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처음... 분명히 내게는 낯 선...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내가 처음 당신을 보았을 때......
뭐... 하늘에서... 밝은 빛이라도 쏟아진 것 같은 느낌은 없었으니까요.
그저... 담담한 마음으로... 나는 그런 당신을 맞이 했습니다.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아무도 알 길 없는 것이었기 에......
나 또한... 처음 당신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당신에게는 두고 두고...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었지만......
당신이 그러했듯이... 나 역시... 당신이 내 운명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은 내게... 처음부터 결코... 천사같은 존재는 아니었기 에......
하지만...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유과장이 성민에게 말했다.
"작년 말에... 부장님께서... 검사과에 사람을 더 충원해야겠다고
말씀하셔서... 주위에 부탁을 하였더니......
화성산업의 박차장님께서 보내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력서까지 써 가지고 왔으니......
일단은 한 번 만나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 유과장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지.
그런데... 겉으로 보아서는 이런 공장같은 데는 일 할
사람같아 보이진 않는 데......
어떻게 유과장도 잘 아는 아주머닌 가...??? "
"예! 오래는 아니지만... 제가 화성산업에 근무하다가......
이곳으로 옮길 무렵 잠시 함께 일해본 적이 있습니다.
경력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사람이 성실하고......
별로 말이 없어서...차분하고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는 편입니다."
차분하고... 꼼꼼하다... 게다가 말도 별로 없고...???
사실 이 대목에서... 성민은 마음이 끌렸다.
요즈음 현장직원들... 특히 젊은 여직원들은......
얼마나 자유분방한 지... 회사 전체 인원에 비해......
비록 소수(少數)에 지나지 않지만......
다루기(관리) 하는 것이... 정말 부담스럽고... 골치가 아팠다.
한 때는... 현장 간부들에게 맡겨도 보았지만...???
얼마나 말이 많고... 분란이 끊일 날이 없는 지......
도저히 안되어서... 타(他) 부서와는 달리......
검사과만은 성민이 직접 관리를 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여자들을 다루는 일에는......
별로 뛰어난 재주가 없었던 지...???
늘... 잔업이 있거나... 특근할 일이 생길 때 마다......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플 정도였다.
그래서... 항상 마음 속으로......
"남자 오 십명 다루기 보다... 여자 다섯 명 다루기가 더 힘들다." 라고
생각을 할 지경이었다.
그런 탓에... 정말 누군가 가... 검사과의 여직원들만......
잘 다루고... 이끌어 준다면...???
그런 적임자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마음처럼 그리 쉽지를 않았던 참이었다.
같은 여자끼리는 여자라고 서로 싸우고 말을 듣지 않고......
남자는 아주 평등하고... 보편타당하게... 여직원들을 통솔하고
다룬다는 것이 정말 힘드는 것 같았다.
성민은 유과장에게서 받은 이력서를 다시 한 번 훓어 보았다.
민 애 경... 38세
부산 모 대학 중퇴.
기혼... 슬하에 1 女... 기타 등 등.......
>>>>>> 다음에................
첫댓글 "고독 (연주곡)"....... 드라마 `고독` 중에서...........
이렇게 계속 올려도 되는 겐지...??? 무척이나 조심스럽습니다! 행여 불편하신 [님]들 계시면 후딱 치우겠습니다...*^^* (그래도 직접 써 본 글이라고 이 곳을 선택했거든요)
민달팽이님..고운 글 잘 즐감했습니다..다음에 계속 연속이겠지요..?? 기대가 됩니다요..^^ 늘 건필하소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 합니다... 풀잎소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