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찌 이런 일이...’
인생의 길을 가다 보면 뜻하지 않는 각종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믿음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겠다고 선언하며, 주일 예배에 나오게 된 새가족 형제님이 큰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단감 농원에서 바람에 날린 창고 문에 의해 한쪽 눈을 크게 다친 것입니다. 저도 수술 이후 하루가 지난 늦은 시간에 형제의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12시간에 걸친 수술이었다 하니 생각보다 많이 다친 것입니다. 금방이라도 달려가 위로해 주고, 기도해 주고 싶지만 코로나 정국이라 입원실을 찾아갈 수도 없어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었으니 핸드폰으로 기도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친분이 있는 목사님들과 기도로 동역했던 분들께 형제의 상황을 알려 중보기도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가 필요합니다. 저희 교회에 두 달여 전부터 출석하고 있는 김성실 형제(50)가 이틀 전 뜻하지 않는 사고로 인해 왼쪽 눈을 12시간 수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람에 창고 문이 열리면서 쓰고 있던 안경을 친 것인데 안경 유리가 깨어지면서 눈을 크게 상하게 한 것입니다. 수술을 한 병원 측에서는 시력이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잘 치유되고 회복되어, 속히 시력이 돌아와 형제와 가족들로부터 하나님의 일하심이 크게 간증이 되고 찬양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장문의 중보기도 문을 보내고, 입원 중인 형제에게도 보냈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에 형제로부터 톡이 왔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이번 아픔으로 더욱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힘 낼게요.”
형제가 보낸 감사의 인사와 주님을 향한 바램이었습니다.
어제 금요일 저녁, 주일 1부 2부 찬양단 헌신기도회 설교 부탁을 받고 거제에 있는 교회를 다녀 왔습니다. 기도회에 참여한 성도들과 함께 찬양했던 곡이 있었는데, 우리 형제의 힘 있는 문자를 받고, 하나님 앞에 몇 번을 반복하여 찬양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짧지만 힘이 있는 찬양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기도 두 손을 높이 들고 주께 찬양하네”
모두에게 감사였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형제를 위해 간절함으로 중보기도를 해준 동서남북의 목사님들과 성도들에게 그리고 울 형제에게 말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기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저 멀리서 배달 된 형제를 향한 응원의 기도문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멘 아멘. 성령의 보혈의 피로 김성실 형제님의 눈에 손을 얻어 주셔서 날 때부터 보지 못한 맹인을 치료하셨듯이, 우리 형제의 눈이 깨끗함으로 치료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형제의 눈에 함께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시여! 일하여 주옵소서. 살아 계셔서 저희와 늘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렇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어떠한 상황이 찾아와도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 하나님을 향한 기도, 하나님을 향한 예배입니다.
아픈 형제를 생각하며 섬김이 박희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