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북한과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쟁이 날지 안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쟁의 가능성을 매우 희박하게 보고
있습니다만 희박하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기에는
좀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국이나 북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날 겁니다. 한국도 북한도 절대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전쟁이 나면
다시 일어날 여력이 없습니다. 이 위치에 왔기에 간신히
유지하는 것이지 여기서 떨어지면 떨어진 위치에서 아주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합니다. 가지고 있는게 별로 없어서
성장 동력이 부족하거든요. 막말로 정장 입은 신사가
거지랑 싸우면 어떻게 이겨도 손해만 나지 이익은 없죠.
북한은 전쟁이 나면 그 끝이 뭐가 되던 지금의 권력자는
물론이고 소수의 권력 핵심층은 끝장 납니다.
그냥 몰락하는 정도는 매우 낙관적인 상황이고 대부분
죽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반백년을 억눌리고
살아온 사람들이 압제가 없어지면 압제의 기간만큼 더
크게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북한 정권이 그걸
모를리가 없고 그래서 전쟁은 북한 정권이 더 두려워
할 겁니다.
그럼 전쟁은 없는가 인데 글쎄요. 백프로 장담을 못해서
저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슬프지만 남북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뭘 해도 무력하니 멍
때리고 있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전쟁이던 천재지변이던 그때도 사람사는 세상이고
사실 핵전쟁이 나더라도 한국 사람 몰상 당하지 않습니다.
저는 전쟁 자체 보다도 전쟁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 스트레스는 약간의 준비로 완화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실제 상황이 터지면 그 약간의 준비가 나와 가족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주는 구명줄이 됩니다.
그래서 약간의 준비에 대한 얘기를 오늘 하려고 합니다.
식수를 준비하세요. 물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합니다.
단 전쟁나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스는 끊어져도 물은
공급됩니다. 그 물의 질은 어떨지 몰라도 수도 틀면
물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우리에게는 락스가
있습니다. 락스 1리터에 거의 2000리터의 물을 소독
가능합니다. 그리고 식재료 소독에도 탁월 합니다.
유한락스 레귤러 같은 제품으로 서너병 사서 선입선출
방식으로 쓰시면 됩니다. 좀더 디테일한 정수, 소독이
궁금하시면 제가 가상 일기 게시판에 쓰는 소설 준비하는
자를 참조 하세요.
일단 보통 사람들이 사용 가능한 대부분의 정수, 소독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생수 2리터 짜리로 240리터가 6만원이고
정수기 첫번째 필터인 세디먼트 필터와 두번째 필터인
프리 카본 필터 두어개씩 구매하세요. 필터값 쌉니다.
생수와 필터 합쳐서 십만원 안쪽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다음은 식량입니다. 그냥 쌀 좀 더 사세요. 35만원이면
쌀 200kg 사고도 남습니다. 거기에 설탕 100kg이면
절대 15만원이 넘지 않싑니다. 전쟁 난다고 쌀 못 구하지
않습니다. 전쟁 중이라고 하더라도 무역 못하지 않고
북한이나 중국이 핵은 날릴 수 있어도 재해권은 장악
못합니다. 해군력이라는게 굉장히 솔직한 군사력이라서
갑자기 증강도 불가능하고 기적적인 전술로 상대를
이기는 방법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건 몰라도
쌀은 일종의 전략 물자라서 최소한 전국민이 일년 이상
먹을건 있습니다. 그래도 아무 준비없이 휩쓸려서 비싸게
쌀사먹는 피하자는 의미로 준비하라고 말씀드리는 거죠.
쌀이 현금이라면 설탕은 부동산 입니다. 상황 터지면
굉장히 값이 오를거고 쌀 때 그정도 사 놓는건 큰 낭비는
아니죠. 뭐 쌀에 비해 설탕 비축이 저항이 크다면 저희집
오디라도 구매 하셔서 발효 시ㅋ... 음 마음의 소리가
손가락으로 막 나오네요. 킁...
하여간 쌀과 설탕은 적당히 비축하세요. 거기에 밥만 먹고
살기 싫다고 하시면 땅콩버터와 시리 마리아 같은 외국계
과자라도 준비하세요. 땅콩버터는 100g에 거의 600 칼로리에
가까운 열량을 가지고 있고 단백질과 지방 여러 비타민 및
미네랄이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에 탄수화물인 비스켓을
같이 먹으면 한끼로 충분합니다. 저희 동네 마트에 시리
마리아라는 천원짜리 소프트 비스켓이 있는데 이게
가격대 성능비가 좋더군요. 200g에 888 칼로리인데
땅콩버터 발라먹으면 성인 남성이라도 100g 먹으면
한끼 충분합니다. 비스켓이야 비슷한거 알아서 구매
하시면 되고 제가 제품명을 언급한건 그냥 구매 기준
드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글에서 언급하는 어떤
업체나 제품도 저하고 일절 관계 없습니다. 저와 관계
있는건 저희 시골집 오디와 아로니아 라는...
