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진학하려면 수리 '가'형 선택이 유리수험생들마다 선호도는 다르지만 자연계열 최고의 인기 학과가 의예, 치의예, 한의예과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들 학과의 전체 정원은 4500여 명으로 많은 편이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실제 대학에서 선발하는 정원은 2300여 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의대와 치대는 정원의 50% 이상을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선발함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체 1020명 선발에 1만2408명이 지원해 12.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내었다. 학과별 최고 경쟁률은 모두 '다'군 대학이 차지했다. 치의예과는 원광대('다'군)가 10.38대 1, 한의예과는 우석대('다'군)가 23.43대 1, 의예과의 경우에는 인제대('다'군)가 23.3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9학년도부터 인기학과 중의 하나인 약학과 선발이 폐지됨에 따라 의예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010학년도에도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정시 모집 합격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
주요 대학 의학계열의 2009학년도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들의 성적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서울대 의예과 합격자 26명 중 메가스터디 회원 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합격자 평균은 표준점수 561.6점, 백분위는 396점으로 나타났다.
수리영역에 25%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울대 전형 방법상 수리영역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메가스터디 회원 23명 중 15명(합격자의 65.21%)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대학들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는 수리와 탐구영역이, 고려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한양대와 중앙대는 수리와 외국어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이들 영역의 평균 점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최상위 대학인 서울대와 연세대 의예과의 합격생 평균 성적에 있다. 최초 합격선은 연세대 의예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가 서울대보다 적고, 최초 합격자 39명 중 24명이 서울대 등에 중복 합격해 등록을 포기했지만 합격자 평균 성적에는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모집 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수능 고득점 수험생들이 다수 탈락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수능 '3+1' 유형으로 선발
2010학년도에 의예과는 26개, 치의예과는 4개, 한의예과는 11개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치의예과와 한의예과는 정시모집에서 모든 대학이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3+1' 유형이다. 의예과의 경우에도 대부분은 수능 '3+1' 유형으로 반영하지만, 건양대, 관동대, 인제대는 언어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각 대학의 수능 반영비율을 기준으로 수리와 과탐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한양대 등이다. 수리와 외국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은 단국대(천안), 동국대(경주),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등이다. 반면, 대전대, 대구한의대, 상지대, 원광대 등은 각 영역별 반영비율이 각각 25%씩으로 동일하며, 고려대와 순천향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의 반영비율이 높다.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반영 개수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2~3과목을 반영하지만 서울대 의예, 강릉대 치의예, 울산대 의예는 4과목을 모두 반영한다.
이처럼 각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반영 방법을 참고해 수능 영역별 학습 시간 안배와 효과적인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수능 수리 '가'형 선택자 유리
2010학년도 정시모집 방법을 살펴보면 4개 대학 치의예과는 모두 수리 '가'형을 지정 반영한다. 한의예과의 경우 세명대, 상지대는 수리 '가'형 또는 '나'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의예과의 경우에는 건양대, 고신대, 동아대, 순천향대, 을지대만이 수리 '나'형 선택자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 중 순천향대는 수리 '나'형 +사탐 응시자도 지원 가능하며 경희대, 대전대, 동의대 등 일부 한의예과에서는 문과 학생을 따로 선발한다. 경희대는 올해 처음 가/나군 모두 모집 정원의 30% 이내에서 수리 '나'형+사탐 응시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의학계열은 수리 '나'형 선택자가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상당히 적고 건양대나 세명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리 '가'형 지원자에게 높은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고신대는 수리 '가'형에 15%, 동아대는 12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며 순천향대는 수리 '나'형+사탐 응시자의 경우 각각 5점을 감점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 팀장]
첫댓글 저거 뚫는 사람 존경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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