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간지]란.....
[명사][속어]:사물이나 인물에서 느껴지는 멋스러움,혹은 외형적으로 느껴지는 그 고급스러움이 심히 엄청나서
타인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형태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NBA를 접한지 어언 10여년 넘어가네요.
스윙맨들의 플레이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만큼 간지에 있어 인상깊었던 2,3번 플레이어들에 대해 몇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번호는 순위와 상당히 유관합니다.
1.T-Mac 02-03시즌
-아마 카페에 가입하고 활동하시는 대부분의 분들께서 최고의 간지남을 꼽을때 가장 높은 순위로 치는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그야말로 멋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선수라 보는데......그 이유를 몇가지 분석해 보자면,
우선 신체적인 특징으로 인해 슛팅이나 공중동작 시 여타 스윙맨들과 차별화된 폼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콩알만한 머리와(03 올스타전에서 코비와 등대고 찍은 사진을 보면 머리크기의 차이가 좀 나죠.키도 더 큰 주제에..코비도 머리가
심하게 작은데 -_-) 비정상적으로 긴 윙스팬,그리고 웬만한 여성모델들 뺨 칠 정도의 얇고 긴 종아리...풀업점퍼시 말도 안되는
타점에서 쏘아대는 모습은 마치 한마리 익룡을 보는 듯 하죠ㅋㅋ 드라이브인 시 치고나가는 퍼스트 스텝의 파괴력과 속도는
조던을 제외하면 그 비슷한 수준의 것 조차 본적이 없습니다.
또한 유니폼을 굉장히 깔끔하고 댄디하게 아대와 잘 매치시켜서 입죠.왼쪽 팔뚝과 종아리에 하나씩 착용한 아대와 타이즈는
시청자로 하여금 또 하나에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시그네쳐 T-Mac 2 와 발목양말은 그의 실루엣의 간지를 완성하죠.
너무 일찍 불꽃을 터뜨린 만큼 아쉬움이 많아요ㅠ개인적으로는 원정유니폼에 검정 시그네쳐를 신고 플레이 하는게 더 멋있습니다.
2.Penny 95-96시즌
-페니의 포지션이 PG인데도 이 항목에 넣은 이유는 'just' 포함 시키고 싶어서였고 또 능히 들어갈 만 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를 보면 슬램덩크의 윤대협이 딱 떠오르는군요(작가는 정우성의 모델이었다고 하나 보여준 플레이 형식상 윤대협이 딱이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듭니다ㅎㅎ).패싱센스와 게임리딩능력은 오늘날의 르브론을 넘어 그 유명한 매직의 그것과도 조심스레
비교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매직의 우위라고 생각은 합니다.매직의 게임을 읽는 시야는 엽기스럽죠 완죤).
문제는 여타 포인트가드와 구분되는 득점력과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인데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굉장합니다.
처음 영상을 통해 이러한 모습을 확인한 경기가 96 플옵 동부 결승 1차전 시카고와의 게임이었는데 이 당시 시카고 전력은
뭐 설명이 불필요하겠죠?경기결과는 38점차로 대패를 당했습니다만 팀 시카고는 페니 한명한테만 40점 가까이 허용했습니다.
전담 마크맨이 피펜이었고 조던이 번갈아가며 막았으며 로드맨이 간간히 헬프를 들어오면서 수비를 했지만 속수무책이었죠.
피펜이 손을 못 써보더군요.페니는 특히 포스트 플레이에 아주 능했는데 전반전에 조던 상대로 보여준 축발 바꾸기는 정말 신기에
가까웠습니다.(축발 바꾸기를 난생 처음 보았는데 미치는 줄 알았음..)거기다 고감도 3점까지 갖추고 있어 막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죠.평소 패싱과 게임리딩 등 동료 활용을 중심으로 플레이 하다가도 본인이 해결지어야 할때 3,40점을 올리는 페니는
윤대협 그 모습이었다고 봅니다.매직의 경기조율과 조던의 득점력을 융합시킨 플레이어의 모습이 바로 페니라고 생각되네요.
