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제공: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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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구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AS-21 '레드백(Redback, 붉은배과부거미)'이 호주 육군 차기 장갑차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 3' 보병전투장갑차 최종 후보 2개, 즉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 KF41 '링스' 가운데 레드백이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업체와 군 당국은 정확한 사업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조원대로 전해진다.
원래 이 사업은 2018년 입찰 당시에는 450대를 도입할 예정이었고 승자도 지난해 판가름날 예정이었지만, 호주가 올 봄 국방전략서를 새로 발간하기 전까지 결정을 미루면서 경쟁이 길어졌다. 더욱이 해당 국방전략서에는 태평양에서 중국 등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육군 대신 해군 전력을 더 중시하겠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장갑차 도입 대수는 129대로 감소했다.
레드백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처음부터 수출용으로 기획·개발, 기존 K21과 K9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으로 개발됐다. K9 자주포의 파워팩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이 한 예다. 호주는 이미 K9 도입을 결정했으므로 이렇게 되면 후속군수지원에 유리하다.
방위사업청과 육군도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의 일환으로 지난해 4-5월 육군 11기동사단에서 레드백 시제품을 시범 운용, 기동성과 운용편의 그리고 전술운용 등을 검증했다.
'생존성'을 중시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인데 차 주변 360도 상황을 촬영해,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합성한 뒤 지휘관이 쓴 헬멧으로 전송하는 상황인식 카메라와 '아이언 비전' 헬멧 전시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이용해 적 대전차미사일 등을 사전에 포착해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기술이 탑재돼 있다. 주요 무장은 미국 노스롭 그루먼의 MK44S 부시마스터 2 30mm 기관포와 7.62mm 기관총,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크 LR2 대전차미사일이다.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K9의 호주판인 AS9 '헌츠맨'과 탄약보급장갑차인 K10도 생산할 예정인데, 오는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는 "레드백의 수출을 지원해준 국방부, 육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호주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등 선진 방산시장 공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산 AS-21 '레드백' 장갑차, 독일 제치고 호주 수출 성공 (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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