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기업,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 될까
세계야생생물기금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World Wildlife Fund: WWF)
인간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6~8%를 차지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자동차 3260만 대가 배출하는 양과 같답니다.
기후 변화와 자연보호에 해로운 건 물론이고
굶주린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 안타깝죠.
2022년 WWF는 기업 활동에서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사례 연구를 진행해 최근 발표했습니다.
한 종업원 소유 식품기업이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낳았네요.
과연 종업원 소유권과 환경보호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까요?
지난 2020년 미국의 통곡물 식품 제조업체인
밥의 레드밀(Bob’s Red Mill)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당시 90세이던 창업주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닮은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에
전체 지분을 매각했죠.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춘>이 다뤘고,
우리 협동조합 경제민주를 향한 소통도
그 사연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관련 글: <포춘>지, 93세의 종업원 소유기업 CEO를 만나다
WWF 연구에서 밥의 레드밀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식품 1파운드(453g)당
식재료 낭비를 70%나 줄였다고 합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귀리가 넘쳐흐르는 양을 제어하기 위해
공정을 개선한 게 주요했다고 하네요.
밥의 레드밀 사에서
지속가능성 관리를 맡은 줄리아 퍼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힙니다.
“우리는 종업원 소유기업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게 중요해요.
의견 제시는 물론 피드백도 필수적이죠.
이미 우리는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공동의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종업원들의 반응과 결과는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회사는 물론 지역의 환경보호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하는군요.
“종업원 주도의 생산 활동은
앞으로 우리 회사가 나아가는 데에도
우선순위로 작용할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 감소는
식품회사에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스스로 실행할 수 있으며
기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밥의 레드밀에서 일하는 8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얼마나 참여했을까요.
“176명의 직원이 아이디어를 제출해서
22%라는 높은 응답률을 얻었습니다
(생산공정 개선은 쉽지 않은 주제).
종업원 소유회사인 만큼
모두가 이해관계를 가지기에
도움이 되었다고 봐요.”
뜻밖에도 아이디어들은 기술적으로
간단한 수정만 하면 되었습니다.
종업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또 성공의 결실까지 나누면)
환경 개선과 비용 절약에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퍼슨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기업과 환경에
상당한 비용을 초래해요.
식재료 절약을 위해
번쩍거리는 새 기계를 들여올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은 비용으로)
기존 방식을 영리하게 바꾸는 겁니다.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현장의 소유자이기도 해요.
직원들은 회사의 눈이자 귀이고
어떻게 공정을 개선할지 잘 압니다.”
이번 사례 연구에서
종업원 소유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공정 개선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공유는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계속 들어볼까요.
“모두가 같은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제조업체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 연안에 있는 여러 제조업체,
식품회사, 소매업체와 함께
식재료 낭비를 줄이자는 협정에도 참여했죠.
단순한 공정 개선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직원들을 교육하고 참여시키고
아이디어를 받아 구현하고
후속 조치를 했는지 나눌 겁니다.”
기후변화가 점차 심각해지는 지금,
노동자 소유주들뿐 아니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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