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15 윤하빈 최소한의 동양고전(16- 진달래꽃/김소월)

[10715 윤하빈]

내가 김소월의《진달래꽃》을 처음 읽은 건 중 3때 국어시간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진달래 꽃》을 해석 했다고 들었는데 당시 작품을 읽었던 나에게 와닿은 것은 해석이 아니라 이별한 임을 떠나보내는 마음 이었다. 시간이 흘러 오늘의 내가 읽은 《진달래꽃》은
단지 떠나보내는 마음만이 다였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오늘 김소월, 아니 김정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진달래꽃》을 만날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강압과 수탈로 그의 인생에 이별이란 동지였다. 이별과 소통 할 수 있었던 그는 서정시《진달래 꽃》하나에 임과의 이별과 떠나보내기 까지의 모든 감정을 담았다. 김소월, 아니 김정식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이별과 해소의 과정을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