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 서울은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한다.
습도가 높아서 무더운 날이다.
오늘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되어 있다.
점심에 고속도로 상황을 확인해보니 양양가는 고속도로가 엄청 막힌다.
속초에 연락을 해보니 속초는 아침에 비가 잠깐 내리고 낮에는 비가 안내린다고 한다.
아침일찍 속초로 갈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날은 덥고 짜증이 나는 날이다.
제이에게 이른 저녁을 먹고 양양으로 가자고 했다.
제이가 OK해준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장비를 챙겨서 양양으로 향한다.
오후 7시에 양양을 향해서 출발을 한다.
그런데 서울을 빠져나가기 전에 빗망울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빗방울리 굵어졌다.
서울로 가는 길을 보니 상습정체구간인 내설악 부근이 막힌다.
양양으로 가는 길은 밤이고, 비가 내려서인지 막힘이 없이 잘 달린다.
양양 수산항 요트장에 도착하니 밤 9시 20분이다.
양양에는 비가 멈추었다.
짐들을 옮기고 제이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간 강원도 동해안은 무척 더웠다고 하는데 오늘은 선선하다.
요트장 주변도 산책하고 늦은밤 야간작업을 한다.
요트 뒷선실 해치의 힌지 고정핀이 하나가 부러져서 새로 부품을 구해왔다.
길이가 길어서 핸드 그라인더를 꺼내와 잘라내어 길이를 맞추었다.
끼워보니 딱 맞는다.
제이가 밤에 시끄럽게 소리를 낸다고 나무란다.
날이 더워서 선실의 해치를 열어두고 잠을 청한다.
제이가 몸이 불편한지 좀처럼 잠에 들지를 못한다.
갑자기 제이가 일어나 움직인다.
비가내린다고 한다.
열러둔 해치로 빗방울들이 선실로 들어온다.
해치를 닫고 다시 잠이든다.
서울과 다르게 선선한 밤이다.
7월 23일
아침 6시경 출항을 나가는 어선들 때문에 파도가 일어 요트가 흔들려 잠에서 깨었다.
비는 쉬지않고 내리고 간간이 바람도 분다.
빗방울이 제법 굵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기상상황을 점검해본다.
기상레이더상으로 앞으로 3~4시간 정도면 비내리는 양이 줄어들것 같다.
8시경 박원장에게 연락을 해보니 속초에 거의 도착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조금 늦을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우리도 서둘러 속초로 출발을 한다.
비가오는 데에도 다이빙 샵에는 여러 팀들이 와 있다.
장비들을 챙겨서 9시 20분 찻 다이빙을 나간다.
포인트에 도착을 하여 백롤로 입수.
나와 제이, 박원장이 모여 하강을 한다.
하강을 하다보니 시야가 너무 않좋다.
서로 랜턴을 켜서 위치를 알린다.
도착한 곳은 모래밭이다. 수심 24미터.
이곳에서 그간 다이빙핀(오리발)2개, 랜턴 하나, 다이빙 나이프 하나를 분실 한 곳이다.
갑자기 박원장이 장비에 이상이 있다고 수신호를 보내온다.
BC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보기에는 모든 호스들이 잘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상하다.
인플레이터 호스를 제거후 다시 연결하니 그때서야 작동을 한다.
다이빙을 하다보면 이러한 현상들이 가끔 발생을 한다.
그러면 당황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경우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버디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수중은 무중력상태처럼 몸의 움직임이 자유럽지 않다.
그리고 모든 장비가 몸에 붙어 있기에 마스크를 통하여 눈으로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시야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중에서는 버디가 장비를 점검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수중에서는 장비를 눈으로 보고 찾지 않는다.
평소에 장비의 위치및 사용방법에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많이 하고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위급시 바로 대응을 할수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이빙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장비를 꼭 갖추는 것이 좋다.
샵에서 렌탈해서 사용하는 장비는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유사시 신속한 대처가 잘 되지 않을수 있다.
시야가 좋지 않아서 오늘은 구조및 발굴 다이빙연습을 하기로 한다.
나와 제이 박원장이 서로 2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이동하면서 모래속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조그만 물체가 모래위로 나와 있어도 꺼내어 보고 확인을 하면서 이동을 한다.
