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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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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tusjye/221974205503
제주 동부 숙소에서
동향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2월 초, 기상이 좋았는지
7시 10분 전후 몇 일째 일출을 본다.
그 황홀함은 언제 보아도 벅차다.
제주 올레,
마무리 못한 섬 코스를 찾아나서기로 한다.
가장 먼저 숙소에서 가까운 우도로 향한다.
성산포항과 종달항에서
우도로가는 선편이 자주 있어 대체로 접근은 편하다.
방파제 거너 보이는 봉우리가
제주 올레 마지막 21코스 끝에서 오르게되는
지미봉이다.
방금 출발한 성산포항과
그 뒤로 성산일출봉이 머리를 내밀었다.
우도가 길게 누워있다.
유람선을 따라
쉬운 사냥에 나선 갈매기가 정지비행의 묘기를 부린다.
바다 가운데 테트라포트가 모습을 드러내 섬을 만들었고
그 위에 갈매기떼가 앉아 동정을 살핀다.
바다 건너 한라산이 머리에 하연 눈을 쓰고
그 수려한 자태를 드러냈지만
올라와 보지않으면 볼 수 없다는듯 흐리다.
'우도 8경 중
제 3 경 '천진관산(天津觀山)'이다.
천진리 천진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경치를 말한다.
시계가 좋은 맑은 날,
본섬 제주도를 바라보면
우뚝 선 한라산과 그 주위 오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우도에 내려 항구를 돌아본다.
우도를 도는 순환버스, 하얀버스가
참 매력적이다.
성인 5천원, 소아 3천원 차표를 구입하면
15 ~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주요관광지 6곳 포함, 27곳 정류장에서
시간관계없이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다.
우도는 렌트카와 전세버스 반입이 안된다.
우도 숙박 관광객 렌터카,
1~3급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노약자,
임산부,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동반하는 경우 등 예외사항은 있지만
렌트카 계약시 다른 섬에 들어갔다가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보험처리가 불가하므로
차량을 반입하기가 여의치않다.
대체적으로 도보여행 계획이 아니라면
순환버스 또는 스쿠터, ATV, 자전거,
3륜, 4륜 전기차 등을 대여하게 된다.
다만 후기를 읽어보면 사고발생에 대한
모든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으므로,
충분히 고려하여 도보 또는 순환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다.
올레코스를 역방향으로 따라간다.
천진항을 빠져나와
천진리마을회관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마을을 지난다.
갈아놓은 밭가에
벌써 푸른 풀이 새싹을 틔웠다.
섬전체가 남쪽 우두봉을 빼고는
북쪽으로 완만하게 흘러내리는 형태로
사방으로 훤하게 열려있다.
밀인지 보리인지,
알곡을 맺은 연한 대궁이 밭을 촘촘히 메웠다.
밭담 사이로 난 길이 제주와 다르지않다.
올레는 밭으로 길을 안내하지만
마음은 해안으로 향한다.
마음따라 해안으로 내러가는데
풀밭에 소 한마리가 풀을 뜯어먹는다.
바다건너 성산일출봉 떠있다.
해안에 닿는다.
전설에 의하면
설문대할망이 성산일출봉에서 잠을 자다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깼다.
동트길 기다리다가 너무나 급해
서귀포시와 오조리에 다리 하나씩을 걸치고 볼 일을 볼 참이었다.
마침 포수에게 쫓기던 사슴이
굴로 착각하고 배꼽 아래로 뛰어들었다.
설문대할망이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급하게 소변을 봐버렸다.
그 소변줄기가 어찌나 셌던지
땅이 끊기고 바다에 큰 물줄기가 생겼다.
이때 성산일출봉 한귀퉁이가 떨어져 나가 섬이 생겼는데
그 섬이 소가 누운 모양으로 생겨 우도라고 불렀다.
건너 본섬도 야트막한 구릉이 되어버렸다.
인근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뿔소라를 조형물로 설치하여
포토존을 만들어놓았다.
오른쪽은 소망을 적도록
나무둥치를 원색으로 칠해놓은 듯 한데
낙서없이 비교적 깨끗해 보인다.
바로 오른쪽 카페와 민박을 하는 집 앞
해안도로 건너쪽에 돌탑과
돌하르방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해안도로 안쪽으로
제법 높은 돌담이 길게 쌓여있다.
다시 올레를 찾아
밭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을 지난 올레는
이내
해안으로 이어진다.
