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주보 No.1017 2023.5.21.(2023.5.21.)
103위 성인_성녀 김성임 마르타(1787~1839)
인천 부평에서 태어난 김성임은 혼인에 실패한 뒤, 서울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점쟁이와 재혼하였다. 이때부터 교리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남편이 죽은 뒤 교우들의 집을 전전하며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천한 일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얼굴을 지녔던 김성임은 1839년4월11일 자신이 몸 붙이고 있던 이매임의 집에서 이매임과 허계임, 이정희와 이영희 자매, 김 루치아와 함께 순교를 결심하고, 이미 체포된 남명혁의 집을 지키던 포졸들에게 자수하였다. 그리고 포청과 형조에서 혹형과 고문을 이겨낸 후, 같은 해 7월20일, 7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받아 50세의 나이로 순교하였다.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_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며 매일 저녁 9시에 주모경을 함께 바칩니다.
성지에서 만나는 성결말씀 _엘리야의 승천
이스라엘의 남쪽 지방에 펼쳐진 광야에서는 싸리나무를 드문드문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를 생각나게 하는 나무입니다. 그는 카르멜산에서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하여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참된 주님이심을 온 백성에게 증명하였습니다(1열왕18장). 하지만 이 사건 때문에 바알의 추종자였던 북왕국의 왕비 이제벨에게 살해 위협을 받아 도망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남왕국 영토인 브에르 세바에서도 남쪽으로 하룻길을 더 걸어간 광야에 이르러 싸리나무 밑에 겨우 몸을 누입니다(19,2-5). 싸리나무는 일명 빗자루 나무입니다. 작고 메마른 관목이라 큰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왕실과의 대립을 이겨내지 못한 엘리야는 자신을 내리누르듯 작열하는 광야의 태양을 피해 그렇게 작은 그늘이라도 찾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죽고 싶다고 하느님께 탄원합니다(4절).
사실 이제벨의 손에 죽으나 하느님께서 목숨을 거두어 가시나 죽는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입니다. 하지만 엘리야는 자신의 운명을 절대자에게 맡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싸리나무 아래서 깊은 잠에 든 그를 누군가 깨워 음식을 먹게 합니다. 바로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였는데, 그를 반드시 천상의 천사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엘리야를 먹이시려고 광야를 지나던 한 과객에게 그를 발견하도록 이끄신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음식을 먹고 다시 사십 일을 걸어 호렙산으로 갑니다. 모세가 하느님을 처음 만났고(탈출 3,1-6)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과 계약을 맺은 산입니다(신명 5,2). 엘리야는 그 산을 찾아가 예언직을 내려놓으려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찾아온 엘리야에게 당신의 존재를 다시 확인해 주십니다. 처음에는 바람 그리고 지진과 불이 차례로 일었지만, 거기에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바로 그곳에 주님께서 계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호렙산에서 엘리야의 푸념을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다독이신 뒤 다시 예언자로 파견하며 후계자로 엘리사를 점지해 주셨습니다(16절). 또한 님시의 손자 예후를 북왕국의 임금으로 세우는 임무도 맡기셨습니다. 이는 잘못된 신앙을 퍼뜨린 북왕국의 왕실이 예후를 통해 응징 당하리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주님의 말씀대로 엘리사를 후계자로 세우고(19~21절), 자신은 불 마차와 함께 승천하여(2열왕 2,1-8) 에녹(창세 5,24)과 성모님과 함께 죽음을 넘어 하느님 곁에 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들려주신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는 아주 세밀해서 거의 침묵에 가까운 음(音)을 가리킵니다. 이는 우리에게 묵상의 힘을 가르쳐줍니다. 침묵 가운데 주님께서 주시는 깨달음에 삶의 무게를 이겨내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과거 엘리야가 들었고 지금 우리가 묵상 가운데 듣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님 음성의 의미입니다.
김명숙 소피아_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구약학과에서 공부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수도자 신학원 등에서 구약학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에제키엘서와 예레미야서 1-25장, 예레미야서 26-52장이 있다.
