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날새 : 하나님은 날마다 새 일을 행하신다.아멘
하날새와 함께하는 3월 14일, 금요일에 함께 할 말씀은 시편 102편, 23절, 24절 말씀입니다.
23절 :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24절 :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아멘
'중도에 버리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만나겠습니다.
옛날에는 도시 사람들도 병원은 고사하고 동네 의원조차도 잘 가지 않았습니다. 하믈며 시골은 의원조차도 없었으므로, 숨이 넘어가도 그냥 견딥니다. 팔다리가 부러져도 천으로 동여매고는 뼈가 저절로 붙을 때까지 견딥니다.
옛날 이런 시대에는 병의원을 찾지 못하는 대신에 병들면 민간요법에 거의 의존했습니다. 이 당시 시골의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은 모두가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에 버금갔습니다.
그런 시절에 저는 혼수상태에 빠지는 순간도 있었을 정도로 크게 아팠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끔씩 놀라면서 헛소리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럴때는 아픈 나 자신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곁에 계시던 어머니와 할머니는 저의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붙잡아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동네방네 다니시면서, 사람들에게 묻고 또 물어 이런저런 좋다는 약초들을 찾아 그것으로 조약을 만들어서 마시게도 하였지만 낫지를 않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할머니가 약을 하나 구해 오셨다면서, 코를 막고 단숨에 마시도록 했습니다. 그 약을 먹고 났더니 머리가 빙글 돌면서 아득한 세상으로 가는 것 같더니 저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몇 시간이 흘러는지는 모르지만, 깨어보니 온몸이 땀에 흥건하게 젖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나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갖다 준 약이 냄새도 맛도 고약했지만,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물어보지를 않았습니다. 묻지 않았던 이유는, 아픈 동안 이것저것 만들어서 먹게도 하고 마시게도 하였기 때문에 그런 것 중에 하나였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몇 년이 지났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 중에, 내가 크게 아팠던 그때의 일을, 어머니와 할머니와 이야기하던 중에 "그때 할머니가 내 코를 막게 하고 마시게 했던 그것 먹고 나았는데 그게 무엇이었습니까?"하고 물어보았습니다. 두 분 모두 웃기만 할 뿐 가르쳐 주려하지 않을 기세였습니다. 나는 더욱 이상하고 수상하여 다그쳐 물었더니, 그것이 '똥 술'이었다 라고 말씀했습니다.
난생처음으로 '똥 술'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름에서 벌써 좋지 않은 냄새가 났습니다.
옛날에는 청주를 다 마시고 나면, 빈병을 됫 병이라 불렀습니다. 됫 병의 아구리를 솔잎으로 막은 후에 이것을 변소의 똥 통 깊숙이 찔러 넣어 둔 후, 삼사년이 지나면 됫병 안에 똥 물이 쓰며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똥 술'이었습니다. '똥 술'은 그 당시 민간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쓰였습니다. '똥 술'이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저의 할머니는, 저를 살리려고, 제가 누워있는 동안, 산으로 들로 약초를 찾아다녔다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동네 저 동네 약초에 대하여 잘 안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던 중에 누군가로부터, 그런 병에는 '똥 술'이 즉효라는 말을 들으시고는 '똥 솔'을 찾았지만, 찾기가 어려웠답니다. 30리 안에 있는 동네라는 동네는 다 뒤지다시피 '똥 술'을 찾아디니다가 어떤 집에서 '똥 술'을 찾았답니다.
우리 하나님도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시편 성도는 "하나님이여 나를 중년에 데려가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병으로 혹은 사고나 전쟁으로 자기를 중년에 데려가지 마옵소서 하고 기도한 것입니다. 중년은 아직도 할 일이 남았을 때입니다. 특히 시편 성도는 지금 포로로 바벨론에 사로잡혀와 종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 되어갈 때,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서 70년 후에는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오도록 해주시겠다 약속하셨는데, 중년에 데려가시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없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편 성도는 "중년에 데려가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죽을 고통만 받게 하시다가, 중간에 무책임하게 버려두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욥'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욥'이 고통만 받다가, 결국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죽은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로 하여금 고통이 끝나도록 하시고 다시 회복하도록 세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중도에 우리를 포기하시거나, 우리를 버리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맞추어, 나도 믿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기도할뿐 실망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중도에 나를 책임지지 않으시고 버리시는 전능자가 아니심을 믿도록 합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우리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으심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고난중에 있을지라도 믿음을 갖고 살도록 소망을 주시고 격려 해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