그 모습이 너무 짧았기에 지금으로서는 아득한 향수에 빠져 지낼 수 밖에 없지만요..
(올랜도 매직의 1번은 다른 의미에서 영구결번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1ㅅ 입니다.)
3.MJ 3-Peat
-제가 NBA를 처음 접한건 95 오프시즌때 우연히 얻게된 해외농구잡지(one on one이라는 책이었을 거에요 아마...)로 인해서였고,
그때부터 조던의 불스를 응원하기 시작했죠.매일아침을 대변과 신문의 해외스포츠란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매주 금요일 자정께나 하던 NBA특집방송도 챙겨보구요.때문에 고교졸업까지 제 기억속에 들어있던 조던의 모습은 2차 3연패 시절
이었고 또 이게 전부인줄 알았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죠 ㅎㅎ 하지만 이 당시에도 농구황제라는 칭호에
대해 전혀 의심을 품지 않을 지배력을 보여주었던 조던의 위대함이 새삼 다시 느껴지네요)
대입 후 과거 조던의 최절정기 시절 경기들을 다운받아 보기 시작했는데 처음 시청한 게임이 92플옵 1라운드 마이애미와의
시리즈였습니다.이 때 받은 충격은 말로 설명을 못합니다.당시 코비나 빈스,티맥,르브론 등 특급 스윙맨들의 경기를 먼저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리즈에서의 조던은 저에게 신천지로 느껴졌죠.특히 이당시의 퀵니스나 스피드가 말도 안될정도로
엄청났는데 90년대 후반의 조던은 물론,한창때의 르브론보다 빠르더라구요.정말 책상위 담배한대 짚으려고 하는 사이에
상대방 옆구리에서 조던의 얼굴이 튀어나오며 드라이브인을 해 댔습니다.(그런데 이당시보다 한수준 높은 돌파를 갖춘게 80년대
블랙캣이라니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죠.아이버슨 수준)말로만 듣던 역대최강의 퍼스트 스텝을 경험하고 나니 일주일간은
조던의 베이스라인 돌파장면만 계속 머리속에서 멤돌았습니다.
높디높은 점퍼타점과 흐트러짐 없는 슈팅폼,이미 이시기에 완성된 백다운 드리블과 페이드어웨이 그리고 어터쳐블 퍼스트스텝....
이 모든게 1차3연패 내내 보여졌고 그 간지마저 황제였습니다.
4.Kobe 02-03 시즌
-코비 커리어사상 최고로 성공적인 벌크업을 마친 시기이니 만큼 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에서 기량의 상승을 대폭 느낄수가
있었습니다.몸매에서부터 늠름하고 위풍당당한 장수의 위용이 느껴졌죠.우선 슛거리가 눈에띄게 늘어나 중장거리 슛팅시도와
확률이 높아졌고 실재 3점 12개 성공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파워가 붙으면서 포스트플레이에서 동급최강의 기량을 선보이며
페이드어웨이를 성공시켰고 이 시기부터 명 수비수로서의 모습을 완성시킵니다.
무엇보다 대단한 건 파워가 붙으면서 이 점을 돌파시 고스란히 이용했는데 스피드가 전혀 감소한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도리어
3연패 시절보다 더 빨라보이더군요.점프력의 소폭 하락을 제외한 모든 운동능력에서 절정에 다다른 시기가 바로 03시즌 벌크업
코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인 개인 공격기술과 루트는 이미 이 시기에 완성이 되어 있었고 슛거리또한 이당시에 확 늘어나 장착을 하였다고 봅니다.
이 후에는 부상을 염려하여 돌파를 자제하고 중장거리와 페이드어웨이를 주무기로 쓸 뿐이죠.
즉,아프로 시기 돌파력의 다이나믹함에 05-06시절의 미친듯한 점퍼와 외곽능력을 적절히 버무려 탄생된 괴물시즌이 02-03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준 게임이 2003년 2월6일 뉴욕 MSG에서 열린 원정경기였는데 2쿼터부터 빵빵터지면서
페너트레이션과 덩크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 내더니 후반전부터는 외과슛으로 상대선수 스프리웰을 비롯 뉴욕 멤버 전원을
농락시키더군요.46득점을 올린 이 게임은 40여개 넘는 코비의 영상 중 제가 가장 아끼고 감명깊게 본 경기입니다.