...넘어가죠.
그냥 땅콩버터나 몇 통 사 놓으세요. 상온에서 오래
보관 가능합니다. 그것만으로 가치는 충분합니다.
나머지 단백질은 참치캔, 꽁치캔, 닭고기 섞인 저가 스팸,
북어나 북어포, 마른 오징어 같은걸로 적당히 준비
하시면 됩니다. 절대 하나의 보존식으로 몰빵 하지
마세요. 전쟁 나도 입맛이 바뀌는게 아니니까요.
그럼 에너지로 넘어 갑니다. 디젤이나 휘발유 전용
보관통 구하셔서 100리터 이상 보관하세요. 많아 보여도
선입 선출 방식으로 쓰시면 보관 기간 신경 안쓰셔도
되고 석유는 전략 물자 중에서도 강력하게 통제하는
물자라서 전시에는 돈주고도 구하기 힘든 시기가
올 겁니다. 어차피 계속 소비하니까 전혀 아까울 것도
없고요. 난방 취사는... 이게 좀 난감한데 조리용
부탄가스는 15개 정도 비축하셔서 중간중간 집에서
고기라도 구워드시면서 선입선출이 최선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뭔가가 일어났다면 미리 LPG가스 가게
위치 알아 두셔서 최소한 한 통은 구하셔야 됩니다.
일단 구하시면 몇개월은 마나님께 이쁨 받으실 겁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도물은 전시에도 공급될
가능성이 높지만 도시가스는 지역과 상황에 따라서
끊기거나 제한 공급될 가능성 충분합니다.
전쟁 끝날 때까지 가스 공급이 원할하더라도 기껏해야
십만원도 안되는 돈 손해보는 거고 가스 공급이 제한되면
삶의 질이 달라지는 선택이 될겁니다.
다음은 위생과 의료 입니다. 25ml짜리 포비돈 30개,
유한락스 레귤러 최소 서너병 정도에 김장 봉투 비닐
같은 크고 질긴 비닐과 진통제나 기타 일반 의약품은
각자 사정에 맞게 준비 하세요. 그리고 바셀린도 꼭
서너개 이상 준비하세요. 사실 락스와 바셀린은 지금
쓰는 이 글보다 설명 할게 많습니다. 제가 가상일기
게시판에 쓰는 소설에 디테일하게 쓸겁니다. 그때
보셔도 되고 카페에도 많은 글이 있으니 카페 글들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꼭 준비하세요. 지금 준비하세요.
다른건 몰라도 저 포비돈, 락스, 바셀린은 제가 말씀드린
양을 구매 하셔도 몇 만원 안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자원을 구매 하시는데 백만원이면
충분합니다. 그것도 한번에 다 구매 하실 필요 없고
한 반년 혹은 서너달에 걸쳐서 구매 하시면 한달에
절대 삼십만원 이상 지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소비재라서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그냥 자산으로
남는거죠. 돈 없어서 대비를 못하는게 아닙니다.
시간을 투자하세요.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으세요.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미리 적당히 준비해 두면
일이 터지면 담담하게 맞서게 됩니다. 그리고 덤으로
평상시 마음의 평화를 가지게 됩니다.
제가 아주 구체적으로 량과 액수를 적시한건 준비하는데
돈이 많이 드는게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고 위의
자원들은 어떤 장기적 재난에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디테일한 부분은 제가 쓰는 소설을 참고하시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외부적인 환경도 고려하셨구요
첨언하자면 의약품은 많이 비축해도 가족중 아픈사람이 생기거나 내가 아프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동납니다.
소모속도가 평시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 비축해도 부족할때가
많습니다
카폐의 과거자료 보스니아내전 생존기 연재글에도 보면 항생연고(후시딘,박트리오,테라마이신)이 없어서 손가락 다친곳 감염으로 죽을뻔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하면서 다치기도 하고 최근 건강악화로 골골하면서 외상처치용품(벤드,붕대,탄력붕대,거즈,소독약,항생연고,메디폼,코반 등)과 내복약(아스피린, 항생제, 이부프로펜(소염제),진통제,안정제,지사제,변비약 등)
소모속도를 체크해봤는데
4주정도의 회복을 요하는 약 7센티정도 열상의 경우
사각거즈가 1박스(100장), 롤거즈(10롤 중간에 쓰다가 사각거즈위에 탄력붕대로 대체),
탄력붕대 5롤(오염 안 심하면 재사용), 포비돈 30ml 2통, 후시딘 3개가 소모되었습니다
사용은 아침, 저녁으로 드레싱 다시 하면서 일2회 실시하여 4주간 소모량입니다
내복약의 경우 제가 거진 4달동안 골골하면서
병원에서 타먹은 약이 1일 4회(아침,점심,저녁,자기전)복용, 1포장 당 4종류의 약이 들어있었고, 지병으로 편두통이 있다보니 하루 2회 아스피린을 복용하였습니다.
