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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올해 본당 설립 40주년인 본당출신 첫 사제가 되었고 처음 사제 서품을 받고 여의도 성당에 두달여 파견을 갔었으며 첫 본당인 목동성당에서 3 요셉 신부가 함께 사목을 했었던 일 부임 후 열흘도 않되어 버스 전복사고로 구반장 교육을 받고 돌아오던 구역반장님들이 크게 다치거나 선종하신 일 그후 병원으로 매주 봉성체 다니며 그탓이 교회에 사제들에게있다며 그가족들에게 멱살을 잡히던 일 그리고 영등포 교도소 미사 다니던 일 사형수의 장례미사를 드리며 죽음을 떠올리던 일 교도사목을 준비하다 느닷없이 청량리로 발령이 났던 일 청량리에서 시장통을 누비고 다니던 일 군종을 막차타고 가서 훌련받을 때 힘들었던 일 군종 첫 부임지가 사병으로 근무하던 7사단 바로 옆인 15사단이어서 화천 맨이 되었던일 군종신부로 있으며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당했지만 큰 사고 만 9번 지나오면서 하느님의 끈 아니 안전벨트를 절감하며 눈물 흘렸던 일들.... 군종신부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나 오면 다온거라 여기며 나의 안전을 기원해 주며 기다려줬던 일
군종신부를 마치고 실크로드를 달리고 싶어 준비없이 달려간 실크로드에서 보았던 반구의 천체에 수 없이 달려있던 별들.... 신정3동 신설본당을 개척하느라 만 2년동안 매일같이 삽질 했던 일.... 의정부 교구 설립 후 첫 사제총회에서 사제들의 성령강림을 체험하며 가슴벅찼던일.... 행신동에서는 교육관 건립을 위해 했던 모든 일들 사제들과 함께 피 눈물로 걸었던 150키로미터의 본당 순례 그리고 퇴계원.... 뼈 뭍겠다고 갔던 그곳에서 교우들과 나누었던 많은 일들 함께 먹고 함께 담흘리던 일들.... 십자가 동산... 성모연못.... 그리고 식사동 .....
돌리켜 보니 매순간이 눈물겨운 하느님의 프로포즈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게으름과 태만함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그럼에도 끊임없이 내가 너를 사랑한다 말씀해 주시는 시간 들이었습니다.
허물 많고 보잘 것없는 당신종을 끝없이 사랑하신다 사랑한다고....
주님 감사함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더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뼈가 부서지도록 열심히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제 뼈와 살이 제게 맡기신 이들과 주님을 위해 으개어 져서 주님의 제단에 바쳐지는 제물이 되게 해 주십시요 기꺼운 맘으로 당신앞에 나아 가리이다.
처음 사제 서품식에서 제 이름을 부르셨을 때 처럼 "예, 저 여기있습니다."
내 발을 씻기신 예수 / 신상옥곡, 노래:갓등중창단
그리스도 나의 구세주 참된 삶을 보여주셨네 가시밭길 걸어갔던 생애 그분은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네 죽음 앞둔 그분은 나의 발을 씻기셨다네 내 영원히 잊지 못할 사랑 그 모습 바로 내가 해야 할 소명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이 아파하는 곳으로 주여 나를 보내주소서 당신 손길 필요한 곳에
먼 훗날 당신 앞에 나설 때 나를 안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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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
네가 물 한가운데를 지난다 해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을 지난다 해도 너를 덮치지 않게 하리라.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걷는다 해도 너는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하리라."(이사야43)
아멘.
식사동으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그곳에서 너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 주겠다.
나도 너와 함께 식사동으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다시 데리고 올라오겠다.
요셉들의 손들이 너를 도와 줄 것이다.
Do not be afraid of going down to Siksa-Dong
for I will make you into a great Man there.
I shall go down to Siksa-Dong with you
and I myself shall bring you back again.
and Josephs' hands will help you.
[창세기 46:3~4 ] 일부 수정
40년의 세월을 돌이켜 보며 A4용지 한장 분량으로 잘 정리 해 보셨군요. 타이틀 같은 문장의 사이 사이에 기술 하지 못한 수많은 사연과 삶이 많이도 베어 나와 있습니다. 사랑하는 신부님, 사제의 삶으로 그 빨리도 지나온 세월을 모두 감당 하셨군요. 이글을 읽고 똑 같은 방식으로 제 삶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20대, 30대, 40대, 그리고 지금의 50대의 나자신의 삶을... 똑 같이(?) 외관상으로 치열하고 바닥을 치는 삶이 평화롭고 즐겁고 행복한 삶보다 훨씬 더 길고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래도 남은건 사랑하는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제 곁에 있다는 사실.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이 사제 서품일 이시네요....신부님 사랑합니다.
가는 곳 마다 정을 듬뿍 주시고 모든 것을 내어주셨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신부님을 모시게 된 것을 저희는 모두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천리먼길 함께 가는 동반자로 (Compania) 함께 자주 빵을 먹게 되어 든든합니다. 감사드리며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