수심 24미터 상황.
수온 16도, 시야 4미터 이내, 조류 1노트 내외(N) 을씨년 스럽고 추운 다이빙이다.
20분 정도 돌아나녔는데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잔압이 80바 정도 남아서 상승하자고 신호를 보냈다.
도두 OK, 상승을 한다.
분당 9미터 속도로 천천이 상승을 한다.
수중 10미터 정도에 도착하니 수온이 따뜻해 진다.
수심 5미터 에서 3분간 안전 정지후 수면으로 올라왔다.
보트가 바로 픽업해 준다.
육지로 돌아오니 아직도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간식을 먹고 한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박원장이 부인이 챙겨주었다고 하며, 냉커피를 한잔씩 돌린다.
두번째 다이빙을 나간다.
맨하탄 포인트 북쪽 포인트다.
다비빙 보트를 타고 나가다 보니 동명항에 커다란 유람선이 들어와 있다.
아마 러시아에서 온 유람선일 것이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입수를 한다.
첫번째 다이빙에서 조류가 있음을 확인하여 감안하고 입수를 하였는데 수중에 도착해보니 원하는 포인트가 아니다.
계획대로라면 수심 17미터 바위위에 도착하거나 수심 24미터 정도의 모래밭에 도착해야 하는데.
도착한 곳은 수심 27미터 낮은 암반 층이다.
수심 27미터 상황.
수온 12도, 시야 3미터 이내, 조류 1.5노트 (N)
좋지 않은 상황이다.
서로 랜턴을 켜고 떨어지지 않게 서로를 확인하며 수중을 유영한다.
갑자가 냉수대가 들어와서 물고기들도 움직임이 둔하다.
우리가 가까이 가면 슬쩍 피하는 정도만 움직이도 잘 돌아다니지 않는다.
어둡고 차가운 바다는 스산함 마져 든다.
20분 정도 유영을 하니 제이가 춥다고 신호를 보내온다.
다이브컴퓨터를 보니 무감압다이빙이 2분 남았다.
박원장에게 상승하자고 신호를 보냈다.
박원장도 춥다고 흔쾌히 OK싸인을 보내온다.
수심 12미터 정도 올라오니 따뜻한 느낌이 난다.
수심 5미터에서 3분간 안전 정지후 수면으로 올라왔다.
수면 상황은 입수할 때와는 달리 많이 변해 있었다.
비도 내리고, 너울성 파도가 높아졌다.
1미터 내외의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다.
우리릉 픽업할 보트가 저멀리 있다, 박원장이 SMB에 바람을 넣어서 우리의 위치를 표시한다.
보트가 우리를 픽업할때까지 근 10분 정도 너울에 흔들리고 조류에 밀리며 떠 있었다.
보트가 와서 안전하게 육상으로 돌아왔다.
장비를 세척하고 말려야 하지만 비가내려 물기만 빠지라고 잠시 널어두었다가 장비를 챙겨야 했다.
점심은 간단하게 황가네손칼국수 집에서 칼국수로 맛있게 먹었다.
다음 다이빙을 약속하고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박원장은 돌아오는 주말에 필리핀 두마게티로 다이빙을 간다고 한다.
첫댓글 생생한 다이빙 후기네요. ^^ 즐겁고 시원한 다이빙이었고, 저는 별로 춥다고는 안 느꼈네요.
이번주 두마게티투어는 대진의선생님이 갑자기 펑크내서 못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두고 혼자만 다니니까 그런 일이 생기네.
8월 정기 다이빙모임에서 아쉬움을 달래야지.
요즘 이사갈 집 인테리어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7월 다이빙 갔는지도 몰랐네요.
언제 이사해?
어느쪽으로?
@초이강사 이번주 일요일에 휘경주공으로 이사갑니다.
애들 휘경여중고로 보내려구요.
@장경섭 크!!! 맹부모들이네.
애들은 아빠 엄마의 큰 그림을 알라나 몰라?
@초이강사 저야 그저 와이프가 가자는대로 가기만 합니다 ^^
애들이 그냥 무난하게 잘 커주기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