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반갑습니다. 하늘에서 하얀 떡가루 같은 눈발이 금방이라도 펑펑 쏟아질 것 같은 절기 대설입니다. 이럴 땐 문학 소년 같은 동심으로 돌아가 하얗게 덮인 벌판으로 뛰어가고 싶습니다.
빨갛게 시린 손가락을 호호 불면서 내 마음의 글을 마음껏 쓰면서 간절히 빌고 다짐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의 문인들께서도 마음껏 글 창고를 가득가득 채워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시민들께서도 정말 행복해야 한다고 다짐하겠습니다!
늘 바쁜 일상에서도 마음의 글 밭을 가꾸어 가는 글 모임 문세 동인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달에는 문성지 일원에서 시화전을 열어 시민들에게 잔잔한 마음의 물결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삶의 기나긴 언덕을 넘는 사람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덕분에 시민들께서 무척이나 행복해하셨습니다.
이어서 오늘 문세 사람들 제7호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를 드립니다. 각박한 국내외 상황과 먹고 살기 위한 끊임없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감미로운 음악처럼 오아시스의 단물처럼 마음과 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한 편의 시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지난 2017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을 아우르며 특히 우리 구미에서 시집 출판소식을 접하게 된다는 것은 멀리 떠났던 사랑하는 가족이 돌아올 때 맨발로 뛰어갈 것만 같은 흥분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글 모임 문세가 활화산처럼 횃불을 지피고 들불처럼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살가운 동인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행사를 주선해주신 김홍섭 회장님과 김전 고문님을 비롯한 작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신 모든 시민 여러분 계묘년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길 빕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2022년 12월 7일
구 미 시 장 김 장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