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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약국가가 직원 상여금과 매출 부진에 따른 결제 부담으로 한숨을 짓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영업일수 대비 지출비중이 높아 매출 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년 중 가장 영업일 수가 적은 2월에 구정연휴가 겹친 데다가 직원들의 상여금 지급으로 근무약사 1명 이상에 전산원 등 직원이 2명 이상 있는 중형 약국의 경우 연중 최악의 위기라는 것이 약국가의 말이다.
경기 부천시 L약사는 "이달 실질 영업일 수를 합해 봐야 22일에 불과한 데 명절 상여금에 약품 결제는 그대로 나가야 하니 보릿고개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특히 1월 감기환자가 이달보다 많았던 탓에 지난달 의약품 결제를 해야 하는 현재는 예비비를 마련하지 않은 약국들은 그만큼 지출 압박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구 H약사는 "신종플루 소강기 여파로 소아과 처방이 3개월 새 일 200건에서 50건으로 급감할만큼 타격이 심각하지만 지출은 오히려 증가해 이달은 연중 가장 출혈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상 지출이 많은 달의 전은 매출이 보전돼 예비비 마련이 어렵지 않았지만 신종플루 여파가 사그러든 올해는 극심한 조제급감과 매약 가뭄으로 이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 약국가의 얘기다.
때문에 일부 약국가는 화장품이나 건기식 등을 패키지로 포장해 카운터 인근에 디스플레이 하기도 하지만 기능성을 중시하는 제품들의 개인 구매성향이 강해 선물용 아이템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강북구 K약사는 "안과나 감기환자도 주춤해 특별한 매출 포인트가 없다"면서 "내달에는 어느정도 회복되겠지만 문제는 영업일수가 짧다는 것"이라며 "명절이 시작되는 주는 계속해서 고객 발길이 뜸하기 때문에 매출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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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김정주 기자 기사 입력 시간 : 2010-02-10 12:17:3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