해안으로 나서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하얀 백사장이 펼쳐지는데
모래와는 사뭇 다른 형태다.
우도 8경 중
제 8 경인 서빈백사(西濱白沙)다.
서쪽 바다에 펼쳐진 '홍조단괴해빈해수욕장'이다.
예전에는 부스러진 산호조각으로 이루어졌다하여
'산호해수욕장'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확인 결과
산호가 아닌 홍조사 혹은 홍조단괴로 밝혀졌다.
홍조단괴는 해조류의 하나인 홍조류에 의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이다.
광합성을 하는 홍조류는 빛이 도달하는 얕은 바다에만 살고 있으며,
홍조류 중에는 세포에서 탄산칼슘(CaCO3)으로 이루어진
방해석이라는 광물을 침전하는 석회조류가 있다.
이 석회조류인 홍조류는 가지상으로 성장하거나
바위에 달라붙어서 덮개상으로 성장하는 종류가 있다.
후자의 경우 암석과 같이 딱딱한 바닥에 계속 붙어서 성장하므로
오랜 시간 동안 홍조류가 성장하면 암석면 위에 층을 이루면서 성장한다.
특히 얕은 바다에 파랑이나 조류, 혹은 태풍에 의해 퇴적물이 많이 이동을 하는 경우,
작은 모래 알갱이의 표면에 이 홍조류가 덮으면서 성장할 수 있고,
이 모래 알갱이가 계속 구르면서 홍조류가 그 위에 성장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구형의 형태를 띠는 홍조단괴가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해변의 홍조단괴는 그 크기는 수 ㎜에서 10㎝ 이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홍조류가 포자를 만들어 번식하면서 해수 내에서 그 포자가 움직이다가
작은 모래에 정착하면 이 홍조류가 작은 모래 알갱이 위에 성장하게 되고,
그 작은 알갱이가 계속 구르면서 홍조류가 계속 성장하면
공 모양으로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이다.
홍조단괴를 이루는 홍조류 중에서 석회조류는
소위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식물이다.
하지만 백화현상은 홍조류가 한 지역에만 번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석회조류가 아닌 일반적인 해조류가 줄어들면서 석회분을 형성하는 홍조류만이 그 지역에 남게 되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홍조단괴의 성장속도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00년당 약 1.3∼3.4㎜로 알려져 있다
<출처 : https://100.daum.net/book/624>
바닷가 퇴적물이 홍조단괴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세계적으로 유일하여
2004년 천연기념물 제 438 호로 지정하여
보존 및 관리를 하고있다.
이 곳 홍조단괴는 수 천년 성장한다니
아직도 성장중인 생물인 셈이다.
건너 보이는 방파제 안쪽이 하우목동항이다.
해안도로 바로 옆으로 돌아서는 공터,
어떤 건물이 들어서려는지 컨테이너가 세워져있다.
옆으로 잠깐돌아
다신 해안으로 접어든다.
하우목동항 맞은 편,
삼륜전기차가 손님을 기다리고있다.
순환버스도 한가하게 정차하고있다.
하우목동항이다.
본섬 제주도 구좌읍 종달리와 우도 해저를 연결한
상수도 시설 출수지점이다.
육상관로 12.93㎞와 해저관로 3.03㎞,
총 길이 15.96킬로미터로 2010년 설치완료하였다.
이전에는 지하해수 염분을 제거하는
1000㎥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을 활용해 물을 공급하였으나
관광객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식수가 부족하여
이를 해결을 위하여 가설하였다.
길가에 멀쩡한 접시가 버려져있다.
멀리있는 한라산을 당겨보았다.
얼기설기 쌓아놓은 밭담이
그대로 빛을 투과한다.
이러한 지혜가 거센 바람에도
안전하게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리라.
해안도로와 마을길 사이,
돌담안에 시설물이 보인다.
자주 보는 불턱이나 제단시설인 '당'이리라 짐작했는데
마을 하수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설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마을안으로 들어가니
마을 액운을 막고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는 당이 자리잡고있다.
주흥동 돈짓당이다.
올레가 지나온 거리를 안내하고있다.
바랜만큼 이덥지않다.
멀리 하얀 등대가 보인다.
우도 최북단이다.
바다를 향해 돌로 쌓은 망루가 보인다.
답다니탑망대라고 지도에서는 소개하고 있는데
안내문에서는 봉수대, 망루로 기록하여 놓았다.
