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운대역을 광역교통의 거점으로!
고속 열차 시대 대비 ·대륙횡단철도의 시발점
포항과 동해 구간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내년에 착공하여 2022년 말 개통되면 마산에서 신해운대역을 거쳐 강릉까지 고속 열차로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강릉에서 금강산을 거쳐 유라시아 철도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신해운대역은 접근성이 나빠 이용객이 많지 않지만, 동해선이 강릉까지 연결되고 고속철화 된다면 신해운대역은 광역교통의 거점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신해운대역 주변은 넓은 평지의 여유 공간이 있다. 가능하면 53사단 공병대와 국군병원 담장까지 부대 경계를 후퇴하면 더 넓은 평지 공간이 확보된다. 도시계획상 또는 군작전상 어렵다면 부대 정문 초소 오른쪽 광대한 주차장과 신해운대역 주차장만 활용해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신해운대역 전경>
신시가지를 통하지 않는 원활한 교통망 확보의 전제하에 군부대와 협의하여 이 주차장 부지에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을 유치하면 어떤가? 본보 (2017년 7월 14일 자 1면) 의 ‘해운대 관문이 부끄럽다’에서 지적한 것처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터미널이 양분되어 해운대를 찾는 외부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대합실도 좁아 해운대 관문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공약인 53사단 이전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부산광역시와 해운대구는 전문가 검토와 함께 여론 수렴을 거쳐 빠른 시간 내에 군부대와의 협의 및 그린벨트 해제 또는 행위허가 승인 등 행정절차에 착수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송정천변 초소와 신해운대역을 관통하는 군부대 내 도로를 버스는 통행이 가능하도록 군부대의 적극적인 검토를 기대한다. 지금도 송정에서 해운대로 넘어오는 도로는 송정터널과 달맞이길밖에 없어 정체가 심한데 동부산관광단지가 활성화되면 더 심해질 것이다. 만일 군부대의 협조로 기장에서 군부대를 관통해 신해운대역에 접근할 수 있다면 송정 일대의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가올 고속 열차시대를 맞아 어쩌면 대륙횡단철도의 시발점이 될 신해운대역이다. 미리 신해운대역을 중심으로 광역 교통망을 준비하자.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