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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산해돋이 전망대가 정상을 대신
▲ 북동릉 전망바위에서 뒤돌아본 만인루. 만인루 뒤는 정기봉과 푸른학습원. 멀리는 서대산이다.
만인산은 코스가 짧고 위험지역이 없는데다 휴양림 곳곳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들이 산재해 있어 가족단위 등산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휴양림 가운데로는 17번 국도가 관통하는데, 시내버스는 추부터널을 빠져나가기 직전 ‘추부터널 전방 500m’라고 쓰인 대형 안내판 앞에서 정차한다. 이곳을 산행기점으로 잡으면 된다.
추부터널 안내판~봉수레미골~만인루~북동릉~정상(제1코스) 추부터널 안내판에서 오른쪽 갈림길로 내려가면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 건너 약 150m 가면 피크닉장 정자가 있다. 정자 오른쪽 계곡은 승저골이다. 승저골 입구를 지나 직진, 오솔길로 10분 들어가면 봉수레미골 입구 다리에 닿는다. 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왼쪽 길은 만인산휴게소(약 100m 거리)로 가는 길이다.
▲ 만인루에서 올려다본 정상.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면 잠시 후 오른쪽(북쪽) 급경사 숲속으로 올라간다. 숲속 산길로 15분 가량 오르면 승저골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북동릉 사거리 안부로 올라선다. 왼쪽 정상 방면으로는 푯말(←만인산 0.4km)이 있다.
사거리 오른쪽 침목계단을 30m 오르면 2층 정자인 만인루가 있다. 만인루는 만인산에서 가장 조망이 잘 터지는 곳이다. 정자 2층에 오르면 동쪽 협곡 건너로 정기봉과 푸른학습원 건물이 마주보인다. 정기봉 오른쪽 멀리로는 장룡산과 서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도계능선 너머로 달이봉 대성산 천태산, 남으로는 황악산과 민주지산이 멀리 덕유산과 함께 눈에 와닿는다. 남서쪽으로는 진악산 뒤로 운장산이 조망된다.
▲ 만인산 자연휴양림 푸른학습원에서 서쪽으로 본 만인산 정상. 정상 왼쪽이 봉수레골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북서쪽으로만 조금 트여 서쪽 멀리 대둔산과 북서쪽의 계룡산만 겨우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 보여야 할 보문산과 북동쪽 식장산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추부터널 전 버스정류소에서 승저골 입구~봉수레골~만인루~북동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거리는 약 2km로, 1시간30분~2시간 가량 소요된다.
추부터널 안내판~승저골~만인루~정상(제2코스) 추부터널 500m 전 버스 정류소에서 오른쪽 다리 건너 150m 거리 피크닉장 정자에서 오른쪽 승저골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만인루를 지을 때 공사용 차량이 오르내리던 길이다. 이 길이 다듬어져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 태봉고개 위 출렁다리. 다리가 낡아 매우 위험하다.
여기서 오른쪽(남쪽) 급경사 계곡을 눈여겨 보면 북서릉으로 올라가는 흐릿한 길이 있다. 이 길로 약 15분 오르면 북서릉 삼거리(←만인산 0.17km, ←휴게소 1.6km, 제2주차장 1.4km↓ 푯말)에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길은 급경사에다 중간에 사태지역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왼쪽으로 굽돌아 북사면을 가로지르는 넓은 길을 따라 15분 가량 오르면 만인루 아래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이후 오른쪽 북동릉을 타고 오르면 정상이다.
승저골 입구에서 지능선을 타고 북서릉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있다. 승저골 입구 오른쪽(정자 반대쪽) 능선 초입에 통나무계단이 있다. 계단으로 시작되는 이 지능선길은 승저골 북쪽 지능선이다. 뚜렷한 이 능선을 타고 30분 오르면 북서릉 먹치재 방면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북서릉으로 10분 가면 승저골 방면 급경사 길과 만나는 삼거리 푯말에 닿고, 이어 5~6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추부터널 안내판을 출발하여 승저골~만인루 사거리~북동릉, 또는 승저골 북쪽 지능선~북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1.8km로, 1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푸른학습원~태봉고개~도계능선~달기봉 갈림길~정상 추부터널 직전 만인산휴게소 입구에서 왼쪽 길이 푸른학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푸른학습원까지 500m 거리에는 주차장, 학습농장, 동물의 집, 급수대, 연못, 운동장 등이 연이어 자리하고 있다. 운동장 오른쪽 오르막으로 올라서면 학습원 앞마당이다.
