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본성을 지닌 인간은 성적인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성직자라고도 일컫는 목사나 신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고 대통령이나 독재자같은 권력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이 성적인 욕망으로 인한 가정적, 사회적, 그리고 국가적인 문제를 만드는 일에 휩싸이기 일수입니다.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책에 이런 글이 실려 있지요. 차라투스트라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저주스러운 세가지 악(惡)이 있다고 했는데, '육욕, 지배욕, 이기심', 이렇게 세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성경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 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한일서2:15,16).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신성한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불순종해서 하나님께 범죄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특별히 마련해주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온 곳일 뿐입니다. 땀흘리고 수고하며 생존을 위해 살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의 땅일 뿐입니다.
그래서 위의 말씀처럼,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 생의 자랑' 이 세가지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적인 성품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그래서 악한 것일 뿐입니다. 해악을 끼치는 요소일 뿐입니다.
해악(害惡)이라함은 사전에서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1)해로움과 악함을 아울러 이르는 말 2)해가 되는 나쁜 일
예수님은 눈으로 느끼는 성적인 욕망을 그 자체가 이미 간음죄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셨지요. 시회적인 법률의 잣대보다 더 엄격하게 법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의거해서는 눈으로 보고 마음의 생각으로 욕정을 품는 그 자체가 이미 한 여인과 간음을 행한 것과 같다고 하신 것입니다. 맞는 말씀이지요. 생각이 범죄의 행위로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예방적인 차원에서는 눈으로 보고 느끼는 성적인 탐욕 그것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십니다.
"또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태복음5:27,28).
이런 차원에서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고 몰려드는유대인들을 향하여 예수님이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하신 것입니다. 돌을 든 그들 모두가 이미 마음으로 수도 없이, 아니면 몇번이라도 이미 간음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음욕이라고 하는 이 성적 탐욕은 참으로 다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부터 모든 남자들이 다 그렇다고 보는 것이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마음에 딱 합한 사람이었던 다윗도 예외가 아니었지요. 여호와 하나님 경외하는 것, 하나님 앞에 경건함을 지키는 것, 그 모든 신앙 생활에서 누구보다 뛰어났던 다윗도 그가 왕이었을 때, 간음죄를 지었습니다. 목욕하는 유부녀를 보고 느낀 순간적인 욕정으로 말미암아 그 여인을 왕의 권력을 빌려서 취하여 그 욕망을 채웠지요.
"저녁 때에 다윗이 그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와 보이는지라"(사무엘하11:2).
결코 우연한 기회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간대에 그 여인이 가끔씩 목욕한다는 사실을 다윗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고, 그 여인도 왕궁 지붕 위에서 다윗왕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일찍이 느끼고 있었음이 아마도 맞는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 여인의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고 있는, 그러니까 다윗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병사였습니다. 자기에게 충성을 다하는 군인의 아내를 탐하여 취해서 관계를 맺은 것입니다.
다윗은 그 병사가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 병사의 아내를 자기 사람으로 삼기 위한 욕망에서지요. 살인죄까지 행한 것입니다. 그렇게 성적인 욕망은 무서운 죄로 발전하게 되지요. 그 범죄 이후에 바로 다윗왕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자복했습니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편51:2,3).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성적 욕망에 굴복 당하지 않도록 정말 하나님 앞에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자신의 옛 사람을 못박은 사람입니다. 그 정욕과 함께 못박은 사람입니다. 이미 죽은 사람이지요. 정욕에 이끌려 살던 이전 사람이 이미 죽은 것과 같은 것입니다.
순간 순간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특히 성적 욕망을 일으키는 육신의 정욕을 물리쳐야 합니다.
폭력적으로 자신의 성적인 욕망을 해결하려고 하는 이른바 '성폭행'이 미국의 전직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서 저질러졌다고 전해졌지요. 강제로 폭행을 했고 그 여인은 자신의 명예에 심대한 피해, 즉 '데미지'(damage)를 입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고소했었지요. 물론 육체적인 피해도 포함되었습니다.
미국 뉴욕남부연방법원의 배심원단이 지난 26일 해당 범죄에 대하여 배상 결정, 즉 평결을 내렸다는 소식입니다. CNN 미국 방송은 뉴스 속보(BREAKING NEWS)에서 이렇게 보도 했습니다.
'Jury: Trump must pay E. Jean Carrol $83.3M in damage'
'배심원단: 트럼프는 이 진 캐럴에게 그녀의 피해에 대하여 8천 3백 3십만불을 배상하라'
우리나라 돈으로 1100억원을 넘는 큰 돈이지요. 한번 성적인 욕망을 강제적으로 채우려했다가 이렇게 큰 돈을 날리게 될 줄은, 글쎄 욕망이 타오르던 그 때는 생각도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기서 '데미지'(damage)란 우리가 때로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전체적으로는 그 뜻이 '손상, 피해, 훼손, 악영향', 이렇습니다. 특히 명예, 체면 등에 대한 훼손이라고 하는 뜻을 가지고 있고, 신체, 사물, 자연 등에 대한 훼손, 피해, 손상, 이렇게 경우에 따라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명예에 대한 훼손 문제인 것이지요.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여인이 사회적으로 그 명성, 그 명예에 대한 훼손, 피해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배심원단은 그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폭력을 행사하여, 그러니까 상대의 의사를 무시한채 자신의 성적 욕망을 행사한 것은 분명 범죄 행위이지요. 잘못된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런 잘못을 행하고 나서 바로 용서를 빌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이제 어떤 변명을 한다고 해도 시민을 대표하는 배심원단이 죄라고 인정했는데 어디서 자신의 결백을 인정 받을 수 있겠습니까? 차라투스트라가 지적한 대로 인간의 세가지 악 중에서 제일 먼저 거론된 것이 바로 육욕이라고 한 것이 실감이 됩니다.
성적인 욕망은 전직 대통령이었던 트럼프에게도 해를 끼친 것이고 무엇보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여인에게는 큰 피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여인의 일생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지요.
성적 욕망을 물리칠 수 있는 영적 무장이 되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된 신분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으로 성적 유혹을 즉각적으로 물리쳐야 합니다. 요셉처럼 여인의 유혹의 자리에서도 그 즉시 피할 수 있는 영적 결단이 항시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잠간일 뿐인 세상의 즐거움, 그리고 정욕의 탐닉에서 벗어나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을 좇아 행하는 것으로 인생의 즐거움을 삼는 하나님의 자녀, 천국의 백성 되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한일서2:17).
그리스도인, 즉 크리스천들은 그 몸이 곧 하나님의 성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며 그러므로 그 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경배를 받으시는 곳이며 또한 성도는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니까 성도의 몸은 하나님의 거룩한 처소입니다.
그래서 그 몸으로 성적인 범죄, 즉 음행을 한다고 하면 그 자체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더럽히는 것이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악한 행위입니다. 성경은 음행하는 것은 자신의 몸에 죄를 짓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죄들은 몸 밖에서 이루어지지만 음란, 음행은 자기 몸에 죄를 짓는 것이란 말씀이지요.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殿)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린도전서6:18-20).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셔서 자기 몸을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여 피를 흘리게 하시므로 그 피의 공로, 즉 그 핏값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마귀에 붙잡혀 있던 죄의 문제를 청산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그 구속의 은혜를 생각해서 절대로 자기 몸을 음행으로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몸의 각 부분, 각 기능을 사용하여 행동 그 자체가 이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존귀하신 영광을 드러내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 노력해야지요. 성령께서 도와주실것입니다.
다시한번 그리스도인의 옛 사람은 이미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새 생명 안에서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그 몸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갈라디아서5: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