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안녕하세여 하니1004입니다 술한잔 하고 집에 들어왔어여~~ 우리 1번선발 오빠~~ 전화한통 없더니 역시나 카페에 글올리고 있었군요 저 솔직히 말하면 야구 잘 모릅니다~~ 작년에 오빠 따라서 야구장 다니다가~~ 오빠가 한화이글스 좋아한다길래~~ 그리구 자기가 한화이글스팬클럽 운영자라고 하기에~~ 저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처음에는 저 만나는 시간보다 야구보고 카페회원들 만나는 시간이 더 많은 오빠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초월했어요~ 워낙에 오빠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그리고 스포츠 기자가 되는것이 오빠의 꿈임을 알기에~~ 야구에 관해선 오빠한테 투정안부리려고 하고 있지요~~
오빠가 지난 12월 직장을 갖고 나서 저와 같이하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었지요~ 게다가 야구개막하고 나니까 더 심해졌구요~~~ 하지만 오빠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그냥 곁에서 지켜봐 주려고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카페에 들어오면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이오빠가 얼만큼이나 야구에 미쳐있는 사람인지~~ 카페를 얼만큼 신경쓰고 잘 운영해보고자 노력하는지~~~ 야구장에서 실제로 만나보신 분들이라면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빠랑 개인적으로 친한 회원님들~~ 수원에 사신다는 구리구리언니나 학교후배인 데이비스앤님 피아노전공하신다는 레모뉘앙님 등등~~ 오빠랑 친하고 잘 알만한 회원님들은 실제 카페활동을 하기보다는 오프라인상에서 자주 만난다고 하더군요~~ 바꿔말하면~~ 현재 카페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아직까지 오빠랑 개인적인 친분은 없으신 경우가 대부분이신것 같아요~~~
오빠가~~ 약간 완벽주의자이긴 합니다~~ 열정이 지나치다보니 다른 회원분들이 기분상하시는 경우도 있겠고~~ 운영자라고 생색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지요~~~ 하지만 이 오빠 그럴사람 아닙니다~~~ 정말 야구라면 사족을 못쓰고~~~ 야구밖에 모르는 사람이지요~~~ 처음에 이곳 운영자가 된다고 팔짝팔짝뛰며좋아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요새 오빠가 힘들어하고~~ 회원님들과의 관계가 삐걱대는거 보면 마음이 많이아픕니다~~~
오빠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기에~~ 저랑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도 이해하고 있는데~~~ 정말 오빠랑 많은 시간 같이 있고 싶은 저는 이렇게 참고있는데~~~ 오빠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이리저리 고민하고 신경많이 써야한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건방진 말일지 모르고~~~ 남자친구라고 너무 감싸는거 아니냐고 기분나빠하실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우리 오빠 할만큼 다 한다고 생각해여~~ 회사에서 막내라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오빠 회사 컴터는 인터넷이 안되요~~ 인터넷 안되는 컴이 딱 하나 있는데 오빠가 막내라고 그거 쓴데요~~) 인터넷도 안되는 컴 쓰면서 틈틈이 카페 접속해서 관리하고~~~
그러고 있는데~~~~
좀 도와주세요~~~ 오빠가 완벽하진 않겠지만~~그럴수록 여러분들이 협조해주고 많이 도와주셔야~~ 좋은 모임이 되지 않겠어요????
답답한 마음에 길게 썼습니다~~ 주제넘은 말일지도 모르고 무슨말인지 저도 잘 정리가 안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걸 본다는거~~~ 너무 힘듭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