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달러는 '제2차 트럼프 행정부'를 막지 못하게 하는 금값이 켜지는 황색신호 / 7/24(수) / Forbes JAPAN
경제 성장은 투자에 의해 촉진된다. 이야기는 그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나 개인은 흔히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그 자금을 들여 전에 없던 뛰어난 제품이나 서비스를 투입하거나, 이미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대량으로, 더 싸게 생산한다.
이는 나아가 경제성장을 둘러싼 중요한 사실 두 가지를 상기시켜 준다. 하나는 경제학자들의 견해와 달리 경제성장은 소비에 의해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비는 생산에 이어 일어나는 것이고, 그 생산은 생산자와 투자가 결합된 결과이다. 또 하나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면 성장의 가장 확실한 징후는(이것도 경제학자들의 시각과는 반대로) 이전에는 고가였던 각종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해 온다는 것이다.
이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 자리를 공화당의 지명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후보들이 다투는 상황에서 유념해 두고 싶은 점이다. 최근 달러화는 금(골드)과 같은 객관적인 상품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계속 시험하고 있다. 금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다음의 역사적 진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금 가격의 동향은 금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지만, 그 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통화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금값을 달러로 표시해 보면 달러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은 일목요연하다.
본 기사 제목에 '트럼프'가 들어가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금값은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가까운 사람들(특히 지난 정부에서 국가경제회의 의장을 맡았던 래리 커들로(Larry Kudlow))은 트럼프의 성공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충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교를 위해 1979년경의 상황을 되돌아 보자. 그해부터 1980년 초까지 금값은 급등했고 1980년 1월에는 당시 사상 최고치인 1트로이온스 875달러를 기록했다.
이 금 급등은 당시의 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민주당의 지미 카터 대통령의 지명으로 1979년 8월에 취임했다)의 정책이 인플레이션(편집주: 저자는 인플레이션을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의미에 역점을 두고 사용한다)을 억제했다는 역사적 통념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FRB의 금융정책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달러의 교환가치(환율) 관리가 FRB의 주요 정책에 포함된 적은 한 번도 없다. 달러화 약세에 대해서는 카터와 마이클 블루멘솔 재무장관, 후임 윌리엄 밀러 재무장관 등 정부도 재정정책 등을 실시했고 1979~80년에는 시장도 이에 반응했다.
◇ 시장은 '제2차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약세 지향을 반영하고 있다
1980년 초까지 금 대비 급락했던 달러화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는 분명히 같은 해 11월 대선을 향한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의 승리를 시장이 반영했음을 보여주는 초기 행보였다. 레이건은 1980년 2월 하순의 뉴햄프셔 주 경선을 지배하고 있다.
레이건은 강한 달러의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고 달러 가치를 안정시키는 방안으로 금본위제 복귀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달러는 정권의 뜻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레이건 행정부 탄생 가능성의 고조를 반영해 금값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레이건의 당선 다음 날에는 달러는 더욱 급등했다.
앞서 말한 대로 달러는 현재 당시와 반대로 금 등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여기서 추측되는 것은 트럼프 승리 확률의 고조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맡았고, 2차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를 비롯해 트럼프와 가까운 조언자들은 달러화 약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화 가치 하락을 막지 않으면 미국의 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다. 경제성장은 투자가 원동력이 되고, 약한 달러는 투자를 감퇴시키기 때문이다. 달러 보유자들에게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달러가 급락하고 있을 때, 그들이 달러로의 리턴을 찾아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단순한 진실은 이렇다. 투자는, 달러가 약세일 때에는, 이미 존재하는 부를 대표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주택이나 미술품, 우표, 시황 상품 등)의 소비(구입)로 향하기 쉽다. 반대로, 달러가 견조할 때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부의 창출을 대표하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수익원에 향하기 쉽다. 인플레이션 헤지자산 매입은 현상유지를 구현하는 것이고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투자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움직임이다. 기본적인 것이다.
1980년이 참고가 된다면 시장은 제2차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달러 가치를 더 낮추는 입장을 취하는 것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은 많은 실패를 감내할 수 있지만 달러화 평가절하의 결과인 상대적 투자 부족은 치명상이 된다. 이 점은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