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난 16일 아침 너무나 가슴아픈 비보를 접합니다.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누를 길 없습니다.
너무나 짧은 이 생의 삶을 뒤로 하고
다시 오지 못할 먼 영원의 길을 떠난
주영국 시인.
비록 이 생의 시간은 여기까지이지만
그의 빛나는 눈과 영혼과 시는 영원히 우리 곁에 함께 할 것입니다.
비통하고 안타까운 슬픔을 안고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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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주영국
어떤 죄를 지어 감옥에 온 남자가 딸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 있다 아빠, 올봄에는 묵은 밭을 일궈 해바라기라도 심을까 해요
남자는 답장을 쓴다 얘야, 그 밭은 절대로 건드리지 마라 아빠가 거기 묻어놓은 것이 있단다
딸의 편지를 다시 받은 남자 아빠, 어제는 어떤 아저씨들이 오더니 하루 종일 밭을 파주었어요. 그런데 갈 때는 욕을 하고 갔어요
남자는 답장을 쓴다 얘야, 이제 너의 생각대로 꽃씨를 뿌리렴 아빠가 사람들을 시켜 밭을 일구어주었으니 해바라기들도 잘 자랄 것이다.
첫댓글 저의 페북 친구셨는데, 요즘 제가 페북을 안 해서 투병 사실도, 돌아가신 줄도 몰랐네요.
페북에서만 뵈었지만, 따뜻하고 위트 넘치는 분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세상으로 가신 고인의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