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시55분
출근전 닭사료 주고 -
오토바이 쓰러져 있다
바람이 불어서 그랬나?
아니다 비가 많이 와서 땅이 파여서 오토바이가 넘어졌다
바로 세우고 오다
아무래도 승차 실무원 김아무개 송별금 빨리 전달하고 싶다
금년 말 정년퇴직이다
그래서 아내 모르게 50,000원권 한장 가져왔다
사실 아깝지만 - 마음에 걸린다
지난 세월 6~7년 많이 도움을 받았다
커피도 가져다 주고
퇴직후 걱정을 한다
100세 시대
외동딸
아직 대학원 공부중이다
그냥 보내기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내가 알면 화 낼일이다
부부간에도 비밀이 있다
그러나~ 사노라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할
때도 있다
오늘 오후 편지 한장써서 전달하자
오늘이 12.12 전두환 쿠데타날이다
막내 동생 결혼기념일이다 축하해 주자
어제 고생하엿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비도 오는데
셋째 형집에 다녀가느라 고생했다
돈도 주고 가고 먹거리도 많이 사오고
꽃피는 4월이나 5월 한번 놀러오라고 하자
문득 -
손녀 신나라 어린시절
철부지 장난이 생각난다
두 살 쯤 아기였을때
나는 졸리워 죽겠는대 -
자기와 놀자고 -
내눈을 손가락으로 후벼 파던일
마치 다마내기 까듯이 -
지금 생각하니 참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제 며느리 문자가 왔다
중학생이 된 손녀가 국어시험 반에서 1등했다고 -
자랑하는거 맞지?
손녀가 공부를 잘하면 나도 기분이 좋다
나는 평생 반에서 1등한적이 없었다
5등안에 든적도 없었다
아무리 밤샘을 해도 늘그자리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산다는 일이 출세하고 성공하고
목표를 거기다 두면 불행해 진다
총선이 4개월 남았다
여야 삿바싸움이 치열해 진다
마치 개싸움 하는듯 볼쌍 사납다
정치란 무엇인가?
이 나이가 되니 어느정도 세상이 보인다
물질을 추구하느냐?
정신을 추구 하느냐?
부귀 명예
화무 십일홍이다
잠간 피었다가 지는 인생을 -
순리대로 물 흐르는 대로
들꽃처럼 살고 싶다
오늘도 좋은 아침이다
식당차가 들어온다
산다는 일은 좋은일이다
지금 여기 이렇게 살아서
숨을 쉬고
눈으로 사방을 보며
걸어다니고 -
희노애락을 느끼며
냄새를 맡고 -
행복하다 감사하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