▲ 정기봉에서 북동으로 본 식장산.
태봉고개를 빠져나가기 전 오른쪽 푯말(만인산 1.7km→) 방면 능선길로 들어가 15분 가면 봉수레미골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직진, 5분 거리인 두 번째 봉수레미골 방면 갈림길을 지나 20분 오르면 평상형 의자가 있는 휴식장소에 닿는다. 휴식장소를 뒤로하면 곧이어 남쪽 달기봉 방면 갈림길이 있다. 갈림길에서 4~5분 오르면 케언이 나오고, 10분 가량 더 오르면 만인산 정상이다.
추부터널 안내판을 출발하여 푸른학습원~태봉고개~달기봉 갈림길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거리는 약 3.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푸른학습원에서 정기봉을 다녀온 다음, 태봉고개에서 도계능선을 타고 만인산 정상으로 이어도 된다. 또는 제1코스와 제2코스로 정상에 오른 다음, 도계능선을 따라 태봉고개~극기훈련 전망탑 삼거리(←학습원 0.1km, 정기봉 1km 푯말)을 경유해 정기봉을 오르는 코스도 인기 있다. 극기훈련 전망탑에서 정기봉 정상은 30분 걸린다. 정기봉에서는 북으로 식장산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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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서울→대전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에서 5~10분 간격(06:00~21:55)으로 운행. 요금 일반 7,600원, 우등 11,200원. 1시간50분 소요.
성남→대전 종합터미널에서 1일 29회(06:30~20:30) 운행. 요금 8,200원. 1시간40분 소요.
수원→대전 종합터미널에서 고속버스 1일 8회(06:40~19:40) 운행. 요금 9,000원. 1시간30분 소요.
청주→대전 여객터미널에서 5분 간격(06:20~21:40)으로 운행. 요금 3,000원. 1시간 소요.
전주→서대전 공용버스터미널에서 1일 9회(06:58~19:30) 운행. 요금 4,500원. 2시간 소요.
열차편
서울역→대전역 1일 62회(05:25~22:30) 운행하는 동대구·부산 방면 고속열차, 1일 42회(05:50~23:00) 운행하는 경부선 하행 일반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이용.
열차요금 서울역~대전역 고속열차 19,500원(특실 27,300원), 새마을호 13,900원(특 16,900원), 무궁화호 9,300원 / 영등포역~대전역 새 13,100원(특 16,100원), 무 8,800원 / 수원역~대전역 새 10,400원(특 16,100원), 무 7,000원 / 천안역~대전역 새 6,700원(특 9,700원), 무 3,900원.
※경부선은 서울역 출발, 호남선 전용 출발역인 용산역 정차하지 않음.
부산역→대전역 1일 49회(04:45~21:30), 동대구역에서 1일 12회(06:45~21:45) 운행하는 고속열차, 1일 42회(04:45~23:00) 운행하는 경부선 상행 일반열차 이용.
열차요금 부산역~대전역 고속 24,000원(특 33,600원), 새 22,900원(특 26,300원), 무 15,400원 / 동대구역~대전역 고속 15,400원(특 21,600원), 새 13,300원(특 16,300원), 무 9,000원 / 구미역~대전역 새 9,200원(특 12,200원), 무 6,200원.
제천역→대전역 1일 6회(06:15~21:00) 운행하는 충북선 이용.
열차요금 제천역~대전역 무 8,900원, 충주역~대전역 6,700원, 청주역~대전역 2,800원.
시내버스
대전→고산사 입구·낭월동·만인산 와동 기점 국세청~용전동~고속터미널~시외버스정류소~문창동~가오동~고산사 입구~산내주공아파트(낭월동 천성사 입구)~구도동 경유 마전행 501번 509번 좌석버스가 1일 평균 15분 간격(06:00~21:20)으로 운행. 만인산은 만인산 휴양림에서 하차. 요금 1,350원.
