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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예화
▣ 진실한 사랑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 모세 멘델스존은 잘 생긴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체구도 작은데다가 기이한 모습의 꼽추였다. 어느 날 모세 멘델스존은 함부르크에 있는 한 상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 집의 아름다운 딸 프룸체를 알게 되었다. 첫눈에 그는 그녀를 향한 절망적인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보기 흉한 그의 외모 때문에 프룸체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려고 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을 때 모세 멘델스존은 계단을 올라가 용기를 내어 프룸체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것이 그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녀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이였으나, 그녀가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것에 그는 깊은 슬픔을 느겼다. 몇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프룸체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마침내 모세 멘델스존은 부끄러워하며 물었다. 당신은 결혼할 배우자를 하늘이 정해 준다는 말을 믿나요? 프룸체는 여전히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 채 차갑게 대답했다. 그래요 그러는 당신도 그 말을 믿나요? 모세 멘델스존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한 남자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신은 그에게 장차 그의 신부가 될 여자를 정해 주지요. 내가 태어날 때에도 내게 미래의 신부가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신은 이렇게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너의 아내는 곱사등이일 것이다. 나는 놀라서 신에게 소리쳤습니다.
'안됩니다, 신이여 여인이 곱사등이 되는 것은 비극입니다. 차라리 나를 꼽추로 만드시고 나의 신부에게는 아름다움을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는 곱사등이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 순간 프룸체는 고개를 돌려 모세 멘델스존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순수한 눈빛을 통해 어떤 희미한 기억이 떠오르는 듯했다. 프룸체는 그에게로 다가가 가만히 그의 손을 잡았다. 훗날 그녀는 모세 멘델스존의 헌신적인 아내가 되었다.
13. 나 자신 먼저
다음의 글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지하 묘지에 있는 한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무덤 앞에 적혀 있는 글이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 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누운 자리에서 나는 문득 깨닫는다.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14. 한 문장의 답안지
지금으로부터 1세기 전쯤에, 한 젊은 학생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종교학 과목의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그날의 시험 문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에 담긴 종교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서술하라는 것이였다. 다른 학생들이 각자 자신이 이해한 바에 따라 열심히 긴 논술문을 작성하고 있는 동안 그 학생은 혼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우두커니 앉아 있기만 했다.
시험 시간이 거의 끝나 가고 있었지만 이 학생은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시험 감독이 학생에게로 다가와, 답안지를 걷기 전에 어서 무슨 말인가를 쓰라고 재촉했다.
학생은 마침내 연필을 들어 답안지에 다음과 같은 한 줄의 문장을 쎴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자 얼굴이 붉어졌다."
이 학생이 바로 훗날 영국 최고 시인이 된 바이런이다.
15. 아름다운 세상
인도 벵골어로 아름다운 시를 써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에 대해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의 부친은 매우 부유한 영주였다. 그 토지 한가운데로는 강이 흘렀다.
타고르는 지붕이 달린 작은 나룻배를 타고 몇 달씩 이 아름다운 강 위에서 지내곤 했다. 그 강은 우거진 아열대의 숲으로 둘러싸인 더없이 고요하고 한적한 곳이었다.
어느 보름달이 뜬 밤에 이런 일이 있었다. 타고르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나룻배 안에 앉아 촛불을 켜놓고 크로체가 쓴 유명한 미학 논문을 읽고 있었다. 크로체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대표적인 저서를 남긴 철학자로, 아름다움이 무엇이지 알면 진리가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고 주장한 사람이었다. 크로체는 다양한 각도에서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사색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타고르 자신도 미의 숭배자였다. 그는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미학적인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그는 아름다운 시를 지었을 뿐 아니라, 그의 삶 자체가 한 편의 아름다운 시였다.
보름달이 뜬 그날 밤, 타고르는 나릇배 안에 작은 촛불을 켜 놓고 크로체의 미학 서적을 읽고 있었다. 밤이 깊어 크로체의 난해한 이론에 피곤해진 타고르는 책을 덮고 촛불을 껐다. 그는 그만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다. 그런데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다.
그 작은 촛불이 사라지는 순간, 나릇배의 창문으로부터 달빛이 춤추며 흘러들어왔다. 달빛이 나릇배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한순간 타고르는 침묵에 빠졌다. 그것은 놀랍고도 신성한 경험이었다. 그는 밖으로 걸어 나가서 뱃전에 섰다. 고요한 밤 고요한 숲에 떠오른 달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강물 역시 숨을 죽이고 천천히 흘러갔다. 타고르는 그날 밤 일기에 이렇게 썼다.
"아름다움이 나를 온통 둘러싸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외면한 채 아름다움에 대한 책에 파묻혀 있었다. 아름다움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있었다. 내가 켜 놓은 작은 촛불이 그 아름다움을 가로막고 있었다. 촛불의 연약한 빛 때문에 달빛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16. 선생님의 손
추수 감사절 날, 초등학교 여교사가 1학년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감사하게 여기는 대상을 그려 보라고 말헀다. 그러면 서도 마음 한편으로 여기는 미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빈민가에 사는 그 아이들이 과연 감사하게 여길 대상이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아마도 식탁에 차려진 칠면조나 맛있는 음식들을 그릴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그런데 더글라스가 내미는 그림을 보고 여교사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엔 어린아이의 필체로 단순한 손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누구의 손일까? 더글라스의 그림을 보고 아이들은 나름대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말했다.
