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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09일, 부활절 제6주(어버이 주일)]
[*. 성경, 찬송가를 준비합니다.]
*. 한 주간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2021년 5월 9일, 부활절 제6주(어버이 주일)입니다. 함께 인사 나누고 예배 시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
예수님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
성령님 안녕하세요, 평안합니다. ~
*. 다 함께 조용한 기도를 함으로 부활절 제6주(어버이 주일) 주일예배를 시작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지난 한 주간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켜 주시고, 오늘 거룩한 주일 맞이하여 예배 가운데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온 몸과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주님 기뻐 받으실 신령과 진정의 예배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배 가운데 임재하셔서 영광 받아 주시고, 예배에 참여한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죄와 허물이 사함을 얻게 하시고,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힘과 능력과 위로와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예배의 처음부터 나중까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원하였습니다. 아멘.
*. 찬송가 37장 (주 예수 이름 높이어)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교독문 58. 어버이주일니다. 한 절씩 교독합니다. (성경)
(인도자) 네 부모를 공경하라
(회중)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인도자)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회중)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이니라(잠1:8-9)
(인도자)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23:22)
(회중)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23:25)
(인도자)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회중)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 함께 기도합니다. (안젤라 애쉬윈, Angela Ashwin)
(실시간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을 위한 기도문입니다)
어머니처럼 부드럽고
또한 아버지처럼 강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자기 자녀들을 버리지 않는 어머니처럼
우리를 보살펴 주십니다.
오늘 우리 어머니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영원히
그들을 주님의 손 안에 두소서.
또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모든 관계들을 축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늘 나눌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3:14~24절입니다. (성경)
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22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23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 특별 찬양 – 영상: 엄마가 딸에게 (양희은 & 악동뮤지션)]
*. 말씀 선포: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1. 들어가는 말
오늘은 부활절 제6주(어버이 주일)입니다. [*. 오늘은 교회력에 따른 본문을 택하지 않았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어버이와 자녀, 어린이와 어른, 부인과 남편, 여자와 남자, 나와 너 등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고, 자녀라면 누구나 부모에게 좋은 자녀가 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실상 어떻게 좋은 부모, 좋은 자녀가 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행하신 일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혹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도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을 잠시 살펴봅니다.
2. 본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혼자 사는 모습을 좋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배필을 지으리라 마음 먹으신 후(2:18) 사람은 ‘아담’이라는 인물로 칭하게 됩니다(2:19) 그리고 아담으로부터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셨습니다(2:22). 그리고 “… 둘이 한 몸을 이룰(2:24)”것을 명하셨습니다. 여자는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는 ‘선악을 구분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 남편에게도 주어 그도 먹게 합니다(3:6). 그러자 그들의 눈이 밝아져 벗은 줄을 알고(3:7)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두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먹은 벌을 사람에게 내리십니다. 여자에게 내리는 벌입니다. 3장 16a절입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남자에게 내리는 벌입니다. 17-19절입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 일이 있은 후에, 아담은 그의 아내를 ‘하와’라 이름 부릅니다(3:20). ‘하와’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라는 ‘생명’이라는 말입니다(3:20).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자를 하와라 부르지 아니하시고 아담의 ‘아내’라 부릅니다(3:21). 그리고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손수 지어 입히십니다(3:21).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생명나무가 있는 에덴 동산에서 그들을 추방하시고 땅을 갈게 하십니다(3:23)