그 너머 하얀등대가 망루등대다.
망루등대가 물에 비친다.
안으로 갖힌 바닷물 속으로 원담이 보이는데
커다랗게 하트모양으로 쌓여있다.
바다로 난 길이
닿을수 있는 최북단이다.
바다를 등진 해녀탈의장이 보인다.
2004년 개봉했던 전도연 주연의 영화
'인어공주'촬영장소로 소개하고있다.
'인어공주이야기'라는 작품이다.
하고수동 포구에 어선이 정박해있다.
해안도로 중간에 돌탑이 보인다.
마을의 재앙을 막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세운 방사탑이다.
해안도로가 잠시 일방통행로로 변한다.
그리 넓지 않은 밭에
노오란 유채꽃이 활짝피었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은 현무암 바위무리, 넓은 모래사장,
파란 바다와 하늘이 조화롭게 경계를 이룬다.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아서
수십 미터 밖으로 나가도 안전하게 수영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9월 중순까지 물놀이를 할 수 있으며,
해수욕장 한쪽에는 높이 3미터나 되는 세계 최대 해녀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밤이 되면 멸치잡이 어선들이 집어등을 켜고
멸치 잡는 장관을 연출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우도 [牛島] - 제주 안의 또 다른 제주, 산호의 섬 (한국의 섬 - 제주도, 2017. 3. 15., 이재언)>
해수욕장 바로 위,
종려나무가 남국의 멋을 더해준다.
해안도로와 조일리 마을로 들어가는
갈림길이다.
올레 이정표는 마을길로 들어서라는데
해안도로를 따라가기로 한다.
올레 중간스탬프가 올레꾼을 기다리고있다.
건너편으로 하고수동해변이 보인다.
해변에 가까울수록 연해지는 물빛이
차분하게 마음을 다독인다.
우도의 부속섬, 비양도가 보인다.
연도교가 놓여
섬 아닌 섬이 되어버렸다.
비양도로 들어가는
현무암으로 연결된 연도교다.
섬에서 보이는 일출이
수평선 속에서 해가 날아오르는 듯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리를 건너는 이에게 기를 준다하여
'장수의 다리'라고 부른단다.
본섬 제주 한림항 맞은편에도 비양도가 있다.
선조들은 제주도를 음과 양이 균형을 맞춘
날개가 있는 섬으로 생각했는데
동쪽 날개가 이 곳, 서쪽날개가 한림읍 비양도로 여겼다.
연도교 끝 작은 포구가 보인다.
완만한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조선시대 때
이 곳 비양도에 염소를 사육했었던 기록이 있다.
비양도에 들어서자 만나는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들어선다.
오른쪽 언덕 위,
마을의 액운을 막고 풍어, 풍년을 기원하던 돈짓당이 자리잡고있다.
바다 건너,
쇠머리가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비양도 동쪽 끝머리,
비양도등대가 외롭게 서있다.
비양도등대로 들어가는 초입,
비양도표지석 뒤로
돌의자가 놓여있다.
'일출 소원성취 의자'라는 이름이 있다.
태고적 바다에서 분출한 현무암에 앉아
몸 속 나쁜독소를 정화시키고
초자연적인 기를 받아 건강과 행운을 듬뿍 담아가라는
마을 주민들의 희망을 담았다.
물이 빠진 바다로 드러난 길을 걸어
비양도등대로 간다.
바닷물에 잠겼던 시멘트포장로가
제법 미끄럽다.
그 오른쪽 끄트머리에
커다란 돌을 고여 고인돌을 만들어놓았다.
등대를 나와
일출 소원성취의자가 있는 뒷모습이다.
우도에 두 곳 설치된 봉수대, 망루가
이 곳 비양도에서도 망망대해를 향하고있다.
망루 아래 넓은 초지에
야영장이 자리잡고있다.
무릎높이로 돌담을 쌓아 구획을 만들었다.
비양도 입구 순환버스 정류장이다.
해안도로 석축방파제에 사각나무틀을 달아
전시해 놓은 틀안 빛바랜 무명시인의 시, '이어도'가 마음에 닿는다.
바람은
여인들의 무덤이다.
우도에서는
남정네들은 살아 이어도로 가고
여인들은 죽어 바람속에 묻힌다.