"그건 우리에게 먹을 것을 주는 하나님의 손이 틀림없어요."
다른 아이가 말했다.
"그건 농부의 손이에요. 칠면조를 기르니까요"
마침내 여교사는 더글라스의 책상으로 다가가 그것이 누구의 손을 그린 것인가를 물었다. 더글라스는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이건 선생님의 손이예요" 그러고 보니 여교사는 쉬는 시간마다 가난하고 버림받은 더그라스를 손으로 쓰다듬어 주곤한 것이 기억났다. 그녀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종종 그렇게 했었다. 하지만 더글라스에게는 그것이 매우 큰 의미를 주었던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모든 이에게 해당하는 추수감사절의 의미이리라. 우리에게 주어진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감사가 아니라. 아무리 작은 방식이라도 누군가에게 베풂을 주는 기회를 갖는 것이 참다운 감사인 것이다.
17. 주홍 글씨
역사 속의 위대한 성공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가까운 친구가 해 준 한마디의 격려의 말, 또는 믿음의 표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믿음을 간직한 아내 소피아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위대한 문호들의 대열 속에서 나다니엘 호오돈이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느 날 나다니엘 호오돈이 비참한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실패했으며 다니던 직장인 세관에서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이때 소피아는 오히려 기쁨의 환성을 질러 그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아내 소피아는 흥분해서 말했다.
"이제 당신은 드디어 문학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호오돈은 고개를 저으며 자신감 없는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긴 해, 하지만 내가 글을 쓰는 동안 우린 뭘 먹고 살지?"
그 말에 소피아는 서랍을 열고 상당한 액수의 돈을 꺼내 놓았다.
호오돈이 놀라서 물었다.
"도대체 이 많은 돈이 어디서 났지?"
소피아가 말했다.
"난 당신이 천재적인 작가라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언젠가는 당신이 명작을 남기리라는 걸요. 그래서 매 주일 당신이 가져다주는 생활비에서 조금씩 떼어 놓았어요. 그러니 이 돈이면 우리가 앞으로 1년은 생활할 수 있어요." 그리하여 소피아의 믿음과 신뢰 속에서 미국 문학의 대명사격인 <주홍 글씨>가 탄생하게 되었다.
18. 단 하나의 선택을 주신다면.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 405장은 존 뉴턴이라는 목사님이 지으신 노래이다. 그는 원래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잡아다 백인들에게 파는 노예상으로 못된 일을 하던 사람이였다.
그런데 예수를 믿어 중생하고 나서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고맙고 놀라워" 라는 귀한 노래를 만들고 부흥회를 인도하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목사님이 되었다.
그 당시 함께 은혜를 나누던 한 성도가 뉴턴 목사님께 물었다고 한다.
목사님! 만일에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단 하나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권한을주신다면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뉴턴은 대답하기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선택해 주시기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놀라운 답변을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나의 필요도 아시고 나의 약함도 아시며 나의 미래까지도 아시니 하나님께서 선택해 주시기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선택의 절대적 필요성을 하나님께 반납하는 것이다.
19. 나침판이 여기에 있습니다.
어느 대학교 졸업식에서 노교수 한 분이 사회로 나가는 제자들에게 "이제 위험한 바다에 배를 띄워 항해를 떠난다는 것을 알겠나?"라고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학생들은 모두가 숙연해졌습니다.
졸업식이 끝난 뒤에 학생 하나가 그 교수님 가까이로 가서 말했습니다. "위험한 바다를 향해서 출발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수님, 너무 걱정하지는 마십시요."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성경책을 꺼내더니,
"위험한 바다에 막연하게 떠나는 것 같으나 나침판이 여기에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믿음직한 학생이 아닙니까?
20. 링컨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링컨은 평생에 걸쳐 실패와 마주쳐야만 했다. 그는 무려 여덟 번이나 선거에서 패배했으며, 두번이나 사업에 실패했고, 신경쇠약증으로 고통받았다.
링컨은 수없이 중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중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링컨은 승리자였으며,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링컨이 백악관에 도착할 때까지 걸어야 했던 험난한 길을 여기에 간단히 소개한다.
1816년 그의 가족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쫓겨났다.
1818년 그의 어머니 사망.
1831년 사업에 실패.
1832년 주 의회에 진출하려 했으나 선거에서 낙선.
1834년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사업을 했으나 완전히 파산.
1834년 다시 주 의회에 진출을 시도해 성공했다.
1834년 결혼하기로 한 약혼자가 갑자기 사망.
1836년 극도의 신경쇠약중에 걸려 병원에 6개월 간 입원.
1838년 주 의회 대변인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
1840년 정부통령선거 위원회에 출마했으나 패배.
1846년 또 다시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이번에는 성공.
1848년 하원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
1854년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
1858년 다시 상원의원에 출마,패배.
1860년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그래서 나는 자꾸만 미끄러져 길바닥 위에 넘어지곤 했다. 그러나 나는 곧 기운을 차리고는 내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길이 약간 미끄럽긴 해도 낭떠러지는 아니야." 라고...
에이브람 링컨(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목차-
12. 진실한 사랑 13. 나 자신 먼저 14. 한 문장의 답안지 15. 아름다운 세상 16. 선생님의 손 17. 주홍 글씨 18. 단 하나의 선택을 주신다면 19. 나침판이 여기에 있습니다. 20. 링컨은 포기하지 않았다
[출처] 좋은예화: 아름다운예화 재편 2|작성자 선한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