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현판식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고호근 시의회 부의장, 윤덕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박순환 시설공단 이사장, 이용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김종도 체육회 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생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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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 치러질 울산 전국체전에 시동이 걸렸다. 울산시가 2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21년 전국체전기획단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전국체전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1일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도 관련시설을 확인하기 위해 울산을 다녀갔다. 그러나 경기장ㆍ숙박시설ㆍ주차장 부족에 대해 앞으로 남은 기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는 2021년 10월 7일간(장애인체전은 5일간)의 일정으로, 울산종합운동장 등 7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전국 시ㆍ도 선수와 임원 등 총 4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47개 종목을 두고 치러진다.
울산시는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 말까지 기관별 분담업무와 사업별 업무 로드맵을 담은 `2021년 전국ㆍ장애인 체전 기본계획`을 짠다. 이어 기본계획에 따라 분야별 세부준비계획 수립, 체전 집행위원회 및 대회조직위원회 구성ㆍ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2년 앞으로 다가온 울산 전국체전에 가정 큰 걸림돌은 경기장ㆍ숙박시설ㆍ주차장 부족이다. 무엇보다 체전 47개 종목가운데 승마ㆍ수영ㆍ자전거ㆍ근대 5종ㆍ필드하키ㆍ사격 등 6개 종목은 울산에 경기장이 없어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수영의 경우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이 있지만 수심이 얕아 경북 김천 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까지 대회 수심기준이 130㎝ 이었지만 이후 180㎝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외 승마는 상무 연습장이 있는 경북 상주시가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고 자전거는 `벨로드 룸`이 갖춰진 대구광역시나 강원도 양양시 가운데 한 곳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근대 5종 경기는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경북 문경에서 치러질 전망이고 필드하키는 부산 강서구 경기장에서 시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격은 울산이 그동안 주로 이용해 온 창원 사격장이 유력하다.
숙박시설과 주차장 문제도 울산시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대상이다. 지난 2016년 울산에서 치러진 대통령기 전국 양궁대회를 개최했을 때 숙박시설 미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근 일부 숙박시설들이 투숙한 선수들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바람에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거리를 배회해야 하는 등 불편과 불만이 야기됐다. 이후 대한 양궁협회는 울산 경기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차장 문제도 울산시가 고심해야 할 대상 가운데 하나이다. 전국 선수ㆍ임원진 등 약 4만 명이 한꺼번에 몰려 들 경우 주차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경기 종류에 따라 선수와 이들을 대동한 임원진의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장 별 주차조절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는다. 울산시체육회 관계자는 "인근 학교 운동장 개방을 한 방법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레슬링ㆍ배드민턴 등 실내경기는 현재 건설 중인 남구 무거동 제2 실내 체육관이 전국체전 이전에 완공될 전망이기 때문에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육상 경기 시설도 그 동안 개ㆍ보수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대한 1일 울산을 방문한 육상연맹으로부터 공인받는데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체육회 오흥일 사무처장은 "울산이 다른 시도에 비해 제반 시설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특히 앞서 전국체전을 치른 전북 익산이나 충북 충주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2일 현판식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고호근 시의회 부의장, 윤덕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박순환 시설공단 이사장, 이용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김종도 체육회 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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