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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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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간-선자령 풍차길 스크랩 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 걷기
나운 추천 1 조회 742 11.03.24 23:16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춘설은 역시 봄눈 녹듯 했다.-

 해발 1,157m 백두대간 의 중심, 선자령의 눈도 따사로운 봄볕아래선 맥을 못추고 있었다. 어제 영동지방에 10cm 이상의 폭설 소식에 기대 했던 설화는 간데 없고 하얗게 펼쳐진 설원과 동면중인 풍차들이 우리는 어때요? 하는듯 나를 반긴다.

그래, 설화를 못보면 어떠랴 가슴 후련한 조망과 이국적인 풍광에 흠씬 빠져 보자.

 

선자령 오름길은 대관령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코스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그 불편함이 클것 같아 손수운전을 택했다. 9시 30분, 구 영동고속도로 상 휴게소에 차를 두고 이정표를 따라 걸었다. 예전에 몇차례 걸었던 기억이 되 살아나 오랫만인데도 낯설지가 않았다. 오늘아침 대관령의 최저 기온은 -11도, 녹아 내리던 눈길에 발자국이 얼어 붙고 그 위에 맥 없는 춘설까지 덮혔으니 내 딛는 발길이 자꾸 밀린다. 해서 일찌기 아이젠을 착용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하늘, 거기에 바람결도 조용하니 고소모의 효용이 무용지물이다. 

 

10:25 전망대에 오르니 시원한 원경의 조망과 설원의 풍차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숨을 가다듬고 동해와 강릉시가 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돌아보니  제왕산, 능경봉, 고루포기산, 용평스키장을 품고있는 발왕산, 그아래 대관령면 일원, 소황병산, 매봉, 사천벌, 주문진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아래로  보이는 강원항공무선표지소와 초원을 덮고있는 설원, 그위에 버티고선 풍차들의 그림이 조화를 이룬다.

 

다시 정상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11:10 드디어 정상에 도착 했다.  “백두대간선자령”이라 쓴 커다란 표지석과 그 후면의 산경표를 둘러보고 순환 등로를 따라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이미 전망대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오를때는 하늘과 세상을 보앗고 하산때는 땅과 나를 돌아본다. 다양한 수종의 숲길, 그 호젓함이 너무 좋았다. 길 동무 한둘쯤 있었으면 안성맞춤일텐데? 아쉬움이 크지만 어찌하랴. 하산길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행했다. 그 분들은 설마 나처럼 눈꽃을 보러 온건 아닌것 같았다.  그냥 좋다를 연발 하는것으로 봐서....

국사 성황사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쫓아 갔다. 10여대의 자가용이 와있고 무당굿이 한창이다. 제상을 차리고 있는 아주머니께 물어봤다. “오늘이 무슨날인가요? ”  뭘 모른다 는 표정으로 날 쳐다본 아주머니왈 이곳이 기도발이 잘 받는다고 소문이 나서 기도나 굿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다고 귀뜸해준다. 단순 사당 쯤으로 생각했던 터라 아직도 무속 신앙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많음에 놀라웠다.  

 

13:20 원점 회귀했다. 아침엔 썰렁했던 주차장에 관광버스 3대와 자가용 10여대가 산에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을 걸어 잠근 휴게소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장사를 하는듯 하다. 좀 일찍 하산한데다 차도 있으니 바우길 게스트 하우스로 갔다. 물론 사무국장이 그곳에 있음을 사전 통화로 알았기 때문이다. 탐사대장 바람처럼님과 두분이 오는 일요일 바우길 2구간 정기걷기와 외지에서 오는 분들의 안내 문제로 매우 바쁜눈치다. 도와 주지도 못해 염치 없지만 간김에 커피한잔 마시며 30여분의 알토란같은 시간을 축내고 갔던길을 되돌아 왔다. 좋은 날씨에 비록 나홀로 간 선자령에서 족적만 남긴 사례로 사진은 실컨 담아 왔다. 그리고 선자령 풍차길에서 보낸 하루의 추억을 바우길 걷기 노트에 적어본다. 비록 둔필이지만.

 

▲초원위에 내려 앉은 설원, 그리고 아직도 동면중인 풍차. 그 왼쪽에 정상 표지석이 하얀 점처럼 보인다.

 

 

▲철시중인 구 대관령 휴게소

 

▲을씨년 스러운 주차장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선자령 등산약도

 

▲등로초입

녹아내리던 눈길이 다시 얼어붙고 어제내린 춘설에 덮혔다.

 

▲전국 산악회 리본 전시장. KT 송신소 철망 울타리다.

 

▲바우길 1,2구간 갈림길 이정표

 

▲여기서 부터 선자령 가는 등로는 숲길로 접어든다.