3. 사람, 아담과 하와, 가죽옷 그리고 경작
나와 나 아닌 모든 것을 합하면 온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아닌 모든 것을 나에게 다 담는다면 나 스스로도 온전하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란 바로 ‘나에 나뿐 아니라 나 아닌 모든 것을 다 담은 경지’를 말합니다.]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별하려면 나 아닌 것은 나와 달라야 합니다. 어쨌든 나와 다른 점이 있어야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1:26, 2:7). 사람(human)은 흙(아담)이라는 뜻입니다. 첫 사람의 이름은 흙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사실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사람입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입니다. [*. 아담(영어: Adam, 히브리어: אָדָם,)은 구약 성경의 창조 신화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이다. 헤브라이어 「אדם (아담)」의 이름의 유래는 「אדמה (흙)」이다-위키백과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이 홀로 있는 것이 외로워 보여 (같은 사람인) 배필을 만들 생각을 하셨습니다(2:18). 배필을 생각하면 원래 지어진 사람하고 다른 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비로소 (배필과는 다른 점을 가진 사람의 의미로) 아담이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2:18). 하나님께서는 아담으로부터 갈빗대를 뽑아 배필을 만드십니다. 그리고 그 배필을 여자라 부르면서 아담은 남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은 둘이 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인 아담과 하와입니다. (첫) 사람은 흙이라는 이름의 아담, 곧 남자가 되었고, (둘째) 사람은 생명이라는 이름의 하와, 곧 여자가 되었습니다. 둘은 하나가 나뉘어져 된 것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아담으로부터 하와가 나왔다는 것은 흙(아담)에서 생명(하와)이 나왔다는 것이고, 생명은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3:19). 나(너)로부터 너(나)가 나왔고, 나(너)는 너(나)로 돌아갑니다. 너(나)로 돌아간 나(너)는 다시 너(나)를 탄생시킵니다.
[*.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구분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을 어긴 사람에게 벌을 내리십니다. 여자인 하와(생명)에게는 그 이름에 맞게’ 해산하는 고통’으로 벌을 내립니다. 16절입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남자인 아담(흙)에게는 그 이름에 맞게 흙(아담)이 저주를 받았으므로 땀 흘려 경작해야 하는 수고(저주를 풀라는 이야기입니다)를 벌로 내리십니다. 17절입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때, 곧 ‘하나’인 자리에서, 그것을 그것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현존(現存)이라고 합니다. 현재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입니다. 둘이 되면 관계가 생깁니다. 관계의 근본은 ‘흙’과 ‘생명’으로 ‘내가 너로 인해 나왔고, 너는 나로 인해 나왔다’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리신 벌을) 가만히 성찰해 보면, 남자는 흙과 관련한 일에, 여자는 생명과 관련한 일에 그 지평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담이 좋습니까, 하와가 좋습니까? 여기에 호불호(好不好)는 있을지언정 시비(是非) 혹은 (優劣)이 자리매김하면 안됩니다. 인류 비극의 역사가 이로 인해 시작됩니다.
<자산어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흑산도 근해의 바다 생물을 기록한 책, <자산어보, 玆山魚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런저런 상상력이 덧붙여져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자산(玆山)은, 검은 산, 흑산을 <자산어보>의 저자 정약전이 다르게 부른 이름입니다.] 이준익 감독의 작품인데, “신유박해”로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이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그러나 성리학 등의 지식을 갈구하는 상놈) ‘창대’라는 인물을 만나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는 거래가 이루어지고, (정약전은 논어 대학 등 성리학을 가르치고 그 댓가로) 창대가 알고 있는 물고기 특성 등의 지식에 도움을 받아 마침내 <자산어보>라는 책이 만들어진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영화 속 대화 중에,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양반인) 정도전이 되어 성리학을 가르치고 싶습니까? (상놈인) 창대가 되어 물고기의 특성을 가르치고 싶습니까? 비슷한 질문인데, 정약전이 창대에게 하는 말입니다. ‘시를 지을 줄 아는 데 물고기를 못 잡는 사람과 물고기를 잡을 줄 아는데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은 매한가지이다’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혹 시 잘 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물고기 잘 잡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여러분이 지금 생각하는 그 되고 싶은 사람이 혹 무인도에 표류한 상태라도 (혹은 전쟁 중인 상태라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습니까?] 현존(現存)!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보는 눈’이 떠져야 합니다. 흙(아담)과 생명(하와)은 우열을 나눌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아니, 이 세상에 우열로 나뉠 것은 어떤 것도 없습니다.