본인의 폭발력을 주체못해 가끔 심하다 싶을정도로 개인공격에 치중했는데 이 모습마저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톱니바퀴같은 팀 전술에 의한 승리보다 원맨쇼로 인한 위닝게임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5.D.Wade 05-06 동부결승&파이날
-저는 호불호가 분명한 타입입니다.NBA 플레이어들을 감상할 때도 일정 기준을 가지고 시청하는데...우선,
제 눈에 슛팅폼이나 플레이 하는 모습이 이뻐야 합니다.(주관적인 기준이지만 적용하자면 숀 매리언이나 르브론 같은 경우
이러한 멋스러움이 부족해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어디까지나 제 느낌을 적은거니까 이런거에 뭐라시면 저 상처받아요ㅠ
선수들의 기량을 의심하는건 절대 아니니깐요)또한 개인 돌파력이 좋고 이를 자주 이용하는 선수들을 더욱 선호합니다.(때문에
립 해밀턴,카멜로같은 선수-돌파를 잘 안보여줌-에게 역시 매력을 잘 못느끼죠.단,레지밀러는 제외-슛 하나로 사람을 황홀경에
빠뜨릴 수 있는 플레이어.)마지막으로 팀의 더 맨으로서 클러치 능력이 출중한 선수라면 능히 제가 팬이 되고도 남지요ㅋㅋ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제가 경험한 가장 최근의 선수는 드웨인 웨이드였습니다.부끄럽게도 웨이드의 경기는 그리 많이 보지
못 했습니다.아니,솔직히 말하면 위에 명시한 두 시리즈 열두 경기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웨이드의 진수를 느끼는데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게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06년도 댈러스와의 파이날 시리즈는 스윙맨중 조던을 제외하고 한명의 선수가 나머지 상대팀 5명을 어떻게 깨 부시는가를
가장 철저하게 나타낸 경기들입니다.바로 웨이드죠.3차전 4차전에서 돌파 미드레인지 죽으라고 막는데 계속 헌납하고...
참 대단하고 대단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웨이드는 흑인선수치고 종아리가 튼실한 편이라 검은색 하의 타이즈가 유난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요즘 발목이상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경기하는데 좀 보기가 싫습니다.
예전에 NBA 관리처에서 선수들 타이즈 착용 금지안건을 통과시킨다 어쩐다 하는 소식을 접한것 같은데 이미 통과됐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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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외에도 많은 2,3번이 있죠.빈스카터나 폴 피어스,앨런 휴스턴,그랜트 힐 그리고 레이알렌도 대단하고 굉장한 선수들이지만
실력을 떠나서 플레이하는 모습에서 제가 크게 감흥은 못 느끼겠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간지 플레이어들을 댓글로 한번 적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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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즐독하시고 행복한 성탄절 보내세요~~^^
첫댓글 브랜든 로이도 농구를 예쁘게 하는것 같네여
정말 티맥은 공감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었는데 거미손힉스님께서 정확이 잘 찝어내셔서 표현해주셨네요. 말은 하고 싶었으나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토론토 시절의 빈스카터를 탑5에 넣지 않으신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날렵하고 탄탄한 몸매와 그 말도 되지않는 사기급 운동능력에서 나왔던 역동적인 움직임은 정말로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정말 멋진 빈스카터 만의 멋스러움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게요 카터가 없네요!!
페니~~~그저 눈물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지하면 티맥 ㅋ
저도 거의 일치하네요. '간지'라는 독자적인것에 순위를 매긴다는게 우습긴 하지만 제 마음속 순위와 신기하게도 거의 일치하네요. 덩크간지의 카터 형님을 제외하곤 말입니다~^^
독자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라말 정말 간지나죠
간지하면 역시 웨이드... 그때의 모습이 다시 보고 싶네요...
