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
지역 감염자 28일 만에 나온 이래
18일간 20명 발생… 감염경로 ‘미궁’ 많아
포항지역에서 최근 18일 동안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평균 하루 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중 지역감염 확진자는 18명이고, 해외유입은 2명이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18일간 이 같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여고생 A양이 110번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
A양은 10월 초 영덕군 한 장례식장을 방문, 수도권에서 조문을 온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학생 소속 학교 학생, 교직원 등 1천182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수능을 앞둔 학생들과 지역사회를 긴장시켰다.
110번 확진자는 10월 20일 이후 28일 만에 발생한 지역 확진자로 기록됐다.
10월 20일엔 105번, 106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60대 택시기사 부부였다. 이들과 접촉한 택시 승객, 207번 버스(환호해맞이그린빌 버스정류장~죽도시장) 승객과 목욕탕, 미용실, 의류가게 직원 및 손님 등 1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시민들과 보건당국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105, 106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지난달 20일 발생한 111번 확진자는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을 했고, 112번 확진자는 111번 확진자와 접촉을 했다. 116번 확진자는 서울 강북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8일 발생한 113~11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수능을 하루 앞둔 이달 2일에는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17번 확진자는 포항에 주소를 둔 해외입국자이고, 118번(아내), 119번(초등생 자녀), 120번(유치원생 자녀), 121번(남편) 등 4명의 확진자는 일가족이다. 모두 J교회 교인들이다.
증상은 121번인 남편(회사원)에게 가장 먼저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콧물, 인후통, 근육통, 두통이 나타났으나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4명은 지난달 29일 J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118번인 아내가 1일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2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남편과 두 딸은 이날 오전 검사를 받고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아 J교회와 수능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가족 4명의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수능 당일인 3일에는 122~125번 확진자가 나왔다.
122번은 121번(일가족 남편)의 직장동료이고, 123번은 보험사 직원이다. 123번의 감염경로도 오리무중이다.
124번, 125번은 J교회 교인들이다.
4일에는 126~129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6, 127번, 128번 확진자는 123번(보험사 직원) 접촉자로 파악됐다.
129번은 외국인 해외입국자다.
시민들은 “지난 10월 20일 택시기사 부부가 확진자로 판정돼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만든 이후 28일 만인 11월 17일 여고생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수능을 앞둔 2일에는 느닷없이 교회에 다니는 일가족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교회와 수능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며 “포항에서는 2013년 3월 9일 초대형 산불, CCTV 없는 곳의 죽도시장 불, 목맨 고양이 익사, 여고 화장실에 신생아사체 발견, 초대형 지진, 이상한 확진자 발생 등 희한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