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문구(070) - 방편품개요
한국불교에서 가져옴
앞에 나온 장행(長行)과 중송(重頌)은 『법화경』의 「서품(序品)」이다.
서(序)는 경의 인연을 서술한 것이다.
이어서 제2품 『방편품」을 설명하려고 한다.
방(方)은 방법이고, 편(便)은 편리함이라는 뜻이다. 방법은 권교의 법이며, 진실한 법은 아니다.
따라서 방편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이른바 권교방편(權敎方便)이라고 하는데, 권(權)은 항상 사용하는 법이 아니라 잠시 사용하는 법이다.
반면 실(實)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영원히 바뀌지 않는 진실법을 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먼저 방편법을 베풀고, 그 후에 다시 진실법을 드러내는 것이다.
진실법을 위하여 방편법을 베푸는 것은 바로 성불을 위함이다.
먼저 성문승, 연각승을 설한 후에 다시 보살승을 설하며, 궁극적으로는 불승으로 돌아간다.
불승은 바로 진실법이다.
성문승. 연각승은 모두 방편법이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최초에 삼장교를 설하신 것은, 마침 성문, 연각을 교화할 시기로서 그 법문이 비할 바 없는 가장 좋은 법이었기 때문이다.
소승인은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여 성스러운 과를 증득하였다.
적은 것을 얻고 만족하여 불법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앞으로 진보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른바 화성(化城)에서 멈춘 것이다.
화성에 대해서는 뒤에 나오는「화성유품(化城喩品)」에서 설명할 것이다.
이승인은 갖가지 고행을 닦고 많은 정신을 써서 성과(聖果)를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이루어야 할 부처의 도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위로는 불도를 구하지 않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지 않았다.
단지 자기만 도를 이루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중생이 도를 이루고 못 이루고는 관여치 않았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시 방편법을 열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전에 설한 도리는 철저한 법문이 아니다.
비록 너희가 성스러운 과를 중득했을지라도 이것은 궁극의 과위가 아니다.
마땅히 작은 것을 돌려 큰 것으로 향해야 하며, 소승으로부터 대승의 불교로 돌아와야 한다.
마땅히 보살도를 행하여 육바라밀의 대승법문을 닦아야 한다.”고 하셨다.
따라서 방편법을 깨뜨리고 진실한 도리를 드러내신 것이다.
출처 : 불광출판사 선화상인 법화경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