대전대학 기점 용운동~용방~대동역~대전역~고산사 입구~산내(낭월동 천성사 입구) 경유 마전행 50번 일반버스가 1일 12회(06:00~22:10) 운행. 만인산은 만인산 휴양림에서 하차. 요금 900원.
위의 501번, 509번, 50번 버스 외에 대전역 기점 구도동행 30번(원동 내거리~서대전 네거리~충대병원~산성동~정생동~면허시험장 경유), 서대전여고 기점 구도동행 116번(혜천대~복수동~도마 네거리~충대병원~청란여고~옥계동 경유), 711번(전민동~구도동행), 중촌동 기점 510번(목동 사거리~대전세무서~도청~대전역~인동 사거리~효동 사거리~가오동~대성동~면허시험장~대별동~구도동) 일반버스를 이용해 고산사 입구나 낭월동 산내아파트 앞(천성사 입구)에서 하차. 요금 900원.
만인산→대전 마전에서 15분 간격(06:30~21:25)으로 운행하는 추부터널 경유 대전행 501번, 509번 좌석버스나 1일 12회(06:00~22:20) 운행하는 50번 일반버스 이용.
대전→세천유원지 입구 와동 기점 726번(읍내동~대화동~농수산시장~대전역~부사동~대전대학~동신고교 종점), 서대전여고 기점 828번(태평동~서대전역~대동~대전대학~동신고교 종점), 서대전여고 기점 829번(태평동~호수돈여고~도청 이후 828번과 노선 같음) 이용, 종점에서 하차. 요금 900원.
대전→쇠정골 입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수시(약 7분 간격)로 운행하는 640번(대전역~인동 사거리~판암동~세천동 경유 옥천) 이용, 세천(세천역 입구)에서 하차. 요금 900원.
식사(지역번호 041)
○낭월리 방면
산내아파트 입구 소머리국밥 전문인 일월식당(271-6530), 금성식당(285-7888), 갈비·김치찌개 전문 묵은지(286-7888), 통키 왕족발 보쌈(272-4153), 해장국집(274-2523) 등 이용.
○대성동 방면
변전소 맞은편 향토음식 전문점 평양숨두부집(284-4141), 산내동사무소쪽 삼거리 오른쪽 영양탕과 백숙 전문 갈밭집(284-7877), 갈밭집과 20m 거리의 산내숨두부(283-6166), 고산사 입구 세인주택 옆 우리숨두부(282-3181) 등 이용.
○세천동 방면
세천공원 입구 버섯매운탕 전문 세천상회(274-8478), 휴게소식당(273-7678), 토종닭·오리알탕 전문 수원지가든(274-3339), 시인과보리밥(273-1477), 해뜨는언덕에서(273-2259, 뒤로가든(273-8886) 등 이용.
뒤로가든에서 오리백숙(25,000원), 토종닭백숙·옻닭(각 20,000원), 메기매운탕(대 25,000원, 소 20,000원), 해물파전(6,000원), 도토리묵·생두부(각 5,000원), 청국장·비지장·우럭된장(각 4,500원), 보리밥(3,500원), 찹쌀과 좁쌀동동주(각 1병 6,000원), 막걸리(1병 3,000원) 등을 판다.
동신고교 버스종점 맞은편 함경도집 판암분점(284-3371)은 설렁탕과 갈비탕 전문이다 -
[명소]
만인산 푸른학습원
자연환경 학습과 산림체험장
▲ 만인산 푸른학습원 입구.
만인산과 정기봉 사이 55만5천 평에 조성된 만인산 푸른학습원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나 직장단체, 또는 대학생들 MT 행사 등으로 찾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친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아끼고 잘 가꾸자’는 취지로 시작한 푸른학습원은 1989년에 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된 이후 1996년 사이에 휴게소 건물과 세부적인 학습원 조성공사를 끝내고 97년 8월26일 개원했다.
