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 보면 먼저 휘리릭 넘기는 습관...
이 책은 일단 다소 큰 크기에 칼라풀한 그림들이 전혀 "한자스럽지" 않다.
가나다 순으로 급수 단어가 나와 있고
하나의 한자에 그림으로 뜻풀이를 자세히 해 놓은 점이
아이들 눈에 전혀 어렵지 않게 새로운 한자를 이해할 수 있다.
모둠한자란에 많은 예시가 나와 있어서
같은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나와 있어 어휘력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만화로 배우는 코너 또한 안정감 있는 색감들을 사용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배려한 것 같다.
그리고 책 사이사이에 전통 문화 예절 코너를 읽다 보니,
왠지 서당에서 하늘 천 따 지... 하는 훈장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한 과가 끝나면 배운 한자를 확인하고 복습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야기로 배워요 코너에선 생각하며 읽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수록되어져
쉬어가며 한숨 돌릴 수 있을 시간을 주는 것 같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일반적인 한자 급수책의 지루함이 전~~~혀 없고,
또한 아기 자기 볼 만한 것들이 아주 많아서,
아이들이 정말 즐기면서 한자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다.
한자어 자체가 큼직하니 써져 있어 다른 급수 책의 답답함이 없다.
이런 저런 책으로 한자공부를 시도 했다가,
책의 단순함을 핑계로 급수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아이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켜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부록의 쓰기 노트 또한,
마음껏 연습할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칸을 질러 놓은 게 맘에 쏙 든다.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6급의 한자가 3권의 책에 나눠져 있는데,
어찌 보면 한 권에 6급 한자를 다 담은 책들보단 책값이 많이 들겠지만,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마무리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만
한자공부의 보람이 있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선 3권의 책구성이 용서(?)가 된다.
책표지에 분명 "교사용"이라고 씌여 있다.
얼마나 자신 있으면 이렇게 써 놓았을까...했다.
읽고 보니 정말 이 책만으로 아이들에게
성실하고 재미있는 한자교사가 될 수 있겠다.
인터파크 http://book.interpark.com/blog/jinzfire/787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