[같은 지평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도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정약전이 창대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나라의 주인이 성리학이냐, 백성이냐?” (2). 가거댁(영화 속 인물)이 정약전에게 푸념삼아 이야기 합니다. “(옥수수를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 대목입니다) “아, 옥수수 씨만 좋으면 모하나요, 밭이 좋아야지요? 남자들도 여자를 알아야 한당께.” 옥수수가 좋으려면 밭이 좋아야 합니까, 씨가 좋아야 합니까? (3). (영화는 <자산어보>라는 책과, 그의 동생 정약용이 쓴 <목민심서>를 대척에 놓고 묻고 있습니다.) 물고기입니까, 성리학입니까? (창대는 목민심서를 택하여 뭍으로 나가지만 처절하게 쓰라린 현실을 맞닥뜨리고 섬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사실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다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은, 지평의 차원에서, 아담(흙)이냐, 하와(생명)냐 묻는 것과 같습니다. 흙과 생명 중, 여러분은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더 중요한 것이 과연 있기는 있습니까? 하나가 의미를 잃어버릴 때 또 다른 하나는 죽어버리고 맙니다. 흙(아담)에서 생명(하와)이 나오고, 생명(하와)에서 흙(인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만은), 모든 생명의 어머니인 하와와 흙인 인간 아담 중에 무엇이 더 근원일까 생각해 본다면, 하와가 아담에게서 나왔으므로 아담이 더 근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우월하다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이아몬드 원석보다는 예쁘게 가공된 다이아몬드가 더 훌륭하고 값어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 생각이 과연 또 옳겠습니까? 21세기 오늘날을 돌아보면, “잠수함 속의 토끼”를 더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잠수함 속의 토끼: <25시>의 작가 게오르규는 혼탁한 세상에서 詩人의 사명을 ‘잠수함 속의 토끼’와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2치대전 당시까지만 해도 잠수함 바닥에 토끼를 싣고 다녔다고 한다. 토끼는 산소에 아주 민감한 동물이어서 산소부족 현상이 생길 때 토끼가 가장 먼저 죽는다. 그러면 사람들도 위험하다. 빨리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한다. 토끼는 말하자면 경고등인 셈이다. 상징적으로는 세상의 혼탁함을 고발하고 자신은 죽어야만 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시인을 토끼에 비유한 것이다.-인터넷에서]
예수님께서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 어느 것이 쉽겠느냐” (마태복음 9:5)고 물으신 질문의 답은 무엇이겠습니까? 쉽고 어려운 과제는 있겠으나, 시비(是非)의 혹은 우열(優劣)의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그럼에도 자꾸 시비나 우열의 마음이 생긴다면) 하나님께서 손수 지어 입히신 가죽옷을(3:21) 기억해야 합니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땅히 벌을 받는 인간에게 손수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숙제는 에덴 동산을 다시 되찾는 일이고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3:23)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섭리가 됩니다. 흙(아담)이 흙을 갈게 함이니, 즉 ‘스스로를 연마함(갈게 함)’이 됩니다. 22-23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땅(아담, 인간)을 잘 갈면 ‘생명’이 나오고, 생명의 먹거리가 나옵니다.
흙(아담, 인간)과 생명(하와)은 부부관계입니다. 그리고 모든 관계의 지평(paradigm)입니다.
4. 어버이 주일
지난 주는 어린이 주일이었고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어버이라는 말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일컫는 말입니다. 남(男)과 여(女)가 서로 만나 부부가 되고, 자녀를 낳아, 부모(父母)가 됩니다. 이렇게 나는 너를 만나, 가정, 이웃, 사회, 국가를 이룹니다. 성서의 지평에서 보면, 하나는 아담이고 다른 하나는 하와가 됩니다. 흙(아담)과 생명(하와)처럼 우열이나 시비는 없습니다. (없어야 합니다). 때로, 어린이도 어버이입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어버이다”라는 워즈 워드의 시도 있지 않습니까?