교회 복음화 사명의 도구인 사회교리
사회생활의 근본 가치들 16_자유의 행사와 특정 조건
진리에 토대하고 정의의 안내를 받아, 자유로 성장하며 사랑의 활력이 충만한 사회(지상의 평화 35항 참조)
지난주에는 자유의 올바른 행사를 위해 경제 사회 사법 정치 문화적 질서라는 특정 조건들이 필요하고(간추린 사회교리 137항), 경제적 조건 가운데 하나인 자본주의, 특히 (신)자유주의 이념을 소개하면서 어떤 이념도 실재보다 중요하지 않다 라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우리 교회는 시장 경제 또는 자유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만일 자본주의가 기업과 시장, 사유재산과 그에 따르는 생산 수단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인간의 자유로운 창의력이 지닌 기본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하는 경제 체계를 의미한다면, 대답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 하지만 자본주의가 경제영역에서의 자유를 강력한 사법적 틀의 경계 안에 두지 않는 경제 체제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대답은 분명히 부정적이다(간추린 사회교리 335항).
여기서 강력한 사법적 틀은 두 가지 내용을 말하는데, 하나는 경제영역의 자유가 전체로서 인간 자유에 공헌토록 해야 한다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 사법적 틀이 어디까지나 윤리적이며 종교적이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사회가 성공적으로 형성되는 것을 참된 사회화라고 합니다.
강력한 사법적 틀이 요청된다는 점은, 자유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행사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여러 차원의 성격을 지닙니다. 사람은 사회 안에서 사물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사는 문화, 정치, 경제 따위의 일이고, 물은 과학과 기술 같은 활동입니다. 이 모든 일과 활동은 마치 한 몸처럼 조화롭고 질서 있게 결합·구성되어야 합니다. 강력한 사법적 틀일하는 특수한 조건이 필요한 이유는, 부정적으로는 경제생활의 자유가 사회전체의 자유를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적극적으로는 사회전체의 자유를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법적 틀의 핵심이 윤리적이며 종교적이어야 한다 라는 건 조화롭고 질서있게 결합·구성된 사회생활의 목적과 관련됩니다. 때로는 사회생활이 전체적으로 타락하고 붕괴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한 부정적인 예가 있는데, 정치영역에서 전제주의의 독재체제, 문화영역에서 문화 식민주의와 상대주의 또는 개인주의, 경제 분야에서 무분별한 이기적 독과점과 소비주의가 그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사회생활의 활력을 떨어뜨려 결국 사회를 붕괴시킵니다. 이런 위기 앞에서 사법적 틀은 공동선에 이바지함으로써 그 도덕적 정당성을 지니게 됩니다.
한편, 사법적 틀이 종교적이어야 한다라는 말은 그것이 반드시 특정 종교의 규범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종교의 마루 종에는 근본이라는 의미가 religion에는 하늘과 땅을 다시 잇는다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사법적 틀이 종교적이어야 한다는 건 그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어서는 안 되면 사회생활을 완성으로 이끌 사명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_박동호 안드레아 신부_서울대교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마음살피기_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_현우석 스테파노 신부_얘기 들어주는 신부
교구소식
■인권 주권 회복과 올바른 정치 민주화를 위한 시국미사_5/22 19:30 2 주교좌 의정부성당
■의정부교구 내 하느님의 종 및 순교사적지에 대한 심포지엄_의정부교구 신앙의 유산의 조명-거룩한 발자취를 따라_5월26일 오후2시_양주순교성지
■사제숙소 정약종관 미화 및 주방직원 모집_파주시 적성면 어삼로 147번길 15
■2023년 어린이부 청소년부 교리교사 피정 2차 안내
■갤러리 평화-이소진(로사) 서예와 서각전시 개인전_의정부시 tlalsf로 35번길 36
미사 피정
■의정부교구 성령대축제_6월6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3.4지구 성령기도회 월피정_5월26일 금 _주교좌 의정부 성당 대성전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미사_5월25일 토 오전 11시_서수문밖 네거리 순교성지_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예수회 젊은이 침묵 피정_이냐시오 영신수련을 기반으로 하는 대침묵 피정 2박3일
■교구별 성지순례/왜관수도원 전례, 탐방
■5월 민족화해 하늘지기 후원회원 미사_5월 25일 11시
■효소단식 성체신심 치유피정_010-9363-7784(글라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제1043호
이상훈 미카엘 신부님
부득이하게 주일미사에 참례를 못할 경우: 주님의 기도 33번, 묵주기도, 선행, 그날의(주일) 독서와 복음 묵상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를 대송이라하며 평일 미사 참례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