고무 옷 입고 물에 드는데도
살보다 먼저 뼈가 젖는 것은
우도여인들의 가슴에
늘 비다가 출렁이기 때문
소주 한 잔을 따라놓고도
우네(안개의 방언)속으로 떠나는
발동선 소리를 듣는 것은
남정네들 심장은 늘
뭍에 머물기 때문이다.
이어도에는
남정네가 간다지만
아무도 본 사람 없고
섬에도 바다에도
붉은 빛으로 출렁이는 것은
늘 여인들의 심장이었다.
바다 여인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 맞은 편 식당, '해와 달, 그리고 섬' 오른쪽
소라껍질 목걸이를 건 해달섬 남,녀 장군장승이 특이하다.
제주올레는 해안도로 안쪽 마을로 연이어지지만
해안도로를 벗어날 생각은 없다.
쇠머리오름, 우도봉이
점점 가까워진다.
우도레져선착장 가는 길이다.
우도의 비경을 보기위해서는
보트를 타보는 것도 좋겠지만 안쪽 모습이 궁금해 안으로 들어간다.
건너편 우도봉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 아래
동굴이 몇 개 보인다.
보트가 해변을 동그랗게 돌며 만든 궤적이
한편의 그림이 된다.
선착장을 빠져나와 조금 더 올라가니
검은 모래사장, 검멀레해변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다.
보트선착장에서 보이던 동굴로 갈 수 있을까,
행상아주머니에게 물으니 갈 수 있단다.
모래사장을 지나 절벽으로 물이 빠져
바위사이로 걸을만하다.
동굴입구에 다다른다.
그렇게 들어선 동굴안은
바다에서 떠밀려왔거나 버려진 어구들로 어지럽다.
실망스럽지만 안으로 들어가 둘러보니
두 곳으로 빛이 들어온다,
그 중 큰 출입구로 나서서
다음 굴로 넘어간다.
굴 안이 꽤 넓은 암반으로 되어있다.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우도 8경 중 제 7 경 동안경굴(東岸鯨窟)이다.
'동쪽 해안 고래가 살만한 굴'이라는 뜻이다.
우도봉 아래 검은모래가 펼쳐진 검멀레 해안 끄트머리 절벽 아래로 뚫린 동굴이다.
이곳에는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 때문에 고래 경(鯨)자가 붙었다.
동안경굴은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며 물이 빠져야 들어갈 수 있다.
이 동굴은 제주도에 있는 해식동굴 중 비교적 큰 규모의 것이며
바닥에 용암이 흐른 흔적이 나타난다.
길이 113m이며 320° 방향의 대형 터널로,
바닥은 바위로 되어 평평하며 80m 지점에는 모래로 되어 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푸른 바다의 파도가 함께 어우러진
이 동굴의 모습은 독특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비록 동굴 입구는 작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널따란 바위가 펼쳐져
또 다른 동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
그 안에는 약 2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이 동굴 내부에서 흡입된 자연적인 음향의 우수성이 입증되어
동굴소리연구회가 주최하여 1997년 9월에 처음으로 시작된 동굴음악회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여기에 들어가려면 물때를 맞추어서 가야 하는데
한 달이면 15일 정도 동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동굴은 검멀레 해변에서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부서지는 하얀 파도와 한데 어우러져 펼쳐진 기암절벽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우도 [牛島] - 제주 안의 또 다른 제주, 산호의 섬 (한국의 섬 - 제주도, 2017. 3. 15., 이재언)>
동안경굴은 우도 8경 중
제 1 경인 주간명월(晝間明月)도 볼 수 있다.
동안경굴은 일명 ‘고래콧구멍’이라 불리는데
섬 남쪽 동어귀라는 절벽에 위치한 해식 동굴이 있다.
오전 10~11시 밖에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에 의하여
동굴 안에 있는 커다란 밥상 크기의 바위에 햇빛이 반사되어
동굴 천장은 달이 뜬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해 달을 보는 착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곳을 ‘달그린안’이라고
예쁜 이름을 지어 주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우도 [牛島] - 제주 안의 또 다른 제주, 산호의 섬 (한국의 섬 - 제주도, 2017. 3. 15., 이재언)>
물이 온전히 빠지지 않았는지,
아니면 들어오는 중인지
암반아래에는 바닷물이 그득 담겨있다.
바깥 바다를 향해 사진을 담는다.
마침 대학생으로 보이는 일행이 들어와
부탁하여 실루엣 사진을 담아본다.
동굴을 빠져나와
맞은 편 레져보트 선착장을 건네다 본다.
