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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여 행 기 행 문 (충남,호남,영남,강원일원) |
2015. 8
〇 여행기간:2015. 7.30 ~ 2015. 8. 1(3일간) 〇 참 석 자:4명(형님 내외,송영철 부부) 〇 여 행 지: ► 1일차:서울출발~각원사~덕진공원~광한루 ► 2일차:자수정 얼음나라~대왕암~호미곶~삼사해상공원 ► 3일차:풍력발전단지~월송정~성류굴~해신당공원~정동진~서울도착 |
얼마전 내린 장맛비가 대지를 흡족하게 적셨다 7월초에 형님과 여름휴가를 약속했으니 수확기를 앞둔 고추와 모종을 끝낸 들깨 등 정리차 예산으로 내려갔다
회사 퇴직후 건강과 소일거리 삼아 주말농장 수준으로 시작한 농사가 요즈음은 규모가 조금 늘어났다 올해는 유난히도 봄가믐 뿐만 아니라 여름가믐도 심하다 요즈음은 메르스 영향으로 모든사람들의 삶이 그리 편안 하지만은 않은 듯 그럼에도 우리 밭작물들은 잘자라줘 자주 들리는편
이번 주요여행 지역인 포항과 울산에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기상 소식에 은근히 겁도 난다 인생살이가 모두가 그렇듯 언제나 준비과정이 복잡하고 귀찮지만 막상 시작만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숙박외에 식사 등 먹을거리는 여행지 조달방식 이지만 그래도 4일 동안 입을 옷,세면도구 등은 챙겨 가야 한다. 아무래도 손위 형님 내외분과의 여행이라 긴장은 되지만 그동안 형님과 가까운 수도권 일원에 당일 여행으로 몇차례 다녀와 부담은 되지 않는다. 여행지,안내 및 차량운전은 경험 많은 형님이 하시지만 옆에서 조수 역할도 충실 해야만 오랜동안 추억에 남는 멋진 여행이 될것이다 전날 출발 일자상의 착오 해프닝도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 하기로 했다
2015. 7.30(목) 여행 첫째날 오전8시경 약속장소인 사당동 갯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곧 이어 형님내외께서 승용차를 타고 도착해 우리는 인사를 드린후 차에 동승했다
형님은 다음주 중국 가족 해외여행까지 계획되어 있어 피로가 부담은 되지만 원래 활동적이고 여행을 좋아 하시니 다소 마음은 놓인다 여름휴가철이라 도로에 차량이 많았지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눌 사이도 없이 우리차는 벌써 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빠져 나간다
오늘 첫방문지는 천안 각원사(覺願寺)란 이름의 대사찰이다 태조산 자락에 위치하여 경주 불국사 다음으로 큰절이며 향후 발전이 유망하고 입구에는 큰 관광단지가 조성중이다
대웅전 넓은 법당에서 여행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3배절을 부처님께 크게 올린후 뒷산에 모셔진 청동좌불을 찿았다 통일한국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했는데 앉아있는 높이가 15M이며 청동만 41톤 소요 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타고 두번째 방문지인 전주 덕진공원에 도착했다 3만평의 공원부지중 절반을 넘는 연못에 연꽃이 우리 일행을 반기듯 활짝 피었다
10년전에 고모님들과 함께 이곳을 다녀갔다는 형님 말씀에 형수님은 그때가 엊그제 같다며 속절없이 빠른 세월을 나무라신다
이렇듯 바뿌게 살다보면 다음엔 못오는것 아니냐구?