현역 중에선.. 1. 아이버슨 2. 웨이드 3. 티맥 4. 가넷 5. 가솔
티맥은 그냥 말하면 입아프고 아프로 코비를 공동 1위로...전 간지란 표현에 자신감(혹은 일종의 건방짐?)도 한몫한다 생각합니다.'막을테면 막아봐. 난 최고야!!' ...뭐 이런 느낌?
2번이 가장 좋았습니다. 요새 타이릭 에반스를 보면 에반스가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을거란 기대를 하게 합니다.
아이버슨,페니,웨버,티맥..이렇게 전 꼽습니다..
00-01 때의 카터는 넣으셔도 .. 무방한데 .. ㅎㅎㅎㅎ
저도 딴 건 몰라도 간지는 티맥을 꼽습니다.
티맥
전. 1. 아이버슨 2. 페니 3. 티맥 4. 가넷 5. 빈스카터. 아이버슨vs빈스카터 쇼다운보고 저는 진짜 미칠뻔함...00-01 필리vs토론토 진짜 완전 대박이었죠 쇼다운 ㄷㄷ ㅠㅠ 그리고 또 한명 더 추가하자면 길교주. 길교주 위닝샷의 간지는 아무도 못따라올듯 ㅋㅋㅋㅋㅋ
조던이후에는 웨이드가 멋나더군요..
전 코비가 정규 시즌 mvp 받던 시절이 더 잘하게 느껴지는거 같더군요. 코비는 05-06 시즌부터 봐 왔지만 07-08 시즌이 더 잘하게 느껴지는 ㅎㅎ
동감합니다. 05년전까지 코비를 어느정도 잘 막던 선수들도 요즘은 허우적 대더군요.
그리고 웨이드는 작년 웨이드가 더 멋있고요
딴지를 거는건 아니구요. 간지라는 말을 요즘 젊은 사람들이 버릇처럼 많이들 쓰고 계신듯 합니다만. 웬만하면 안쓸려고 스스로 노력을 해야하는 단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차라리 뽀대가 어떻습니까? ㅋㅋㅋ 쓰지마라 뭐 그런건 아니구요... 되도록이면 안쓸려고 노력은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입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긴요^^ 도리어 말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뽀대도 괜찮은 의미전달 어휘네요 ㅎㅎ
티맥을 위한 단어네요. 여기에 코비도 추가 ㅎㅎ
멜로도 한간지 하는데...ㅠ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간지'(칸지, 感じ - 본래 뜻은 '느낌')는 일본어가 속어화 되어서 우리말처럼 쓰이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별 신조어들이 다 쏟아져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간지'와 같은 일본어의 사용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구 전문용어의 영어 단어 사용이야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멋지다', '폼난다'와 같은 우리말 형용사를 일본어로 대체해 사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지양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유념할게요~~
저는 그 부분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는 안돼. 무조건 바꿔서 써. 그런데 영어는 돼. 마음껏 써. 이런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 뿐일까요.
Yoitsu // 제가 일본어는 '무조건' 안되고 영어는 '마음껏' 써도 된다고 했나요?
아뇨아뇨. Doctor J님의 얘기가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나 방송에서의 경향의 얘기입니다;;; 보통 일본어로 그런말 쓰면 OOO -> X xxx -> O 라고 자막이 나오거나 MC가 표현을 고쳐주거나 하는데 영어를 쓰면 저런게 없거든요.
아, 그 말씀이시군요. 저도 그 부분은 마음에 안 듭니다.
대표적인 예로 '엣지있게' 뭐 이 정도 표현이려나요?
전 간지라는 말도 마음에 안들지만 엣지있게라는 말이 더 마음에 안들더군요 ㅡ.ㅡ;; 정말 거슬립니다;;
페니-그분-멜로-코비-티맥-앤써(제 생각)
웨버.. ^^ 02 시즌인가요.. 새크 전성기때.. ㅠㅠ
간지하면 가넷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코비의 02~03 시즌... 최고였죠. 가끔 그때의 코비가 그립긴 합니다 ㅎㅎ
다 가드네요..저는 헤드밴드가 잘어울리는 저메인 오닐의 인디애나 시절을 추가하고 싶네요..
아간지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