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모두를 사랑하게 하소서. ⠀ 2022/7/5/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마태오 복음 10장 17-22절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 주님과 하나 되는 일치의 삶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한 생을 바친 신부님의 삶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참으로 어렵게 사제가 되었고 한창 젊은 나이였음에도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감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동감은 ‘어떠한 의견이나 생각에 한가지로 똑같이 느낀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작품 속의 등장인물에 동감하여 울기도 웃기도 하지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그 사람의 감정이나 상태에 동감하여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기도 합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도 예수님의 마음에 동감하였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이 하나 되는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자신에게도 기쁨이 되었고, 주님께서 슬퍼하시는 일이 자신에게도 슬픔이 되는 일치를 이룬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과의 사랑에 깊이 빠졌기에 죽음도 두렵지 않게 된 것이지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실한 희망을 얻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일치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그 말씀이 나 자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이승현 대건 안드레아 신부(대전교구) 생활성서 2022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