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줌 강재림 작 연출의 생산적 장례식
공연명 생산적 장례식
공연단체 극단 줌
작 연출 강재림
공연기간 2020년 8월 19일~30일
공연장소 노을소극장
관람일시 8월 30일 오후 4시
노을소극장에서 극단 줌의 강재림 작 연출의 <생산적 장례식>을 관람했다.
강재림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 석사출신으로 극단 노을 대표를 역임한 작가 겸 연출가다. 현 백석예술대학교 극작과 겸임교수, MTM 연기강사 및 교육진흥원 연극 강사, 세명 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성결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희곡문학 신인작가상 수상 <팔관회> <오박사의 복수> <눈의 여인> <인터뷰> <지구침공> 뮤지컬 <킹 오브 드림스> 가족 극<바리의 여행> 그 외 다수 작품을 집필했다. 연출작으로는 <왕은 죽어가다> <별이 빛나는 밤> <눈의 여인> <돌아온 오박사> <너바나> <인터뷰> <소나기2> <에브리맨> 외 다수, 뮤지컬 <킹오브드림스> <2011년 아산성웅이순신축제 주제공연 이순신> <안내견 탄실이> <라스트 콘서트> <우리도 혼자 산다> <백야>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무대는 장례식장, 고등학교시절, 노래방, 장례식 이후의 초상집 등 장면변화에 따라 대소도구를 이동 배치해 연출된다.
연극은 급작스레 사망한 고교시절의 선생님 빈소에 제자들이 찾아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선생님과 가까웠던 제자, 그것도 전교 수석을 다투던 우수한 학생이라 선생님이 무척 아끼고 사랑한 제자였기에 제자들은 선생님을 스승이라고 부르고 존중한다.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으로 설정되지만, 상주는 스승의 부인, 그리고 1년 후배인 여고동창, 바로 이 빈소에 경찰관이 된 제자와 변호사가 된 제자가 문상을 온다. 학생시절 스승의 부인은 동급생이었고, 용모가 예뻤기에 남학생들의 연모를 받았으며, 노래 솜씨도 뛰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던 일이 재현된다. 그후 여동창은 스승과 결혼해 사모님이 되었기에, 남학생들은 허망한 마음으로 돌아섰던 사연이 소개가 되고, 이제는 미망인으로 홀몸이 되었음인지, 남녀 동창들은 대면해 서로 존대 말 없이 말을 트기 시작한다.
고인이 된 선생님은 10년전 성추행사건 명목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부인은 생계를 위해 애를 썼으나, 선생님은 음주로 일상을 보낸 것으로 소개가 된다. 그러다가 선생님은 자살을 했고, 거액의 보험증서를 부인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진다.
제자인 경찰과 변호사는 거액의 보험금 때문에 혹시 부인이 스승을 살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되고, 부인인 동창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권한다. 자신들이 적극 돕겠다며... 부인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을 하고 동창의 따귀까지 때린다. 홧김에 술을 마시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어쩌면 내가 죽인 건지도 모르지 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경찰관과 변호사인 동창은 여 동창에게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라며 다그치듯 물어본다. 그러나 여 동창은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경찰관과 변호사도 음주를 하고 그 자리에 쓰러진다. 그때 스승이 등장을 한다. 자신은 분명히 자살을 했노라는 말을 하며....
박우열이 스승, 김태현이 변호사, 유일한이 경찰관, 이초아가 부인, 권순별과 김연진이 여학생 후배, 어우리가 마담 역으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물론 열창과 성격설정으로 갈채를 받는다.
무대 장하다, 조명 백기렬, 조연출 손명진 박미선 남재연 등 스텝진의 기량도 드러나, 극단 줌의 강재림 작 연출의 <생산적 장례식>을 마치 관객 자신이 문상을 하면서 겪은 일인 것처럼 느껴지는 한편의 독특하고 탁월한 연극으로 창출시켰다.
8월 30일 박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