그럴리 있나요
제가 모시고 오면 되지요 그럴려면 나 부터 모두 모두 건강들 하셔야 할텐데
멋진 여행지에서 기념사진이 빠지면 영영 후회할 것 같아 정자에 앉아 기념 사진 한장 찍고 연못을 한바퀴 돈 다음 공원앞 식당으로 갔다 점심 메뉴는 떡갈비에 전주 특주인 모주(母酒)를 반주 삼아 무더위도 잊은채 맛있게 식사를 했다
이번에는 17번 국도를 타고 순창을 거쳐 내려가니 남원 광한루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입장권 경로우대 할인이 까다롭다 형수님은 주민등록증까지 꺼내 보이고 관리인은 서울 할머니들은 왜 이렇게 젊으냐고 난리다. 결국 일명엄마는 경로우대에서 탈락,경내에 들어가니 붉은 배롱나무꽃이 만개했다. 이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수목이다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나눈 오작교와 광한루는 남원의 대명사이다. 형님은 더위가 걱정되어 연신 아이스크림을 사서 형수님과 제수씨에게 나눠 주신다 37도를 넘는 폭염 더위에는 양산과 모자,부채도 소용없다 역시 뼛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아이스크림이 최고다
첫째날 숙박지는 영남알프스가 있는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신불산 온천지구이다
내비게이션 없이도 형님은 운전을 잘만 하신다 느린 앞차를 참지 못하고 추월하다 보면 어느새 주행계기판은 140km,우리일행은 88고속도로 남원IC로 진입해 동대구분기점을 지나 밀양IC까지 오는데 3시간이 걸렸다 다행히도 날이 어두워지기전 목적지에 도착해 식당과 민박을 같이 운영하는 깨끗한 민박집을 정했다
저녁식사 메뉴는 생오리구이에 막걸리로 정했는데 마침 유리창 너머 신불산 산자락위에 떠오르는 둥근 보름달을 보고 일명엄마가 오늘이 일명아빠 생일이예요 하고 고백을 한다 이처럼 멋진 장소에서 생일 축하인사 까지 받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2015. 7.31(금) 여행 둘째날 아침 식사전 신불산 계곡산행을 다녀왔다 깨끗한 계곡물이며 맑은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떠나기 아쉬운 발걸음을 달래며 숙소로 돌아왔다
이어 구수한 된장찌게로 아침식사를 맡치고 수정굴 동굴나라로 향했다
아미존타불 법당에서 참배후 모터보트를 탔다 이런 동굴속에서 보트까지 운행하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과거 이곳에서 생산된 자수정은 세계적으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폐광된 광산을 관광지로 개발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찿는다고 한다 이어 아찔한 중국 곡예단의 써커스 공연과 여러 전시품들을 관람후 동굴 밖으로 나왔다 소나무 그늘 밑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음 찿아간 곳은 울산 동구 방어진에 있는 대왕암(大王巖)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산업화를 주도했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정문을 지나 꼬불 꼬불한 바닷가 길 끝에 닫으니 커다란 대왕암이란 간판이 보인다 입구에 주차된 많은 차량들이 이곳이 명승지 임을 짐작하게 한다 인근 중국집에서 잡채밥으로 점심식사후 대왕암공원으로 입장했다
크게 잘자란 해송 소나무숲 길을 걸으니 바닷가 해안에 기암괴석들이 우뚝 솟아 있다 이름도 많다 등기등대,출렁다리,용굴,할미바위 등 볼거리도 많았지만 천혜의 자연 속에 조물주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천상(天上)의 작품들 아닌가? 여기 저기서 감탄사가 연발한다 옆에는 깨끗한 일산해수욕장이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기중기와 큰 선박으로 보아 장승포 조선소임을 알수있다 그 앞바다에는 돌고래떼도 자주 출현 한다니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을 소유한 국민소득 1위 울산 도시가 부럽기만하다 정문을 나서면서 혼자 생각해 본다 역시 대왕이란 이름값을 단단히 한다고...