병원갈 때마다 3주치씩 처방 받았으니 단순 약 수량만 따지면 4(포장당 약)x4(하루복용횟수)x120일=1,920 바이알
@이상주의자(인천 부평) 1920바이알이 각기 4개의 다른 종류지만 무시 못하는 양이고, 편두통으로 복용한 아스피린만 해도 1일 2바이알 ×120일=240바이알로
시판 아스피린 20바이알 포장 12개 분량입니다.
부상이나 질병으로 소모되는 약은 기간과 비례하기에 비축량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양이며 가능한 부상과 질병을 회피하는게 좋겠지만
회피불가 할 경우 소모를 고려한다면 최소 3개월치는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 3개월이냐면, 전시 다국적적군과 미군이 한국진입에 60일 정도가 걸리고, 동원이후 산업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배급체계가 개전이후 안정화되는데 걸릴 시간이 최소 3개월로 보기 때문입니다(물론 저는 최악의 관점에서 본 기간입니다
@이상주의자(인천 부평) 잘 읽었습니다^^ 거즈 붕대 마스크 포비돈 등 의료소모품은 기본 통단위로 몇통 비축해야합니다
설탕비축은 정말 중요한게 전시주요 물자로 선정되어있어 징발대상이고(소금보다도 최우선)
최악의 경우 식량이 없을때 산업혁명초기 영국 노동자들처럼 물에 풀어 먹으며 칼로리섭취가 가능하고(소금은 이런게 안되서 동원물자순위가 떨어짐), 그램당 열량이 우수하며, 이런 특성으로 전시경제하 교환가치가 높은 물품입니다
위의 글들이 많이 게재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위사람들에게 재난보험 하나 든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합니다
대도시에 산다면 시골집 임대를 추천합니다(가격이 저렴합니다)
공동 임대를 하는것도 좋은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거주지를 구하면 나머지는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액체상태인 락스는 유효기간이 15개월로 생각보다 수명이 짧습니다.
순환소비를 가정한다면 가정에서 락스의 1년 사용량을 알아보시고 양을 산정하시기 바랍니다.
락스와 같은 기능을 하는 아쿠아탭스 정제(알약)의 유효기한은 5년 정도 입니다.
락스와 아쿠아탭스를 적정비율로 보유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입니다.
락스의 폐기는 물에 희석해서 하수구에 버려야 합니다.
항상 물햇반쌀 비축하고있어요
물은 먹으면서 채우네요
12리터24개면한달먹어요
아동아이한명그리고저
햇반은솔직히밥귀차나서사서먹네요
밥솥전기료도아끼고밥먹을사람
없어서요 ㅋ항상 먹는분들은
비축하면서 비우고채우는게
일상이되야할듯
사재기있는분들이유리할듯
저는샀다하면 한달분량사네요ㅋ
감사합니다!^^
쌀은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진공포장쌀을 추천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방독면 포함해도 100만 안쪽에 가능하죠
많은분들이 관심가지고 대비하면 좋겠는데 진짜 사람들이 안움직이시에요 ㅠㅠ
지금도 모 쇼핑몰 방독면 매출은 평화롭습니다 ㅎㅎ
대박을 기원합니다만... 또 전쟁은 나면 안되겠죠.?!
혹시 방풍성냥통 같은거 입고할 계획 없으신가요?? 코글란에사도 나오던데요
@그리핀(부산) 감사합니다 전쟁나면 안되죠ㅠㅠ 또 전쟁나면 택배도 안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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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무한이죠. 대비해서 나쁠게 없습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좋은 글 올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만 아쉬운게 생존관련해서 아는 사람은 보고 금방 알겠지만 생존관련되서 거의 아는게 없는(뭐 터진다 하면 라면부터 사다 쟁이는 수준의) 보통사람은 보고도 뭔소리인지 모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만원이라는 어느정도 구체적인 준비범위를 설정하셨으니 4인 가족이 1달이던 2달이던 얼마의 기간으로 버티는 것을 기준으로 잡아 물은 2리터 생수 몇박스에 얼마들고 쌀은 20kg 몇포에 얼마든다는 식으로 나열하는게 더 직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4인가족 기준으로 정확한 액수와 수량 올렸는데 약간 오버되더군요. 물론 코스트코나
온라인 구매시 잘 찾아서 하시면 충분히 백만원에 구매가 가능하기는 한데 역시 계산기 놓고 계산해 보니
대충 생각했던거랑 틀리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최소 3달치 의약품, 식량은 보유해야 합니다. 기본 상비양품은 적정량 보유하지만 상황에 따른 단계적인 보유를 감안해서 보유해야 합니다.
좋은말씀 저같은사람은 5개월치항상준비합니다 지병때문에ㅋ
좋은글감사드립니다~
맞습니다 잘 정리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