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애들아빠가 산수유를 따려 가자고 하네요.
여긴 시골이라 폐교된 학교들이 마을에 하나정도는 있죠.
작은 시골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 운동장 산수유 나무에
빨간 산수유가 보석처럼 매달려 있는걸 따왔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산수유를 따지않고 그냥 둘까 했는데...
몸에 좋은 산수유를 먹기위한 과정이 만만치 않더군요.
요즘 세상 참 할일많고 바쁜세상이잖아요.
도시뿐아니라 시골도 마찬가지랍니다.
폐교로 가는 길가에도 산수유 나무들이 심어져 있네요.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산수유 열매들이
자연스레 건조되어 가는것들도 있더라구요.
아직 초록잎이 무성한 나무에 매달린 빨간 산수유가 참으로 이쁘네요.
신맛이 나는 산수유는 따뜻한 성질이 있어
생리불순에도 좋구요.
무릎 관절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에도 좋구요.
애들아빠가 몸에 좋은걸 워낙에 챙겨 먹는 사람이라
간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는 산수유를 복용해야 겠다고 하면서
좀 먹어보자고 하네요.
자세히 보시면 탱탱한 열매가 있고
쪼글~ 한 열매도 있어요.
나무에서 자연 건조를 하고 있더라구요.
탱탱~ 한 산수유 열매를 따다가 체반에 올려
10일 정도 말리면 쪼글하니 건조가 된답니다.
초벌 건조라고 해야 하나요.
너무 오래말리면 수분이 없어지죠.
그러면 씨빼기가 힘들어 집니다.
씨가 안빼지죠.^^;;
산수유가 쪼글하니 말라 젤리 상태가 되도록 말려주세요.
산수유 씨빼는 도구!!
산수유 씨에는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씨를 빼고 과육만 복용을 해줘야하는데
씨빼는게 힘들죠.
그래서 나무에 많이 달려 있어도 따지를 않나 봅니다.^^;;
애들아빠가 페트병을 잘라만든 산수유 씨빼는 도구입니다.
페트병이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는 쥬스병을 잘라
5mm구멍을 뚫어 준 거랍니다.
도구라고 하기 뭐하죠,
산수유 먹겠다는 의지가 대단하죠.
술이나 끊지....
요 구멍으로
젤리마냥 말랑하니 건조된 산수유를 끼워...
손으로 밀어 넣어 줍니다.
구멍에 산수유를 통과 시키는 거죠.
그러면
반대편으로 씨가 빠지면서 살과 분리가 된답니다.
요과정이 귀찮습니다.
말랑한 산수유가 찐득하니 손에 붙고
산수유를 구멍에 통과시킬땐 밀어주는 손가락도 아프고 그렇습니다.
초벌 건조한 산수유
그리고 씨와 분리된 산수유입니다.
씨를 뺀 산수유는 다시 3일 정도를 더 건조 시켜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고 있습니다.
주전자에 물 3L 500ml를 담고
산수유를 종이컵으로 한컵...100g을 물에 한반 가볍게 흔들어 씻어 넣어 줍니다.
그리고 센불에서 한번 팔팔~ 끓어 오르면....
약불에서 은근하니 2시간을 끓여
산수유 차를 완성했습니다.
끓인 산수유차는 식혀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하루에 1~2잔정도씩 마시고 있답니다.
그냥 마시면 시큼하니 그런데도 애들아빠는 잘 먹네요.
여기에 꿀이나 시럽을 섞어 마시면 된답니다.
늘 찾아주시고 따스한 댓글을 남겨주시는 이웃님들 너무 감사드려요~~^^*