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11(화)
요한복음 2장~ 3장
(요한 2,3)
“포도주가 없구나.”
(요한 2,5)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묵상ㅡ
두 문장이 우리
가정을 살렸다.
사람마다,
가정마다,
인생의 우여곡절이
있고, 지나온 광야의
때가 있기 마련이다.
모든게 풍족한듯
보여도 집집마다
매듭이 없고
문제가 없는 집은
없는것 같더라.
우리집도 그랬다.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어둠의
시기가 있었고,
그때 나와 가족은
거센 풍랑위에서
표류하는 모습과
같았다.
나의 병고와 경제적
어려움,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수험생 딸의
진로 걱정 등,
감당할수 없는 고통이
겹으로 몰아닥친거다.
겉보기만 힘든 게
아니었다. 가족이 각자
불안과 두려움에 직면
해야 했으며, 부부간엔
원망과 절망과 불신의
매듭들이 마구잡이로
묶였던 시간, 그때
우린 각자가 다 외롭고
혼자인듯 서글펐었다.
이대로는 살 수가
없어 시작한 기도생활.
틈만 나면 동네수도원
성당으로 도망가서
성체조배를 했다.
하느님께만 매달린거다.
그즈음 울림처럼 내게
다가온 성모님의 메시지가
있었다.
'얘야, 혼자 그리 겪지
말고 내 아들 예수께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그 말이 뭔뜻인지도
모른채 매일 예수님께로
달려가서, 도대체
저에게 원하는게 뭐냐.
알려주시면 당신이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러다 문득,
요한복음을 읽게
되면서 카나의
혼인잔치 기적을
알게 되었다.
기도할줄 모르고
막막해하던 나에게
성모님께서, 기도하는
법, 즉 지름길 기도를
알려주신거다.
복잡한 기도같은거
말고 단순하게,
성모님이 예수님께
하신 한 말씀을,
그저 읇조리면
된다는 것을 말이다.
"포도주가 없구나"
그래서 나도 따라했다.
포도주가 떨어진것처럼
우리 집안에서 무엇이
떨어지고 없는지를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아뢰고 상의하며 청했다.
그리고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고 이르신
말씀대로 주님이
하라고 하신 것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노력을 했다.
부부의 화목을 위해
배우자를 이해하려
애쓰면서 가족이 함께
모여 기도를 했다.
아래와 같이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일상의 소소한 매듭풀기(박지현) 중 발췌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느님의 말씀이 나와 가족 안에 뿌리
내려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 되려면,
밭을 갈아엎는 정화의 시간이 필요하다.
화분의 흙이 딱딱하게 굳으면 물을 줘도
흡수하지 못하듯이 아무리 좋은 말씀도
스며들 수가 없다.우리 가정도 그랬다.
가족이 함께 기도한다는건 그야말로
순교였다. 딱히 기도랄것도 없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께서 전한 평범한 아룀이었다.
"지금 포도주가 떨어졌구나."
예수님은 아직 당신의 때가 아니라고
했지만.성모님께서는 일꾼들에게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고 이르시며
항아리에 물을 채우게 하셨다.
그 물은 우리 가족에게 기도였다.
예수님의 때를 기다리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항아리에 기도를 채우는 것이었다.
나 역시 가정의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아뢰었다.
"먹을 것이 떨어졌어요.
등록금 고지서가 나왔어요.
제가 병원에 실려갔어요.
가장이 두려워하고 있어요."
항아리에 기도가 가득차면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켰듯이 우리 가족에게도
변화의 기적을 베푸실 터였다.
살려고 매달린 하느님,
살려고 붙잡은 기도였다.
우리는 하느님과 기도를 사랑하는
가족이 되었다.
카나 혼인잔치의 기적,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뿐이시다. 그때를 겸허히
기다리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첫댓글 박지현 요셉피나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