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2년 6월 4일 (토)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이윤마을입구 - 칠백이고지 - 절재 - 백련산 - 달밭재 - 진등이재 - 청옹면 복지센타 주차장
o 산행거리: 10.3km
o 소요시간: 4시간 15분
o 산행정보: 백련산
o 지역: 전북 임실군
o 백련산 지명도: 산림청 선정 '숨겨진 우리산 244'
o 일행: 신사산악회
o 트랙:
▼ 산행지도
오늘 산행지는 임실 백련산입니다.
백련산은 인근의 나래산과 함께 나래산~백련산 종주를 많이 하기도 하는데,
저는 오늘 더워진 날씨와 체력을 감안해서 백련산만 다녀올 생각입니다^^.
종주코스를 뛰는 산우들을 운남대교에 내려주고 우리는 이윤마을입구(버스정류소)에서 시작~~
마을길을 따라 약 2~300m 정도 올라오면 좌측이 능선길이고,
직진하면 이윤마을을 거쳐 비교적 수월하게 백련산 능선(이윤마을 갈림길)과 접속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도 칠백이고지는 갔다와야겠기에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갑니다ㅎㅎ...
좌측 능선길은 거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네요.
등로가 있긴 한데 사람의 왕래가 별로 없는 것 같고 낙엽과 나뭇가지 떄문에 미끄럽기만 하고...
잠깐 조망이 열린곳에서 그나마 잠깐 숨을 골라봅니다.
이쪽 등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볼것도 없고 볼일도 없고 ㅎ
가파는 비탈길에서는 낙엽에 속적없이 미끄러지기만 하고...
대략 3.5km를 특징없이 올라온 곳이 칠백이고지입니다.
칠백이고지도 별다른 특징이 없기는 마찬가지네요.
조망이 없어서 좀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칠백이고지에서 백련산으로 가는 길도 숲길입니다.
그나마 잠깐 나무위로 열린 공간에서 백련산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유일했네요.
소문대로 백련산은 뽀족한 암봉의 모습입니다...
원두복 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조망이 잠깐 열립니다.
날씨 탓인지 희미하지만 그래도 산그리메 하나하나를 짚어 봅니다.
저기 뽀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만행산이고,
그 우측 뒤로는 지리산,
그 좌측은 팔공산과 선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잠깐 열린 조망을 끝(?)으로 다시 숲의 터널이 연속됩니다.
이윤삼거리가 절재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이윤마을에서 직진하여 올라오면 이곳으로 접속되는 모양입니다.
능선길의 상태를 생각하면 이곳으로 편하게 올라오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ㅋ...
백련산 정상을 앞두고 등로가 고개를 듭니다.
또아리를 튼 이무기 같은 소나무를 지나 언덕위 명당은 이미 다른분이 차지하고 있네요^^
이곳에서 지나온 경로를 되돌아 봅니다.
화장실 가기전과 갔다온 마음이 다르겠지만 딱히 남을 만한 기억은 없을 듯...
차라리 나래산에서 종주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마음입니다ㅎㅎ
백련산 정상을 앞두고 가파른 철계단이 나타납니다.
정상을 오르기 위한 통과의례라고 할까...^^
백련산 정상부에는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단 인증을 하고 정상석 옆에서 백련산의 산바람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정상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봅니다.
먼저 지나온 경로를 짚어보는데,
그 뒷편으로 모악산이 뽀족한 봉우리를 세우고 있습니다...
눈을 동북쪽으로 돌리면 경각산에서 운장산으로 그리고 마이산으로 흐르는 호남정맥길이 보이고,
마이산은 이름처럼 말의 두귀 같은 암봉이 숨은 그림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쪽 아래로는 하산해야 할 청웅면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는 만행산을 중심으로 좌측은 선각산과 팔공산, 우측으로는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동남쪽으로 멀리 지리산 주능선이 희미하게나마 눈을 사로잡습니다.
날씨가 청명했더라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모습이었을까요.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커져갑니다...
들머리에서 백련산 정상까지 오는 길에 답답했던 조망을 이곳에서 한꺼번에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이래서 백련산이 200대 명산에 드는 모양이네요ㅎ
백련산은 북, 서, 남으로 옥정호와 섬진강 줄기가 휘어 감고 있어 마치 연못 한 가운데에 피어 있는 연꽃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영취산(靈鷲山)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
남쪽으로는 무등산 서석대에서 중머리재로 흐르는 부드러운 능선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앞으로는 불태산, 그 앞으로는 내장산과 추월산 능선이,
바로 눈앞에는 회문산이 큰지붕처럼 하늘을 받치고 있습니다...
백련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원없이 즐기고 청웅면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정상 오르기전 철계단에서 사동(절안) 방향의 등산로를 따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상강진 갈림길을 지나고
사동(절안)갈림길(달밭재)에서 우측의 용추공원 방향으로 이어갑니다...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등로가 좋긴 한데 거리가 길다 보니 지겹기도 하고...
물론 하산길에도 조망은 거의 없습니다.
백련산 정상부를 볼수 있을까 해서 틈틈이 뒤를 돌아봤지만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실루엣 정도만....ㅋ
구고리와 용추공원 갈림길이 진등이재라고 하는 모양이네요.
이곳에서 구고리 방향으로...
백련산에서 산아래까지는 약 3.7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산을 내려오면 우측으로 청웅중학교가 보이고,
청웅중학교 앞에 청웅면 복지회관과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이 날머리...
산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백련산은 하늘 높이 솟구친 암봉의 모습 그자체 입니다.
멀리서 봐도 뽀족하게 보이는 백련산입니다...
청웅면 복지회관에 목욕탕이 있는데 아쉽게도 영업을 하지 않네요.
다행이 회관 앞 수도시설은 물이 콸콸나와 땀을 씻어내기에는 충분했답니다.
나래산 종주를 다녀온 산우들중 몇몇은 길을 찾지 못해 고생을 했다는 후문인데, 따라가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