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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country Camping
 
 
 
카페 게시글
Equipment /Place 스크랩 쿡사컵 만들기
김君♡™ 추천 1 조회 1,812 15.09.30 21:55 댓글 20
게시글 본문내용

 

 

 

쿡사컵 만들기

 

홍천의 남면 명동리 안골마을이 몇일 북적북적거렸습니다

추석이라 집집마다 1차로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이 다녀가고

2차로 딸들과 사위와 손주들이 마을을 휘젓더니 오늘부터 조용하여졌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울적하기만한 추석을 도닦듯이 보내려하였는데

마을을 방문한 옆집아드님과 새벽들판에 메뚜기도 잡아보았고

옆집들 사위들과는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도 먹었으며 다들 술꾼들이라

연휴내내 저를 불러들이고 우리집 노상까페로 찾아와선 ......

결국엔 필름도 끊기고 말았었답니다

.

.

.

 

오늘 아침엔 제자님(옆집 여든어르신)이 나무를 줏어다놨다시며 아침일찍 채근을 하십니다

일흔여섯이신 제자님의 부인이신 아주머니는 유목정리 쪽에있는 삼밭에 새벽바람으로 일당 5만원에 일가셨고

평소 저의 공방에서 죽방치시는 어르신께 은근히 눈총주시던 아주머니께서 일가신터라

마음놓고 저의 공방으로 직행하셨나봅니다

 

제자님이 가져오신 나무는 은사시나무이며 잘라놓은지 꽤 오래되었던 나무입니다

은사시나무는 결이곱고 깎기에는 수월한 나무이나 단단함이 없어서 컵이나 숟가락같은 걸 만들기에는

썩 좋은 재료는 아닙니다

  

우선 톱으로 적당하게 자르고

 

 

저와 어르신이 각자 1개씩 만들어야하니 두개를 잘라봅니다

 

 

 

 

 

 

마당 한켠 산딸나무밑에 저의 공방겸 낮잠자는 해먹이 걸려있으며

날씨 쌀쌀한 저녁무렵에는 화톳불을 피워 따뜻함을 즐기는 공간입니다

산딸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머리위로 투두투둑 떨어지는데 우리 망고녀석이 은근히 맛났는지

즐겨 먹곤한답니다

 

 

 

 

 

 

제자님께서 열심히 작업중이십니다

 

 

 

 

 

 

 

 

 

 

 

두어시간 작업 후 어느정도 각이 잡혔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수공예 작업은 인내와의 싸움이며 집중력을 요구하는듯하는군요

 

 

 

 

 

 

 

제가 깍던 쿡사컵입니다

 

 

 

 

망고 녀석도 제 옆에서 나무조각을 물고 조각에 몰두합니다

 

 

 

 

 

 

 

 

 

 

이래도 보고

 

 

 

 

 

 

저래도보고

 

 

 

 

 

 

우리집 강아지 망고의 1차완성 조각품입니다

 

 

 

 

뜻밖의 결과물에 흥미를 더 느꼈었는지 새로운 나무조각을 가져다가 다시한번 도전을....

 

 

 

 

 

 

뜯고

 

 

 

 

 

또 뜯고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보고

 

 

 

 

 

 

 

잠깐 작품을 재구상하여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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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망고의 완성된 조각품입니다 ^^;;

 

 

 

 

 

 

 

수고했다 망고야!!    ,,,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는 쿡사컵입니다

 

 

 

 

 

 

 

왼쪽은 제자님의 쿡사컵이며 오른쪽은 제가 만들고있는 쿡사컵입니다

 

 

 

 

 

 

 

삼밭에서 일찍 돌아오신 아주머니때문에 급히 공방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모든 삼밭들에서 일끝나면 항상 주는게 전통이라는 떡을 들고 오셨길래 맛나게 먹었답니다

 

 

 

 

 

 

 

