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연체로 인한 카드대란 발생 이후 은행 및 카드사는 연체 축소 및 안전자산 확보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무분별한 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자신의 소득에 맞춰 소비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카드회원들의 욕구도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카드사와 회원의 니즈(Needs)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대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체크카드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체크카드는 연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연체관리 및 대손충당에 들어가는 비용을 카드회원에게 돌려줄 수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놀이공원 무료 입장 및 영화예매 할인 혜택 등 신용카드 회원에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는 대폭 축소하거나 제한하는 반면 체크카드 부가서비스는 오히려 늘리고 있어 체크카드를 잘 이용할 경우 일반 신용카드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시장 급성장=체크카드는 예금 잔액 범위 내에서 사용하고 회원 요청에 따라 50만원 내외의 소액 신용한도를 부여, 계획성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사별로 차는 있지만 대체로 만 14세 이상이면 발급 가능하기 때문에 청소년기 금융 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올들어 체크카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비씨카드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인 ‘비씨 플러스카드’의 경우 지난해 전체 사용실적은 2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1·4분기(1650억원) 사용실적이 이미 2003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하는 등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월 사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말에는 누계기준 약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크카드는 예금계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비씨와 KB, 신한 등 은행계 카드사에 맞는 상품이다. 그러나 전업계 카드사 역시 우체국을 비롯한 전국 규모 네트워크를 가진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올해 전체 체크카드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은행이나 카드사에서 발급받으세요=체크카드 발급을 원하는 회원은 현재 거래중인 시중은행이나 전업카드사에 신청하면 된다. 은행 및 카드사들은 금융기관별로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 ‘체크플러스 미래든카드’는 회원 취향에 맞춰 할인혜택을 차별화한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종류에 따라 오일뱅크 ℓ당 최고 80원할인,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놀이공원무료 입장, 극장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16일부터 발급하고 있는 ‘PT 체크카드’는 상품종류에 따라 매출액의 1.0%를 캐시백 또는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기업은행은 지난 1일부터 자녀들의 용돈을 카드로 지급할 수 있는 ‘My Check 용돈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 회원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극장과 패스트푸드점, 인터넷서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카드 사용내역 무료 SMS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체크카드와 충전식 선불카드인 ‘올앳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올앳카드’는 국내 최초 충전식 선불카드로서 그간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이 어려운 미성년자들에게 교통카드 및 인터넷 결제 수단 등으로 이용돼 왔다.
신한카드에서 발급하고 있는 ‘프리체크카드’ 회원은 결제내역 무료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는 물론, 월 50만원 이상 사용시 신한은행에서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월 1회 이상 사용하면 휴대폰 벨소리를 무료(월 1회)로 다운받을 수 있고 신한은행 주거래 고객이 신한 프리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최고 3억원이 보장되는 항공상해보험에 무료 가입할 수 있다.
현대카드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는 ‘현대카드C’와 대학생전용 체크카드 ‘현대카드U’ 두 종류가 있다. ‘현대카드C’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포인트 활용인데 카드 사용금액의 1%씩 쌓이는 포인트로 신차 구매와 온라인 쇼핑, 항공 마일리지 전환 및 항공권 교환, 기프트카드 및 엔진오일 교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추후 체크카드 회원이 ‘현대카드M’으로 교체 발급하면 잔여 포인트의 100%를 추가로 적립해 줘 두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학생 전용 체크카드 ‘현대카드U’는 카드 이용시 가맹점에 따라 사용금액의 최고 1%를 ‘U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사이버머니로 전환, 각종 온라인 콘텐츠 이용 및 쇼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포털사이트 ‘Daum(www.daum.net)’과 제휴해 U포인트를 ‘Daum캐쉬’로 전환할 경우 프리미엄 메일서비스와 오락, 주문형비디오(VOD) 상영관, 복권구입 등 유료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첫댓글 가맹점 부족으로 정말 쓰기 힘들던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