 

▲풍해 조림지

 

▲전망대 오르는길과 활엽 잡목 수립

 

▲전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과 주변 풍광은 매우 아름답다.

 

▲한국공항공사 강원항공 무선 표지소

왼쪽이 능경봉, 오른편은 고루포기산. 선자령에서 대관령을 지나 이어진 백두대간의 산들이다.

 

▲동해, 강릉시, 영동고속도 대관령 구간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왕산

 

▲용평스키장을 품고있는 발왕산과 대관령면 일원의풍경.

 

▲정상을 오르는 길의 바우길 리본

 

▲정상부의 풍차. 바람이 약해서인지 돌지 않는 풍차들이 대부분이다.

 

▲매서운 바람에도 나 홀로 잘 자라고 있는 예쁜 소나무.

 

▲▼설원과 풍차

 

 

▲▼선자령 정상부

 

 

▲개활지 잡목수림의 하산길.언덕 아래선 봄눈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은은하다.

 

▲하산중에 만난 바우길 리본. 대부분의 리본들이 나홀로 높이 매달려 있다.

 

▲자작나무와 낙엽송의 혼합 조림지

 

▲잡목수립속의 등로.

 

▲잣나무 조림지

 

▲낙엽송 조림지

 

▲파란하늘 밑 잣나무 조림지. 하얀눈, 푸른숲, 파란하늘이 조화롭다.

 

▲국사 성황사(國師 城隍祠)

소원성취를 비는 사람들이 많다.

 

▲대관사(大關寺) 종파는 흔치 않은 대한불교 원융종이라 한다.

 

▲무당굿을 위한 상차림

 

▲산신당(山神堂)

두 모녀의 소원은 무었일까?

 

▲촛불도 켜고 음식도 차린 우물가의 기도

 

▲성황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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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3.24 23:16

    첫댓글 영동지방 폭설 소식에 선자령에 갔다가 따사로운 봄볕에 뒤져 낙화된 눈꽃을 아쉬워 하면서도 풍차와 설원의 이국적인 풍경에 훔씬 젖어 왔으니 길은 나서면 뭔가를 얻게 마련인가 봅니다.

  • 11.03.25 07:59

    어제 오늘 내린 눈으로 다시 순백의 세상이 되었을겁니다.^^

  • 작성자 11.03.25 08:05

    정보 감사 합니다.
    그런데 또 가긴 그렇고 일요일이나 기대해 봐야 할듯 합니다. ㅎㅎㅎ

  • 11.03.25 08:05

    봄 속의 겨울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늘과 햇살은 겨울 속의 봄이라고 해야 할까요?

  • 작성자 11.03.25 08:09

    soon님, 안녕 하세요
    계절의 변화는 아주 민감 한것 같습니다.
    이번주 정기 걷기에 오시면 꼭 인사 드리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1.03.25 09:37

    이 번주 걷기에는 참가하기 어렵고요
    언제 기회 될 때 한 번 가겠습니다.^-^

  • 11.03.25 11:52

    게으른 춘설을 볼때마다
    난 아버님을 생각 한답니다.

    동의보감대로 한약을 지어야
    약효가 좋으시다고 춘설이
    녹기전에 깊은 산에가서 삽초등
    산 약초를 캐던 어린 시절이
    그립네요...

    그 덕에 저는 참으로 건강하니
    나이가 들수록 아버님이 더없이
    고맙고,감사하지요....

  • 작성자 11.03.25 14:07

    어버이 은혜는 한이 없다 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좋으신 아버님 덕에 평생 건강하다니 복받으신 겁니다.

  • 11.03.25 13:31

    홀로 걷는 여유로움을 누리셨네요. 언제 보아도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하고 아름다운길..
    즐감 하였습니다.^^

  • 작성자 11.03.25 18:29

    진센님, 그날 전화 했는데 안 받으시더군요.
    하산한후 시간 여유가 있어서 게스트 하우스 들려 왔답니다.

  • 11.03.25 17:10

    아.. 관에가서 일좀 보느라 너무 늦게 부재중 전화를 확인해서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 11.03.25 18:47

    대관령 국사성황사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곳이라 사진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지난 일요일 강릉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르려고 했는데, 눈이 많이 와서 입구에서 차량통제가 되는바람에 못갔습니다^^사진 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3.25 22:34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강릉분이 아니시군요, 바우길에서 뵙게되길 기대 합니다.

  • 11.03.26 06:58

    네^^대관령이 고향입니다^^지금은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구요^^언제 바우길 한번 걷고 싶습니다^^아이들이 어려서 아직 꿈도 못꾸고 있어요^^

  • 12.01.03 10:57

    정보 감사 합니다. 1,14 일 바우길1코스부터 도전 하겠습니다. 설산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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