다시 첫번째 동굴로 나와 검멀레해변을 본다.
우도봉 아래 절벽위로 긴 목책산책로가 보여
그리 올라갈 기대에 잔뜩 부풀었는데
정작 앞에 서니 철거예정으로 통행을 막아놓았다.
추락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는 이유다.
오른쪽 석축을 따라
85미터를 가면 새로 설치한 등반산책로가 있다고 안내한다.
오던 길에 멀리서 보이던 넓은 유채밭이다.
숙소를 운영하는 이가
개인적으로 가꾼 밭인듯한데 출입을 제한하지는 않았다.
우도봉산책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에서
마을과 들길을 걸어온 올레와 합류한다.
긴 계단을 올라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을 따라가면 우도등대,
우도항로표지관리소로 이어진다.
안쪽 경사면 아래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사이로 성산일출봉이 건너보이고
오른쪽 완만한 구릉은
공동묘지처럼 무덤이 지천이다.
걷기 싫어하는 남자를 채근하는
부인으로 짐작되는 여인의 짜증이 잔뜩 묻어난다.
개인적인 사생활이야 모르겠지만
남자로, 가장으로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느라
건강돌볼 시간도 부족했을터인데, 하는 씁쓸함이 밀려든다.
검멀레해안과 방금 지나온 여정이 아래로 펼쳐진다.
쇠머리오름을 들러싼 망동산이 능선으로 이어졌다.
본섬 제주의 높고 낮은 오름이 멀어질수록 흐려진다.
바다 너머 어슴프레 떠있는 섬이 보인다.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여서도다.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의 부속섬이다.
앞쪽으로 보이는 하얀등대가 1906년 설치, 운영하다
2003년 옆에 새로운 등대를 신축하며 폐지한 등탑이다.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어
원형대로 영구히 보존하도록 결정되어
깨끗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우뚝 서있다.
1905년 러일전쟁 시기에 일본의 요청에 의해 설치하였으나
6미터 높이 나무꼭대기에 도드레를 이용해
석유등을 달았다가 떼는 등간이었다.
다음 해인 1906년, 가스등을 달면서
3킬로미터 앞바다를 밝히며 정식 등대로 기록된다.
뒤로 보이는 빨간지붕이
2003년 신축한 우도등대다.
동중국해 및 우도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우도등대 내부에 홍보관에
등대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있다.
경사면 아래 등대공원과 휴게소가 자리잡고있다.
등대 옆 '우도표지항로관리소' 건물이다.
계단 아래 세계 여러나라 등대모형이 전시된
등대공원이 자리잡고있다
등대그림이 관리소 출입구 경사면 바닥에 그려져있다.
이정표가 우도봉으로 가르키는
산허리를 따라가다
샛길, 비탈진 언덕을 올라
제주해양경찰이 관리하는 시설을 둘러싼
철조망 앞에 올라선다.
민간인이 오를수 있는 최고 높은 곳 같다.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이다.
해안을 따라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지금은 갈색이지만
곧 푸릇한 초지로 변신하겠다.
우도 8경 중 제 4 경 지두청사(地頭靑莎)다.
해발 132m 우도의 최고봉인 쇠머리오름 정상에서 굽어본
우도 전경을 일컫는다.
소의 허리처럼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우도봉에 오르면 아기자기한
우도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에 서면 우도의 촌락과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관광객들을 실은 차도선이 쉬지 않고 드나든다.
멀리 성산일출봉의 요염한 자태와
제주도 본섬의 모습이 맑고 푸르른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스레 들어온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우도 [牛島] - 제주 안의 또 다른 제주, 산호의 섬 (한국의 섬 - 제주도, 2017. 3. 15., 이재언)>
그 오른쪽으로 우도 저수지가 보인다.
식수 공급을 위해 5만톤 규모의 물을 저장할수 있었으나
1999년 담수화시설을 건립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2006년 농업용수 이용시설로 전환해
4.8㎞의 용수관로를 매립한 뒤
마을내 연못 6곳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우도 잠수함투어 입출수 장소가 보인다.
우도봉이 바다로 떨어진다.
아래로 천진항이 보이고
바다건너 종달항 뒤로 지미봉이 솟아있다.
바로 앞 해안 안쪽 들어간 곳에
황토색으로 보이는 동굴이 보인다.
평원으로 내려서 우도등대공원 입구 표지다.
