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김영관 정무부시장은 23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송규수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호 감독에게 25일 까지 입장 표명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전시티즌 공식 팬클럽인 '퍼플크루'는 이사회에서 결정한 감독의 사퇴 권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시티즌 홈페이지에는 구단주인 대전시장을 겨냥 한 듯 '막장의 마지막 주인공은 박성효'라는 글을 포함해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또한 대전공무원노조연맹(위원장 김동수)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공무원에 대한 구시대적 강매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에 구단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 모 씨가 구단에서 자격도 없는 사람을 채용했다가 두 달 만에 해임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사실의 글을 올리자 구단에서는 '허위사실'이라며 글을 삭제하는 등 대전시티즌이 전방위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사장 사퇴와 감독 사퇴권고가 구단 내부의 일이라면 공무원노조와 팬들의 반발은 시티즌의 수익 개선 노력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사안이라 그만큼 더 심각하다.
공무원노조 김동수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대전시티즌이 입장권을 공무원에게 실질적으로 강매하고 있다"며 "구청별로 1만에서 2만장을 배당하고 강제로 떠맡기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일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구시대적 작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해당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날을 구민의날로 정하고, 이를 거부할 수 없는 공무원의 특성을 이용하여 손쉽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당 공무원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입장권을 강매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부 입장권은 관람도 하지 않고 책상서랍 속에 버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전시티즌은 지금 우리 공무원들의 인내심이 이제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이해해야만 한다"며 "대전시티즌은 지금 당장 강매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시티즌 공식 홈페이지도 팬들의 항의로 '패닉'상태다.
강봉수 씨는 "그동안 벌어진 안 좋은 일들에 대한 책임은 구단주(대전시장)나 이사회가 져야한다"며 "이사회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라"고 격앙 된 반응을 겪었다.
또한 많은 팬들이 "다시는 대전 경기를 보러가지 않겠다"는 으름장과 함께 이사회의 결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평소보다 2, 3배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사장 사퇴로 구심점을 잃은 대전시티즌은 이러다할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쓰러져가는 시티즌호를 쳐다만보고 있는 형국이며 조만간에 해결 될 기미마저 보이지 않고 있어 시티즌을 사랑하는 많은 대전시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첫댓글 이번 기회에 이런 저런 문제들 다 터져서 해결됬음 좋겟네요 에휴 ....... 망할
옛날 이관우 김은중 공오균이 있을 때는 참 좋아하던 팀이었는데.. 이제는 안드로로..
공무원 강매 정말 이게 한국 시민구단의 한계 같습니다. 야빠들이 이걸로 또 집요하게 늘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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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축구 좋아했을 때 얘기죠. 만약에 제가 공무원이고 야구 싫어하는데 야구 관람권 강매하고 그러면 열 좀 받을거 같은데요.
공무원들에게 강매해도 된다는 거임??-_-;;;;어이없음;;;;
강매야...안타까운 현실이지만...김호 감독님정도로 좋은 감독을 앞으로 대전이 영입하리라고는...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얼마나 대단한 커리어, 능력을 지닌 감독을 모셔오나 두고보겠어...무엇보다 김호 감독님만큼 커리어, 능력있는 감독이 있나...?
축구도시 대전도 강제판매? 희망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