쓰에서 하카타의 지하철1호선에 연결된 전철을 타고 하카타에 도착하여 이번 규슈여행의 마지막 1박을 보냈습니다.
요부코에서 가라쓰로 나가는 중에 들른 현립공원
뒤에 보이는 몇개의 바위 절경 땜시 현립공원으로 지정된듯... 한참동안 인적이 없기에 삼각대를 설치 타이머 샷으로...
뒤로 보이는 푸르른 바다가 현해탄...
요트들이 줄비한 것으로 봐서 요트 전용 계류장인듯
민둥한 곳에서 타이머 샷을 하다보니 아래가 너무 크게 나오거나 발이 짤리거나 해서 수차례 샷끝에 적당한 위치 포착...
점심에 비싼돈주고 오징어 정식을 맛보고... 오징어 사시미로 덧밥을 만들고 사시미 뜨고 남은 오징어 발과 귀 등은 덴뿌라로...
현해탄의 절경이 장관이라는 가라쓰성. 대만에서 관광온 학생을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 주다보니 여러컷을 남기는...ㅋ
어찌나 햇볕이 뜨겁던지 가능하면 그늘에서 사진을 찍곤 했다는...ㅎ
바로 뒤로 보이는 바다가 현해탄
남 가라쓰역에서 출발하는 전철은 하카다지하철 1호선에 바로 연결된다. 하루에 몇회 안되는 특급열차 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하카타역까지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이 자리가 잔차 주차공간이 아니고 휠체어나 유모차를 놔두는 공간인데 잔차를 메놓기 딱이기에 잠시 실례...
8. 6일동안에 규슈를 한바퀴 돌아보느라 이동한 거리가 얼추 1,050km가 넘는거 같은데 매일 날씨가 청명하기 이를데 없고 잘 짜여진 틀에 꼭 맞게 넣은것 같이 너무나 순탄하게 여행이 되는게 전문 여행가이드의 전담안내를 받는것 같이 거침없이 물흐르듯 여행이 되는것이 소가 뒷걸음을 치다 쥐 잡는거 같이 멍사모르고 움직였던게 최적의 상황이었던게 너무 잦았고 특히 돌발변수에 가까웠던 것들도 신기하게 잘 풀려 나갔었슴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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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보니
구마모토 성도 가보고 잡고, 민숙에서 하룻밤 자고 잡네요?
조선도공들이 활동하고 묻혀있는
역사적인 곳이네요.
저녘식사와 잠자리가 맘에 듭니다^^~
이라샤 이마세~~ 눈에 쏙 들어오네요
저도 가고싶은디 언제 시간과 돈을 마련해서 가봐야 쓰것습니다
어라 형님! 이부자리 해주는 여성분도 싸미스로 ...? 몸 잘 풀었습니까 ㅎㅎㅎㅎ
원삼이성님은 워낙 점잖으신분 이시니까 응큼한 상상하시는거 아니시제...ㅋㅋ
잠자리를 워낙 편안하게 잘 펴줘서 몸 잘 풀었그만요.ㅎㅎ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이지만, 선배님의 여행기에 친숙감이 묻어납니다.수고하셨고 덕분에 즐감합니다.
정말 멋지십니다..감탄밖에 안나오네요..
현지인하고 구분이 안될듯 합니다..역사까직..최고입니다...형님..
좋은 후기와 사진들 잘 구경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마을이며 도로면 해안가며.. 참 깨끗하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후기를 읽으니 가본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무사 완주하신걸 축하드리고 저도 같은길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