여기 할매는 저의 여든살(80)제자님의 어머니이신 아흔여덜살(98)되신 할매십니다

제자님의 동생분이 근처에 사시는데 그 동생분이 모시고 계시답니다

멧돌호박을 따시려하길래 얼른 뛰어내려가서 제가 따서 보행기에 올려드렸습니다

결국엔 다시 저호박을 제가 들고서는 댁으로 갖다 드리고 돌아왔답니다

 

 

 

 

 

 

 

우리집 담넘어로 가을 하늘빛이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있고

 

 

 

 

 

 

 

 

제일 뒷쪽엔 제자님의 아주머니 계시고 제자님이 쿡사컵 마무리중이시며

근처 동네아주머니가 토마토와 호박을 따오셔서 토마토를 함께 먹는중이며

할매는 1미터를 5분짜리 걸음으로 합류를 하십니다

 

 

 

 

 

 

 

망고녀석도 가을하늘이 마냥 좋은가보다... ++;;

 

 

 

 

 

 

98세 어머니와 80세 아들

 

 

 

 

 

 

제자님과 제가 만들던 컵을 집으로 들고와서 오일을 먹여봅니다

 

 

 

 

 

 

 

 

 

 

 

 

제자님은 숟가락 몇개와 주걱종류 두어개 그리고 쿡사컵은 두번째 도전이었는데 은근 실력이 느신듯하구요

내일 다시 조금만 더 다듬고 오일을 먹이면 나름 분위기있는 쿡사컵이 완성될듯합니다

 

 

 

 

 

 

 

카빙 나무컵 만들기 쿡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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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9.30 22:03

    첫댓글 여유로와 보입니다
    마냥 부럽네요~~

  • 작성자 15.10.01 21:32

    외로움의 일상인걸요

  • 15.09.30 22:24

    개님도 조각을 하는데..
    난 무언가...

  • 15.09.30 22:41

    ㅎㅎㅎㅎ

  • 15.09.30 23:28

    하하하 완전 빵 터졌어요..

  • 15.09.30 23:51

    @큐엠이 빵 터질일이 아닙니다..
    우리 분발합시다..
    머지않았어요..
    개님이 박배낭메고 비박하러 갈날이...
    ㅎㅎㅎ

  • 15.10.01 00:08

    개님 보믄서 침 흘리시는 분께서~, ㅋㅋㅋ

  • 작성자 15.10.01 21:34

    주인닮아 재주가 조금있는가봐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5.10.01 21:35

    감사합니다^^
    완성되 사진입니다

  • 15.10.01 21:36

    @김君♡™ 탐나네요~ㅋ 너무 예뻐요

  • 작성자 15.10.01 21:41

    @콕이 ㅎ정말요?

  • 작성자 15.10.01 21:46

    @콕이 도토리 남매
    이런것들도 있네요

  • 15.10.01 21:46

    @김君♡™ 와~~ 예쁘다.탐난다...ㅋ

  • 15.10.01 08:52

    한가롭고 여유로운 정취가 좋아 보입니다. 마냥 부럽습니다. 친근한 무언가가 편안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ㅎ

  • 작성자 15.10.01 21:36

    고독해지면 가능해지실꺼네요ㅎ

  • 15.10.01 09:45

    아마 저정도의 경지까지 다다르기 위해 손에 수많은 상처가 있을듯 합니다

  • 작성자 15.10.01 21:37

    까칠까칠하지만 봐줄만하다구요ㅎ
    감사합니다^^

  • 15.10.01 20:09

    대단한 스승옆에서
    노제자님의 실력도 일취월장하리라 봅니다
    망고녀석까지 거드는데 어련하겠습니까?
    잔잔한 일상과 예술품 앞에서 그저 감탄사만 연발하는 1인입니다

  • 작성자 15.10.01 21:40

    고맙습니다~
    지인두분이 방문했다가 좀전 갔는데 쓸쓸해서 모닥불피워 모자른술 보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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