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마산역에서 KTX 고속 열차를 타고 서울로 갔습니다.
기차표 예매는 큰딸이 울산에서 스마트폰으로 했습니다.
나는 표도 없이 기차역으로 나갔고 승차구에서나
기차 안에서도 차표를 보자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3 시간 만에 서울역에 도착하여 내릴 때에도
아무도 표를 확인하는 사람은 없었고요.
딸을 만나 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조용한 진해에서 올라간
할배 눈에는 별천지였지요.
온랜만에 기차를 타 본 시골 노인의 눈에는
우리나라가 대단한 나라로 보였어요.
대통령과 국회가 하는 것 보다가
기차를 타 보니 영 딴판이라는 느낌이었지요.
간단히 일을 본 다음에
큰딸이 롯데월드로 데리고 갔어요.
나는 그 곳에 갈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해 봤는데
엉겹길에 오게 된 것이지요.
굉장히 복잡할 줄 알았는데 평일이라서
한산한 편이었어요.
석촌호수와 그 주변 풍경
그날 따라 흐린 날이라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빌딩
롯데월드 서울 타워에 올라가 본 것만 해도
대단하다 싶었어요.
성남에 있는 큰딸네 집에 처음 갔습니다.
건강 문제도 있고 거리도 멀고 해서
미루다 보니 새 아파트 입주후 벌써 2 년이나 되었네요.
다음날은 대구 살다가 평택으로 이사간 막내여동생집으로
딸 내외와 같이 갔지요.
작년에 헤어질 때에는 생전에 만나지 못할거라는
생각도 했는데.....
지난 여름에 가고 싶었으나 내 건강 걱정한 동생이 극구 말렸지요.
이번에 딸네집에 간 김에 가게 되어 큰 숙제를 한 기분이었지요.
귀가할 때에는 성남에서 진해까지 오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갔다 와서 감기몸살로 며칠 비실비실 하고 있습니다.
이제 회복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큰 숙제를 하고 나니 마음은 가벼운데 몸은 좀 힘들었나 봅니다.
나이들면 먼 곳 여행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