둘째날 숙박지는 경북 영덕이다 구불구불한 해안가 길을 달릴 때마다 해수욕장에는 많은 차량과 사람으로 북적인다 어렵게 울산과 포항을 벗어나니 낯익은 도로와 마을들이 펼쳐진다 내가 42년전 해병대 군생활을 보낸곳 이다 그 옛날 내가 누비던 포항,구룡포,흥해,감포 바닷가 어촌마을들이 이렇게도 많이 변하다니 하기야 나도 많이 변했으니... 석양노을 무렵 호미곶에 도착, 물회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영덕으로 출발했다
저녁9시 30분경 영덕에 도착 하자마자 형수님과 일명엄마가 삼사 해상공원옆 한모텔에 숙소를 잡았다 숙소만은 깔끔하신 형수님의 OK 사인이 떨어져야 한다. 모두가 긴여정에 피곤해 일찍 잠을 청했다
2015. 8. 1(토) 여행 셋째날 이제 무더운 날씨와 장거리 차량 이동에도 익숙해졌다 날이 밝아오자 눈을 뜬 나는 공원 산책을 나갔는데 마침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행운을 안았다 남해 일출은 향일암에서 몇 번 보았으나 동해 일출은 처음이다 삼사해상공원은 일출의 명소이며 동해안을 한눈에 바라보는 경관이 뛰어난 관광지이다
영덕 강구항에 수산시장 구경도 하고 아침식사도 할겸 나갔는데 이미 새벽 수산시장은 끝나 도로옆 회집식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형님은 영덕에는 대게가 유명하니 우리에게 대게를 선보이고 싶어 하신다 그러나 지금은 대게철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다 결국 2마리를 10만원에 흥정을 맡쳤다 모두들 맛있게 먹는데 난 촌놈에서일까 맛은 잘모르겠다 영덕에서 잠도 잘 자고 대게도 먹었으니 이제는 영덕 관광에 나설 차례다 7번 해안국도를 타고 올라오는 이른아침 해안 풍경이 너무 좋았다. 갑자기 복숭아 가게앞에 차가 선다 영덕은 복숭아도 유명 하단다 주인 아주머니의 익살과 상술에 홀려 결국 2만원을 주고 복숭아를 한보따리 샀다 여행 내내 먹으며 다녔다 영덕 풍력발전단지 관광을 끝내고 차는 울진으로 향했다
경주 화랑들이 심신단련을 했다는 울진 월송정을 방문했다 넓은 해송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잠시 옛날을 회상해 본다 이어 종류석으로 유명한 성류굴을 관람하고 동굴입구에 있는 원두막집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울진에서 강원도 삼척이 41km이니 서울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삼척에 있는 해신당 공원에 입장하여 이곳 마을 애랑이와 덕배의 못이룬 애절한 사랑이야기와 삼척지방의 남호(男好)사상이 깊었던 남근석의 유래를 전해 듣은후 어촌민속 전시관도 방문 옛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본다
금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는 강동면 정동진 바닷가 언덕위 하얀색 배모양의 썬크르즈 리조트 이다. 멀리서만 바라 보았는데 가까이서 살펴보니 배모형의 건물이다 엘리베이터로 8층 레스토랑에 오르니 사방 시계가 너무 좋았다 돌아가는 좌석에 맥주와 팥빙수 먹는것은 필수이고 주변 풍광이 너무 좋았다
예정보다 하루 빨리 여행을 끝내고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 강릉분기점에서 오후6시20분에 출발해 문막휴계소에서 저녁식사후 출발지점인 사당동에 도착하는데 꼭 4시간이 소요됐다
영덕 삼사 해상공원에서 읽은 안내문구가 생각난다 『올때 마음, 있을때 마음, 갈때
마음이 같아야 한다』그래서 삼사(三思)란 지명을 붙였다고 한다 각박한 생활속에서 살다보면 가끔 자신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부부,자녀,친척,이웃 등 모든 주변 구성원간에 꾸준한 대화의 노력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시의 적절한 문구라 생각한다. 이번 여행에서 굳이 아쉬움을 찾자면 짧은 시간내 많은 여행지를 탐방하다보니 좋은 바다와 계곡에서 발에 물 한번 담그지 못한점 이라고 할까?
끝으로 이번 여행을 처음부터 기획하고 진행하신 형님께 다시한번 감사 드리고 가내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시길 기원 드리며 이번 여행기 정리를 맡친다.
(정리 송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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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름 휴가지로 참 좋은 곳을 택했네요. 소생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어 골라서 가보겠습니다.
형님 내외분과 일명엄마 등 형제간 부부간 친목도모에 좋은 여행이 되어 무척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