부모의 입장에서, 어버이는 자녀를 ‘자녀(子女)’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과 딸입니다. 자녀의 입장에서도 어버이를 ‘부모(父母)’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아담은 자신의 아내를 ‘하와’라 이름 불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호칭으로 부르지 않으시고 놀랍게도, ‘(아담의) 아내’라고 부르십니다(21). 이 말은 아담은 ‘(하와의) 남편’이라는 뜻이 새겨 있습니다. 여기에는 시비와 우열이 없습니다.
당시 고대 근동 문화 속에서,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부르는 이의 소유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내 (혹은 남편)’라고 부르는 것은,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은 ‘사람 그 자체’로 봐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자녀와의 갈등을 깊이 들여다보면, (‘아내’라 여기지 않고 ‘하와’라 여기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처럼) 자녀를 자녀 그 자체로 보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부모)의 욕심과 바램을 배제하고, 그저 자녀의 모습 그대로 봐 주는 부모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와’라 부르지 아니하시고 ‘아내’라고 불러주듯이 말입니다. 부모와의 갈등 또한 깊이 들여다보면, (‘아내’라 여기지 않고 ‘하와’라 여기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처럼) 부모를 부모 그 자체로 보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자녀)의 기대와 욕심을 내려 놓고, 그저 부모의 모습 그대로 봐 주는 자녀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와’라 부르지 아니하시고 ‘아내’라 불러주듯이 말입니다.
[*. 아담은 누가 붙여준 이름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와’는 어쨌든 아담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아담은 타락하기 이전에는 여자라고 부르다가 타락한 이후에 ‘하와’라 이름을 붙입니다. 소유한다는 의미의 남성 억압, 종속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남자와 여자 혹은 남편과 부인의 관계는 이런 ‘주인과 (소유의 의미로) 종’의 종속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다가 호세아 선지자의 예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선포됩니다. 곧 남편을 바알(주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호세아 2:16).]
1. 현존(現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2. 현존을 놓치면, 시비와 우열이 없는 아담(흙)과 하와(생명)라는 관계를 보십시요! 3. 흙과 생명이라는 관계를 놓치면, 사랑의 ‘가죽옷’을 기억하십시요! – 이것이 땅을 갈게 (자신을 연마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6. 나가는 말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가르치는 효도 십계명>을 소개해 드리면서 말씀을 마칩니다.
1계명 : 신앙을 갖게 해드리는 것.
2계명 : 대답을 잘하고 말씀을 잘 들어주는 것.
3계명 : 표정을 밝게 하는 것.
4계명 :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
5계명 : 용돈을 넉넉히 드리는 것.
6계명 : 향토적인 음식을 해드리는 것.
7계명 :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드리는 것.
8계명 : 일거리를 찾아드리는 것.
9계명 : 친구를 자주 만나게 해드리는 것.
10계명 : 등을 자주 긁어드리고 손발톱을 깎아드리는 것이다.
*^^*
주님의 나라 온전하게 누려가시기를 축원합니다.
*. 찬송가 579장 (어머니의 넓은 사랑)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찬송가 50장 3절 부르며 헌금합니다. (찬송가) / *. 헌금 기도합니다. (#. 헌금은 따로 잘 보관했다가 교회에서 예배할 때 함께 봉헌합니다)]
*. 헌금 기도합니다.
예배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우리의 예물을 정성껏 모아 주님 앞에 드립니다. 이 땅 위에 주의 나라 세워가는 거룩한 사역을 위해서 온전하고, 아름답게 쓰이는 예물 되게 하시고, 귀한 열매 맺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물에 담긴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헤아려 살펴 주셔서, 주님의 뜻 가운데 응답 받게 하옵소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주의 성령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시고, 저희 있는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찬송가 577장(낳으시고 길러주신)을 찬송합니다. (찬송가)
*. 주님 가르쳐 주신 기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