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여행을 하거나 길을 가다보면 늘 마주치는게 오토바이, 삼륜차, 버스 등 다양한 차량들이죠.
혹시 한번 쯤 이런 생각을 해 보셨나요?
차 번호판에 있는 숫자나 큰 영문 글자는 차량 번호를 상징하는 것 같은데 왼쪽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영어 글자는 뭐지? 그리고 줄 밑에 써 있는 저 'D' 혹은 'P'는 뭘 말하는 거지? 라고요.
지금 부터 그 숨겨진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먼저는 다 아시다 시피 영어 큰글자와 숫자는 차량의 고유번호 입니다. 우리나라가 중간에 '가' 와 같이 한글을 넣듯이요.
첫번째 질문은, 작은 영문 글자(사진 1번)는 그 차량이 등록되어 있는 주 Province 의 약자입니다.
스리랑카는 행정구역상 9개의 주 Province 와 25개의 도 Dictrict 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주들의 이름과 약자를 적어 보면 Western Province, Central Province, Southern Province, North Western Province, North Central Province, North Province, Eastern Province, Uva Province, SabaraGamuwa Province 로 나뉩니다. 각 주의 약자는 WP, CP, SP, NW, NC, NP, EP, UP, SG 로 표시됩니다. 각주에 소속된 도들을 알아야 각자가 사는 곳이 어디 주에 소속된 지를 알 수 있겠죠.
WP 는 콜롬보, 감빠하, 깔루떠러 도들이 속해 있고요, CP에는 캔디, 누워러엘리여, 마-떨레, SP에는 골, 마-떠러, 함반또터, NW는 꾸루내-걸러, 뿓떨람, NC에는 아누라-더뿌러, 뽈론나루워, NP는 자프나, 킬리놏치, 만나, EP는 트링코말리, 배티콜로, 암빠-러, UP는 바둘러, 모너라-걸러, SG에는 깨-갈러, 라뜨너뿌러 가 배정되어 있네요.
두번째 질문 ' 번호판 - 밑에 있는 P 혹은 D는 무엇인가요?'
그것은 차량의 연료 사용 기종을 말합니다. 경유차는 D, 휘발유 차는 P 로 표기 되지만 안적혀 있는 차들도 많습니다. 제 차도 안적혀 있네요. 또 자세히 보다보면 P, D가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면세 차량을 뜻합니다. 면세 차량은 5년 의무 보유이고 그 후에 팔 수가 있죠.
또 하나 더 특별한 번호 판들이 있습니다.
각 정부 대사관 차량들은 'DP'로 표시되고요, 임시 차량 즉 차량 판매자들이 항구에서나 판매소에서 이동할 때는 빨간 번호판을 붙이고 사용합니다. 한국 같이 큰 트레일러에 나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럼, 번호판이 숫자로 되어 있거나 씽할러 글자가 들어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리랑카에 차량이 많아지면서 영문 글자가 번호판에 도입이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숫자로만도 커버가 가능했죠.
영어 글자 번호판이 나온지 2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번호가 빠를 수록 오래 되었죠. 앞에 나온 앞자리 숫자가 빠를 수록 더 오래 된 차라는 것입니다. 윗 사진에 나온 52 번 차량은 최소한 35-40년은 된 차라는 뜻입니다. 위발유차는 앞자리 번호가 2개이고, 디젤 차량은 앞자리 번호 숫자가 3개이죠.
가끔 가다가 2차 세계 대전 시절에 볼 수 있는 차들이 지나가기도 하는 데 그런 것들은 앞자리 숫자도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번호 판 중간에 씽할러로 '스리 ශ්රී'라는 번호판이 붙어 있는 것도 있는데, 이것들도 최소한 40년 넘은 차라는 것으로 아시면 됩니다.
차 번호판에 대한 정부의 새 지침이 발표되었어요.
이제는 작은 영문 글자를 없애는 것입니다. 한국도 그랬듯이 아무래도 지역을 표시하다 보니까 지역 차별의 문제가 있어서 없애기 시작한 것 같아요. 사실 제 차는 CP인데 콜롬보를 가면 약간 혜택아닌 혜택을 봅니다. 촌에서 서울로 가니 복잡한 콜롬보 길과 신호체계를 알지 못해서 실수하면 바로 경찰에게 잡히곤 하지요. 하지만, 저는 제가 지방에서 와서 콜롬보 길을 잘 몰라서 한 실수라고 경찰에게 이야기를 하면, 경찰이 제 차 번호판을이 CP인 것을 보고 은혜를 주기도 하지요. 어떤 때는 벌금 딱지를 받기도 하고요. ㅎㅎㅎ
스리랑카는 차 값이 너무 비쌉니다. 정부 세금이 400프로 정도 되기에, 중고차를 들여와도 한국의 세차값 보다 더 비쌉니다. 한인분들이 깜놀하시죠. 또한 요즘은 중고차들도 3년이 넘은 것은 수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된 차들에서 내뿜는 검은 매연이 아름다운 스리랑카와 상쾌한 공기들을 망치기에 정부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에 대해 더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