평원에 솟은 동산이 북쪽 능선에 올라 볼때는 공동묘지 같더니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은 또 다르다.
그 허리로 산책로가 돌아간다.
제주 올레 상징 간세가
1.5킬로미터 구간을 표시하고 있다.
우도봉을 나선다.
샛길로 빠져 우도봉이 드러나는 곳에서
건너다 보이는 모습이
그 위 온화함과는 달리 기괴하다.
해골같은 공포스러움을 띈다.
올레길을 따라가다
위에서 보이는 황토빛 동굴을 찾아갈 요량으로
중간 샛길로 들어선다.
짐작과는 달리 길이 없다.
돌아가기도 그렇고 그리 긴 숲도 아니라
수풀을 헤쳐나간다.
그 끝, 씨앗을 품을 준비를 마쳐가는 밭으로 내려서
가장자리를 조심스럽게 밟아
시멘트포장로에 올라선다.
마침 올레구간이다.
해안도로에 닿아
올레 이정표는 오른쪽 천진항으로 방향을 안내하는데
왼쪽 해안도로로 방향을 잡고
안으로 들어간다,
길 가운데 난간을 두른 유적이 있다.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는
'우도지석묘'다.
도로를 한참 걸어들어간 곳에 주차장이 있다.
그 너머 해안도로는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있다.
위에서 내려다 보이던 황토색 굴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안가 난간을 따라가며 아래를 둘러보지만
찾을수 없다.
우도봉 아래 절벽이 또 다른 기괴함으로 다가온다.
가운데 쯤 절벽으로
비가 오면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비와사폭포가 있다는데
그 위치나 모습을 가늠할수 없다.
'톨칸이'라고 불리는 해안이다.
'톨'은 '꼴' 또는 '건초'로 소먹이의 제주어다.
'까니'는 '소나 말에게 먹이를 담아주는 큰 그릇'을 이르는
제주도 방언이다.
'까니'가 '칸이'로 변이되었다
즉 '소 여물통'을 말한다.
건너다 보이는 기암절벽을 '톨칸이'라고 부른다.
도로 끝이 양식장 철책에 막혀있다.
나중에 확인하니
그 너머로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계단을 내려서면 동굴을 만날수 있었다.
아쉬움에 난간 아래로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아도 동굴은 찾을 수 없다.
다양한 화산 흔적이 경이롭다.
해안도로 밑으로
다양한 구멍이 보이는데
깊지않아 '동굴'이라 부를수 없다.
결국 포기하고 도로로 올라선다.
떠나기 전 해안을 돌아본다.
유채꽃이 가로에 피어있고
바다쪽 담 아래 돌탑이 길게 세워져있다.
천진항으로 접어드는 갈림길 왼쪽으로 들어선다.
우도 표지석을 나서는 길에 만난다.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로 가는 유람선이
항구에 정박해 있다.
제주올레 1-1코스 시작점 표지석과 스탬프도
비로소 발견한다.
천진항 앞 로타리에
'우도해녀항일기념비'가 자리잡고있다.
늘 떠나야하는 아쉬움을 한가득 담고
배에 오른다.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 내려
옆지기와 만나 편안하게 숙소로 돌아온다.
제주 올레에 소개된 궤적과
이번 여정을 마치며 확인한 궤적이 사뭇 다르다.
가급적 해안을 따라 걸었다.
굳이 정해진 길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자유인의 흔적이다.
코스 안내도에 소개된 거리는 11.3킬로미터,
실제 걸은 거리는 22.71킬로미터, 꼭 두 배다.
우도 8경 중 다섯 곳은 어설프게나마 감상했다.
아니, 본섬 동쪽 올레를 걷거나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면서
우도봉에서 시작하여 바다로 잠겨들어가는 우도의 광경은
수도없이 보아왔으니 제 5 경인 전포망도(前浦望島)는 감상했다해도 무리는 없다.
여름 밤 고기잡이 배가 무리지어 우도 바다를 밝히는
제 2 경 야항어범(夜航魚帆)과,
보트를 타고 우도봉 기암절벽을 둘러보는
제 6 경 후해석벽(後海石壁)은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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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차장님은 인생여정을 통해서 멋진 화첩을 소장하게 되셨습니다 참으로 부럽습니다
남아의 기상이 여우와 토끼로 인하여 발생한 짐을 풀기위해 밤새도록 주식으로 세우다보니 쫌 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