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월) 이사야 19:1-17 찬송 452장
1. 애굽에 관한 경고라 보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리니
애굽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겠고 애굽인의 마음이 그 속에서 녹으리로다
2. 내가 애굽인을 격동하여 애굽인을 치리니 그들이 각기 형제를 치며 각기 이웃을 칠 것이요
성읍이 성읍을 치며 나라가 나라를 칠 것이며
3. 애굽인의 정신이 그 속에서 쇠약할 것이요 그의 계획을 내가 깨뜨리리니
그들이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요술객에게 물으리로다
4. 내가 애굽인을 잔인한 주인의 손에 붙이리니 포학한 왕이 그들을 다스리리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 바닷물이 없어지겠고 강이 잦아서 마르겠고
6. 강들에서는 악취가 나겠고 애굽의 강물은 줄어들고 마르므로 갈대와 부들이 시들겠으며
7. 나일 가까운 곳 나일 언덕의 초장과 나일 강 가까운 곡식 밭이 다 말라서 날려가 없어질 것이며
8. 어부들은 탄식하며 나일 강에 낚시를 던지는 자마다 슬퍼하며
물 위에 그물을 치는 자는 피곤할 것이며
9. 세마포를 만드는 자와 베 짜는 자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며
10. 그의 기둥이 부숴지고 품꾼들이 다 마음에 근심하리라
11. 소안의 방백은 어리석었고 바로의 가장 지혜로운 모사의 책략은 우둔하여졌으니
너희가 어떻게 바로에게 이르기를 나는 지혜로운 자들의 자손이라 나는 옛 왕들의 후예라 할 수 있으랴
12. 너의 지혜로운 자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뜻을 알 것이요 곧 네게 말할 것이니라
13. 소안의 방백들은 어리석었고 놉의 방백들은 미혹되었도다 그들은 애굽 종족들의
모퉁잇돌이거늘 애굽을 그릇 가게 하였도다
14. 여호와께서 그 가운데 어지러운 마음을 섞으셨으므로 그들이 애굽을 매사에 잘못 가게 함이
취한 자가 토하면서 비틀거림 같게 하였으니
15. 애굽에서 머리나 꼬리며 종려나무 가지나 갈대가 아무 할 일이 없으리라
16. 그 날에 애굽이 부녀와 같을 것이라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흔드시는 손이 그들 위에
흔들림으로 말미암아 떨며 두려워할 것이며
17. 유다의 땅은 애굽의 두려움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계획으로 말미암음이라 그 소문을 듣는 자마다 떨리라 (개역 개정)
- 애굽의 쇠퇴 예언 -
이방 국가 10개국에 대한 심판 예언 중 일곱 번째인
애굽에 대해 예언한 19:1-20:6 중 그 첫 번째 단락이다.
지난 말씀에 언급한 것처럼 본 예언이 선포되던 시기에
애굽은 구스(에디오피아)인이 통치하는 제25왕조 시대였다.
그리고 애굽인들이 구스인들을 몰아냈을 때 또 앗수르 왕
에살핫돈(B.C.680-669)의 침공을 받고 B.C.670년 앗수르의 종속국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애굽 전역이 앗수르의 통치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B.C.664년 삼메티쿠스에 의해서이다.
본문의 예언은 이러한 애굽의 역사적 배경과 연관된 것으로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1-4절은 애굽인들이 내란과 잔인한 군주들의 압제에 의해서 고통을 겪게 됨을,
5-10절은 애굽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나일강이 말라버림으로 인해
여러 가지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됨을,
11-15절은 존경과 추앙을 받던 지도자들이 조롱을 받는 등 사회 기강이 무너질 것을,
16-17절은 이상과 같은 심판에 의해 애굽이 유다와 유다의 하나님 여호와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예언을 기록하고 있다.
애굽과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각별한 관계였다.
족장 시대에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애굽을 피난처로 삼았었다.(창12:14; 42:1-2)
그런가하면 약 430년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이 노예로 삼기도 했었다.(출12:40)
그리고 출애굽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경제적, 군사적인 측면에서
끊임없이 애굽의 영향을 받아 왔다.
때문에 이스라엘인들은 늘 알게 모르게 애굽을 의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애굽이 멸망할 것이라고 한 이사야의 예언은
남유다 백성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이를 통해 실로 이 세상에는 여호와 이외에 참 의지할 것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시28:7; 사57:13)
그리고 우리도 자신들의 신앙에 악영향을 끼치는
애굽과 같은 의지 대상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3절) 「애굽인의 정신이 그 속에서 쇠약할 것이요 그의 계획을 내가 깨뜨리리니
그들이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요술객에게 물으리로다」
2절~4절을 보면 하나님의 심판의 일환으로 애굽 가운데 내란이 일어나며
악한 통치자가 가혹하게 통치할 것이며 그로 인해 애굽 사회가
고통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임을 예언하고 있다.
이 가운데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계획을 깨뜨리실 것임을 선언하는 말씀이 제시된다.
여기서 ‘계획’은 어떤 중대사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내고
이를 숙고하고 종합하여 내놓는 하나의 좋은 방안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는 보다 구체적으로 국가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애굽인들이 지혜로 고안해 낸 방책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애굽 사람들은 이러한 방책을 내기 전 현재의 정치적·경제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개의 지도자들, 지혜자들, 실무자들이 탁상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가장 좋은 해결책을 궁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들이 최상의 대안이라 여겨지는 것,
가장 지혜롭고 실효성있는 타결책이라 여겨지는 것을 추출해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에 대해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시는가?
한마디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계획을 내가 깨뜨리리니’라고 말씀한다. 무슨 말인가?
애굽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의 지혜와 노력으로 궁리한 모든 계획이
일고(一考)의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것으로 여겨지도록 만드시겠다는 것이다.
그 계획을 질그릇을 바닥에 던져 산산조각 내듯 깨뜨려 버리시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 곧 당신의 뜻과 무관한,
당신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계획을 파하시고 깨뜨리시는 이러한 일은
성경이 여러 곳에서 증언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 실례로 악인들이 의인들을 대적하여 괴롭게 하고 불의한 계획을 도모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몇가지 예를 들면,
다윗을 대적하여 일어선 압살롬의 반역과 아히도벨의 모략을
하나님이 파하신 사건(삼하17:14, 23)
유다인들을 잔멸하기 위해 세운 하만의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신 일(에8:5-13),
다니엘을 죽이려고 악한 간신들이 꾸며낸 간교한 꾀를 무효케 하시고
도리어 그들로 사자의 밥이 되게 하신 일(단6:20-24) 등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오늘날 우리가 계획하고 도모하는 바가
어떤 것이 되어야 할지를 돌아보게 한다.
물론 우리는 아무 계획없이 무책임한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
그러나 어떤 계획을 세울지라도 그것을 하나님께 묻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된 것인지를 되돌아봐야 한다.
만일 우리 자신들의 생각과 계획하는 바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거나
도리어 그분의 뜻에 거슬리는 것이라면
그것은 허사가 될 뿐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살 것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하며 삶 속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하여 축복된 계획을 하나님과 더불어 세우며
규모있게 복된 내일을 열어가야 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