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갈대밭은...
<대청호 오백리길>이란 21개 올레길 중 4,5코스에 있는 갈대밭으로
대청호 호수 주변길을 따라 조성된 갈대밭은 흥진마을이
가장 큰 군락지입니다.
억새는 산에 올라야만 볼 수 있지만
갈대는 늪에서 자라는 식물이어서 대전의 바다인 대청호를
배경으로 핀 순백 갈대의 무릉도원입니다.
트레킹 진행순서는
4코스 드라마 촬영지> 전망 좋은 곳> 가래울> 추동군락지>(2시간소요)
점심 후 버스로 이동하여
5코스 흥진마을갈대군락지(2시간 소요) 트레킹 순입니다.
창이 긴 모자, 식수, 간식, 썬크림 등이 요긴할 듯 하고요
사진과 글은
트레킹 진행순서대로 나열했고
가시는 날까지 내용을 보완, 보충토록 하겠습니다.

대청호에는 총 21개의 올레길이 조성되어 있고
올 봄, 트레킹한 코스가 21코스와 1코스인 로하스해피로드입니다.

4코스 들머리 쯤에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한 곳입니다.

저 밴치가 드라마에서 남녀 주인공이 앉은 곳이랍니다.

<전망 좋은 곳>이라는데...
뭔 듯인가를 살펴보니
대청호를 볼 수 있는 반도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낮은.. 이런 숲도 지납니다.

대청호의 아침 물안개입니다.
비가 오면, 우리가 트레킹을 시작하는 10시 쯤에도 볼 수 있지만
쾌청하기를 기대합니다.

대청호의 만추입니다.
물안개.. 보이시나요?

가래울마을 인공습지입니다.


대청호 자연생태관으로
여기까지 2시간 쯤 예상하고요...
여기서 점심을 드시고, 버스로 흥진마을 갈대군락지(5코스)로
이동합니다.


자연생태관 근처의 나무테크길과 갈대입니다.

<흥진마을 갈대군락지: 대청호 오백리길 5코스:오후트레킹>

갈대로 유명한 흥진마을 지도입니다.
화살표대로 트레킹하는데 약 시간 반 걸리나
천천히... 느리게 .. 올 가을 갈대와 교감하십시요.

호수 수변을 따라 조성된 군락지라서
조금의 오름도 없는 평지길입니다.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나를 찾아 돌아옴입니다.



자연이 연출하는 이 풍경화 한 폭이
찌든 가슴을 쓸어 내고도 남을 듯 합니다.


대자연의 무음이
때로는 장중한 교향곡 같기도 합니다.

제가 우리님들께 가장 많이 드리는 말씀...
맘도 때로는 근육운동이 필요합니다.


트레킹이 여행보다 몇 곱절 좋은 이유...
여행은
지갑이 출발부터 쉼없이 호주머니를 들락거려
금방 쪼그라 들어 도둑맞은 기분이라는 거...


대청호 가을이 서성거립니다.
아름다운 갈대를 피웠는데..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지려고... 그래서 서성일겁니다.

세월 감을... 우리도 알고 갈대도 압니다.
우린...속절없이 늙지만
가을은 변화로서 늙음을 피합니다.
저의 개똥철학입니다.

하늘빛 고우면...
그 물빛 또한 곱습니다.

문 밖 자연에 들면...
저 같이 가난한 영혼도 부자가 되는 평등의 숲이 됩니다.

저 갈대밭 사이를 지납니다.
저 무릉도원에서는 잠시 눈부십시요....

거울같은 대청호와 갈대밭 사이를 노니는 저 철새도
갈대가 지고... 할머니 겨드랑이 같은 앙상함만 남는 날
남쪽으로 날아 갈 겁니다.

전국의 유명 억새, 갈대밭이 관광지가 된지 오래여서
술 취한 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지만...
대청호 흥진마을 갈대밭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은색 무릉도원입니다.
저 갈대숲 사이를 우리가 지납니다.


행복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저기 저 갈대밭 주민들...
갈대 다 지고 나면... 공허함.. 우째 감당할거나...

우리가 가는 날...
대청호 갈대밭을 우리만 전세 낸 듯...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늘 그립다는 건.. 나이테가 늘었다는 반증,
시체말로, 보고 와도 또 보고 싶을겁니다.

저 갈대밭 사이길은...
한 번에 지나기는 아까울 듯 하네요.

나이테가 늘었다는 반증은...
그리움의 대상이
사람에서 자연으로 바뀐다는 것.
이 또한.. 저의 개똥철학입니다.

민둥산,명성산 억새밭은 여러 번 갔었지만
갈대밭... 특히 대청호 갈대밭은 처음입니다.
트레킹을 시작하고 난 후 제가 찾아 낸 비경입니다.




바람도 갈대에 취해
누워있을 듯 합니다.

세월이야 지 페이스 대로 가지만
사람들은 무언가 세월에 시비를 겁니다.
내 젊은날을 빼았아 간 게 세월이라는 둥...

... ... ... ... ... ... ... ... ... ... ... ...
여름 한 철...
담 타기에 열중하던 댐쟁이도
힘주기를 끝낸 만추입니다.
가깝고 고즈넉한 대청호 수변 갈대밭에서
가슴에 오래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 보십시요...
첫댓글 분당에서
대청호 갈대밭 들머리는
약 1시간 50분 걸립니다.
대청호 갈대밭 수변길에는
스틱이 필요치 않습니다.
등산화 대신 트레킹화가 더 유용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