이후 98년부터 학습원 시설인 학습관, 생활관, 전시관, 천문대, 식당, 관리실 등과 휴양림 시설인 숲속의 교실, 삼림욕장, 모험놀이시설, 학습체험로, 만인루, 휴게소, 길이 7.6km에 달하는 등산로 등이 2001년 사이에 완벽하게 조성되었다.
이용 대상은 유치원, 초, 중, 고, 대학생, 기관, 단체 및 기업체이다. 연수내용은 초, 중, 고등학생 대상 자연환경 학습과 유치원, 초등학생 대상 일일현장학습 등이 있다. 시민대상 가족캠프 프로그램도 있다.
자체교욱으로는 대학생 MT를 비롯해서 단체와 기업체 세미나 및 MT, 기타 기관들의 단체행사장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사용 10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이용인원은 240명까지.
전화 042-273-8061. FAX042-273-8062.
[유적]
태조대왕 태실
함경도 용연에 있던 것 옮겨와
▲ 익살스런 얼굴을 한 거북등에 세워진 태실비.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 말 조선 초에 한 시인이 전국의 명산대천과 명승고적을 두루 돌아볼 때 만인산을 보고 산의 모양이 깊고 두터우며, 굽이굽이 겹쳐진 봉우리는 연꽃이 만발한 것 같고, 계곡물이 한 곳으로 모여드는 명당이라 찬양하였다 한다. 이후 왕실에서 이 소문을 듣고 지관을 보내 이곳을 답사한 후, 지관이 과연 좋은 터라고 보고했다 한다.
이성계의 태실은 원래 함경도 용연에 있었다 한다. 태조 5년(1396년) 무학대사의 지시로 만인산 산허리에 태실을 만들어 안치하고 태실비(胎室碑)를 세웠다. 이후에는 만인산을 태봉산, 태실이 있는 고개를 태봉고개, 고개 남쪽 마을 이름이 태봉 마을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1928년 조선총독부가 전국에 있는 왕의 태 항아리들을 서울로 옮겨갈 때 파괴되었으나 최근에 약 100m 떨어진 곳에 흩어져 있던 여러 석물들을 모아 복원하였다. 유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사람]
김성무씨
매주 당일 40km 산행 즐긴다
▲ 등산을 했다 하면 하루 40km를 걷는다는 김성무씨(가운데).
“오늘은 날이 더워 6시간이면 오는 건데, 7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김씨의 일성이다. 만인산 휴양림에서 1~2시간이면 올라올 수 있는 만인루까지 어떻게 6~7시간이 걸리느냐고 반문했다. 이게 잘못된 질문이었다. 그는 이 날 이른 아침(4시50분)에 집을 나와 보문산에 오른 다음, 21km 거리인 이곳 만인산 만인루에 오전 11시40분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했던 것이다.
김씨는 직업(건설업) 상 멀리는 못가고 집 근처인 대전 둘레를 에워싼 산들을 주로 찾는다. 그런데 소요시간이 5~6시간 걸리는 2개 가량의 산을 연결하는 것도 아니고, 평균 40km 안팎 거리를 주파하는 산행을 즐긴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은 인월을 출발해서 175km 거리를 91시간 안(이 경우 잠은 2~3시간 정도씩 비박)에 걸어서 다시 인월로 되돌아오는 지리산 태극종주를 실행하고 있는 도보산행의 달인이었다.
“1970년 초창기 월간산지를 보고 시작했으니까 좀 오래 됐죠.”
김씨와 대전 근교 산 얘기를 10분 가량 나눈 취재팀은 갈 길이 바빠 김씨에게 “어디로 하산하실 겁니까?”라는 작별인사말을 남기고는 만인루 계단을 내려서는데 잠시 입이 벌어지고 숨이 멈춰지는 말이 들려왔다.
“식장산으로 갑니다. 새벽에 집을 조금 더 일찍 나섰고, 날씨만 덥지 않으면 식장산을 지나 계족산까지 60km 걷는 건데, 오늘은 보문산부터 만인산을 지나 40km 거리인 식장산에서 끝낼랍니다. 안녕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