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마9:35-38)
하루 하루 생활하면서 우리는 우리 곁을 스쳐간
사람들과 어떤 감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우리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나누고 있는 감정은 어떤 종류의 감정입니까?
어떤 이들은 현대 사회를 가리켜 [인정이 메마른 사회]라고 합니다.
또 [무관심이 팽배한 사회], [따뜻한 온정이 사라진 차가운 사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아름답게 추억하는 "따스함"은
상처난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무서워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꼭 잡아주면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아버지의 모습, 함께 달려가다가
뒤에서 넘어진 나를 보고 뒤돌아 뛰어와서 나를 일으키면서
"일어나. 내가 잡아 줄께"라고 말하는 친구의 모습,
바로 이런 보습에서 우리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따뜻함"을 즐겁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12절에서 이를 {긍휼}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긍휼]은 상처 입은 아이를 안쓰럽게 여기는 부모의 마음과
같은 것입니다. 자신이 그 상처를 입은 것처럼
생각할 줄 아는 마음, 상대의 아픔에 귀 기울여 주는 마음,
그리고 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마음...
이러한 마음을 우리는 [긍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는 약한 상대에게는 강하게,
강한 상대에게는 비굴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갖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십시오."
[자기 자신에게는 단호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용하라]는 말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는 아직 다른 사람에게 단호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관용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타인에 대해서도 "단호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때로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따스한 마음, 아끼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우리에게 바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요즘엔 사실 이런 사람을 찾는다는게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지금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차가운 세상을 녹이는 따뜻한 말이 오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